자갈치시장 노점상 ‘역사 속으로~’
아지매시장으로 이전 입점
부산시, 철거 후 도로 사용
부산 대표 명물로 불리던 자갈치시장 일대 노점상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부산시는 18일 자갈치 일대 노점상과 포장마차들이 자갈치아지매시장 1·2단계 건물로 입점함에 따라 모두 철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자갈치아지매시장 입점이 시작되는 6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노점상과 포장마차 철거가 진행돼 올해 안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다.
철거를 앞두고 입점 준비도 본격화된다.
시는 자갈치아지매시장 1·2단계 건물 점포 배치를 위한 추첨을 4월 중 실시한다. 인터넷이 아닌 현장에서 공을 뽑는 공개추첨 방식이다. 공고를 통해 점포수 점포면적 계약기간 입점대상자 등을 확정한다. 계약기간은 3년으로 하고 추후 연장하는 방식을 고려 중이다. 입점 대상자는 이달 기준 220명 가량이다.
시장 1층에는 선어와 건어물을 취급하는 점포가, 2층은 꼼장어 및 횟집이 각각 들어선다. 건물은 부산시설공단이 위탁해 사업을 전담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대화된 건물로 이전하면 자갈치시장 일대를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성도 크게 증대될 것”이라며 “철거된 자리는 정비를 통해 도로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갈치시장 노점상은 해방 이후부터 형성돼 400개 가까이 난립하면서 도로와 항만을 불법점용하고 비위생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다른 한편으론 국내는 물론이고, 외국 관광객이 부산에 왔다 하면 반드시 둘러보는 대표 관광코스다.
시는 2012년 자갈치시장 일대의 노점상을 정비하고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자갈치수산명소화사업을 추진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