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발생 10건…확산 추세에 방역 비상
2025-03-20 13:00:03 게재
전남 서부권에 집중
국내 구제역 발생건수가 증가하면서 방역 당국이 비상 경계망을 확대하고 있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전남 영암 한우농장 2곳에서 추가로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구제역 총 발생건수는 10건으로 늘어났다.
중수본에 따르면 13일 첫 구제역 발생농장에서 각각 0.8㎞, 5㎞ 떨어진 곳에서 또 다시 구제역이 발생했다. 농장주가 식욕부진, 침 흘림 등의 구제역 의심 증상을 신고해 정밀검사를 시행한 결과 구제역으로 최종 확진됐다.
지역별로는 영암 9건, 무안 1건으로 전남 서부권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중수본은 발생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추가로 파견해 출입 통제, 임상검사, 소독, 역학조사를 포함한 긴급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인 소만 선별해 살처분할 계획이다.
아울러 위기경보 ‘심각’ 단계 지역 10곳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심각 단계 지역은 영암·무안·나주·화순·장흥·강진·해남·목포·함평·신안이다.
농식품부 구제역방역과 관계자는 “구제역 확산을 방지하려면 축산농가의 임상예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사육하는 우제류(발굽이 둘 달린 동물) 가축에 대한 백신접종을 서둘러달라”고 당부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