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청문회·추경, 정치권 민생에 손잡아
2025-03-20 13:00:01 게재
연금개혁 거대양당 한발씩 양보 합의 근접
극단적 대치상태로 치닫던 거대양당이 ‘민생’을 앞에 놓고 손을 잡았다. 소상공인과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과 관련해 여야 합의로 국회 현안질의에 나선 데 이어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

트럼프 2.0 시대와 저출산 고령화로 추락하고 있는 경제상황을 고려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도 합의해 정부에 이달 중 편성안을 내오도록 요구했다.
보장성과 지속성을 놓고 입장차를 보이던 국민연금개혁에도 거대양당이 한발씩 양보하면서 합의점에 근접했다. 100일이 넘어가는 탄핵정국에서 더 힘들어진 서민에 정치권이 눈길을 보낸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된다.
20일 더불어민주당 핵심관계자는 “국민의힘에서 연금개혁 특위에 합의 처리를 명문화하지 않으면 연금개혁 자체를 안 하겠다고 하니까 합의를 위해서는 수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에서 군복무와 출산크레딧, 국가 지급 의무화 등 전제조건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군복무가 전 복무기간이 아닌 12개월로 가져와 다소 아쉬운 감이 있지만 수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 박주민 위원장은 전날 여야 간사, 정부측의 보건복지부 장관을 모아 30분만에 ‘국민연금 개혁 잠정 합의안’을 도출해냈다. 내는 보험료인 보험료율은 13%, 받는 보험료인 소득대체율은 43%로 이미 합의된 바 있다.
박준규·박소원 기자 jk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