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차량에 세계 최초 스마트유리 장착
지투비, 이집트 트램사업 공급업체 선정
최병인 대표 “기후변화, 스마트유리가 답”
NSF 방식의 스마트 유리 필름 개발에 공을 들여 지투비의 최병인(사진) 대표. NSF 기술은 나노 액정 조액 기술에 자체 개발한 원천기술을 사용해 우선 가격 경쟁력이 좋다. 뛰어난 광투과율 조절과 자외선 100% 차단, 높은 태양열 차폐율도 강점이다. 지투비의 스마트 유리를 도입하면 냉방과 조명 부하를 40% 이상 줄여 일반 창유리 대비 최소 20% 이상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NSF 필름은 다양한 형상과 곡면 제작이 가능해 △자동차 선루프 △특수 항공기와 철도 유리 △지능형 빌딩 창호 △투명 디스플레이 등으로 응용 범위가 넓다.
최 대표와 지투비 연구개발진의 노력이 8년 만에 해외진출이란 결실을 맺었다. 현대로템이 수주한 이집트 터널청의 알렉산드리아 트램사업의 철도차량에 NSF 스마트 유리를 공급한다.
NSF 스마트 유리는 전기신호에 따라 유리 내부의 나노크리스탈 입자 배열로 햇빛 투과도를 조절한다.
발주처인 이집트 터널청은 최고 기온 50도를 웃도는 이집트 여름철 폭염 속에서도 안정적 운행이 가능하도록 태양광을 선택 차폐하는 스마트 유리 장착을 요청했다. 한국로템과 협업한 지투비가 이집트의 각종 시험기준을 충족하면서 이번 계약이 최종 성사됐다.
최 대표는 1일 “NSF 스마트 유리의 도입으로 알렉산드리아 트램은 블라인드 없이도 편안하고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고, 냉방 부하를 절반으로 낮춰 에너지 소비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외선 100% 방지에 따른 내장재 열화방지로 유지보수 비용도 대폭 줄어든다.
지투비는 향후 1년 6개월간 이집트 철도차량 150대에 NSF 스마트 유리(25억원 상당)를 납품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철도차량에 스마트 유리가 적용된 세계 첫 사례다.

최 대표는 “지구 온난화와 이상 기온으로 승객의 편안한 여행 환경이 위협받고 있다. 결국 고속철도와 도심형 트램사업, 자동차 선루프 등에서 스마트 유리가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투비는 향후 상업용 빌딩과 고급 리조트 및 모듈러 주택의 창호시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태양광 세기에 따라 빛 투과를 자동조절, 쾌적한 실내환경을 조성할 수 있어서다. 또 온냉방 부하도 줄여 건물 공조비용을 25%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