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 3.1% 증가, 반도체 12%↑

2025-04-01 13:00:03 게재

무역흑자 50억달러 … 대중국 수출 3개월 연속 감소, 아세안보다 적어

한국의 3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1%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주력 상품인 반도체 수출은 2개월 만에 100억달러 이상을 회복하며 플러스로 전환했다. 하지만 대중국 수출은 3개월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아세안보다도 수출액이 적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러한 내용의 3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3월 수출액은 582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1% 증가했다. 한국의 수출은 올해 1월에 직전 15개월 동안 이어오던 전년동월대비 증가 기록이 멈췄으나 2월 플러스로 돌아선 뒤 2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의 수출은 131억달러로 전년보다 11.9% 늘었다. 반도체 수출은 올해 1월까지 9개월 연속 1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15개월 연속 전년대비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2월에 감소로 전환했다가 3월에 다시 100억달러 증가로 돌아섰다.

반도체 수출은 고대역폭메모리(HBM)·더블데이트레이트5(DDR5) 등 고부가 메모리 호조세가 주효했다.

컴퓨터(12억달러)는 15개월 연속, 무선통신기기(13억달러)는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디스플레이(15억달러)는 지난해 8월부터 7개월간 지속된 감소 흐름을 끊고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처럼 IT 4개품목 수출이 동시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양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 수출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하이브리드차·내연기관차 수출이 증가하면서 1.2% 증가한 62억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 수출은 미국이 1위 자리를 지켰다.

대미국 수출은 2.3% 중가한 111억달러로 나타났다. 대 아세안수출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 품목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103억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 수출 2위다.

대중국 수출은 석유화학 무선통신기기 호실적에도 반도체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4.1% 감소한 101억달러에 그쳤다. 2월에 이어 3월에도 대아세안 수출에 밀렸다.

대EU 수출은 선박 수출이 2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바이오헬스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9.8% 증가한 63억달러로 집계됐다.

대중동 수출은 18억달러(13.6%)로 2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대일본(22억달러, 2.2%) 수출은 플러스로 전환됐다.

한국의 3월 수입액은 533억달러로 전년 대비 2.3% 늘었다. 이로써 3월 무역수지는 49억8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2023년 6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오다 1월 적자로 돌아선 바 있다. 이후 2월과 3월에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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