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친환경 차량부품 사용

2025-04-02 13:00:28 게재

저탄소 알루미늄 구매

탄소 1/4 감축 효과 기대

현대모비스는 태양광으로 만든 저탄소 알루미늄을 올해부터 주요 부품제조에 적용한다고 2일 밝혔다. 2045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이행 계획의 일환이다.

알루미늄은 전기차 등 모빌리티 경량화를 위한 핵심 원소재로, 현대모비스는 원자재 조달 단계에서부터 환경 친화적 공급망 구축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알루미늄 생산 기업인 에미리트 글로벌 알루미늄(EGA)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저탄소 알루미늄 1.5만톤을 확보했다. EGA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규모의 알루미늄 생산 업체다.

현대모비스가 확보한 저탄소 알루미늄 1.5만톤은 연간 소요 물량으로, 원화로 약 620억원 규모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사용한 전체 물량의 20%가 넘는 규모다.

저탄소 알루미늄을 친환경 소재로 부르는 이유는 제조 과정에서 탄소를 적게 배출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알루미늄 1톤을 생산할 때 정련과 제련, 주조 등의 제조 과정에서 약 16.5톤 가량의 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EGA가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해 생산하는 알루미늄 제품 경우 탄소 배출량이 4톤 수준으로 줄어들어 1/4 이상의 탄소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내년부터 유럽 연합(EU)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전면 시행하는데, 현대모비스는 이번 저탄소 알루미늄 선제적 물량 확보로 법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탄소국경조정제도는 유럽 역내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탄소 배출량을 산정해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다. 철강 알루미늄 전기 비료 시멘트 수소 등 6개 품목이 대상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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