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AI 수기 고지서 세입처리 자동화

2023-11-23 12:13:05 게재

시-NH농협, 시스템 공동개발

비정형 문서 자동 판독 통해

당일 수납 … 행정비용 절감

경기 안산시는 전국 기초단체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방세 수기 고지서 세입 처리 자동화 판독시스템을 구축해 다음달부터 공식 운영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대부분 지방세업무가 전산화됐지만 지방소득세나 주민세 등 납세자가 직접 신고·납부하는 일부 세목의 경우 비 OCR 수기고지서를 사용하고 있다. 수기고지서의 경우 납세자가 직접 과세표준 세액 등 과세정보를 수기로 작성하기때문에 담당직원들이 연 1만8000여건에 달하는 과세정보를 일일이 시스템에 입력해 처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에 안산시는 NH농협은행과 공동으로 수기고지서를 스캔해 문자·숫자로 변환 가능한 세입처리 자동화시스템 IDP(지능형 문서처리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의 핵심 AI기술인 IDP는 구조화된 문서뿐만 아니라 비정형 문서도 자동 분류한다. 사전에 정의되지 않은 새로운 문서는 딥러닝(Deep Learning) 학습으로 수납정보 추출이 가능하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수기입력 과정을 최소화해 행정비용 절감 및 기존 7일 이상 소요되는 수납 처리가 당일 가능해진다.

시는 시스템 본격 운영을 앞두고 지난 20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이민근 안산시장과 금동명 농협은행 공공금융부문 부행장 및 임직원, 관계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화시스템 구축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수기고지서의 수작업처리 문제는 안산시뿐만 아니라 전국 기초단체의 공통 사안”이라며 “수기납부서 자동 판독시스템 도입으로 행정비용 등을 줄이고 시민의 복지에 더욱 자원을 배분할 수 있게 됨으로써 공무원·시민 모두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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