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7
2024
국민의힘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룰 개정 신경전이 본격화됐다. 전당대회의 가장 큰 변수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 여부라면 그 다음 중요 변수는 룰 개정방향이기 때문이다. 예비 당권주자들이 민심 반영 비율을 높이자는 목소리를 주로 내왔지만 유력 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당선인이 최근 ‘당심’에 좀 더 무게를 둔 입장을 내놓으면서 미묘한 신경전 기류가 감지된다. 룰 개정 미션을 완수해야 하는 ‘황우여 비대위’는 일단 모든 안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비대위원들에게 임명장 수여 후 처음으로 열린 16일 비대위 회의에서 엄태영 비상대책위원은 “5대 5든 7대3이든 10대 10이든 다 열려 있다”고 밝혔다. 황우여 비대위원장도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룰 개정을) 의견을 수렴해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가 원칙적 입장을 내놓고 있는 이유는 룰 개정 방향에 따라 당권주자들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
5.18민주화운동 44주년 국가기념식을 앞두고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5.18기념재단이 실시한 국민인식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민 70%가 헌법 전문 수록에 찬성했고, 여야 지도부 역시 뜻을 같이했다. 지난 대선 때 헌법 전문 수록을 약속했던 윤석열 대통령 의지에 따라 수록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17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국민 73.3%가 5.18과 관련된 시급한 과제로 헌법 전문 수록을 꼽았다. 이 같은 결과는 5.18기념재단이 최근 국민 1000명(95% 신뢰수준 ±3.1%p) 대상 국민인식조사에서 나왔다. 여야 지도부도 헌법 전문 수록을 찬성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6일 5.18 공법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5.18 정신은 대한민국 헌법이 명명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정신 바로 그 자체”라며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은 매우 마땅하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 요청을 받은 박찬대
05.16
정부가 안전인증이 없는 경우 80개 제품에 대해 해외직구를 금지하는 조치를 한 가운데 소비자 피해 예방과 기업 경쟁력 높이기 등도 추진된다. 정부는 16일 인천공항 세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통해 ‘해외직구 급증에 따른 소비자 안전 강화 및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해외직구가 급증함에 따라 위해제품 반입 등 현재 제기되고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범정부 TF는 △소비자 안전 확보 △소비자 피해 예방 및 구제 강화 △기업 경쟁력 제고 △면세 및 통관 시스템 개편 등 분야별 대책을 마련했다. 그동안 국민 안전·건강에 직결되는 제품이 해외직구를 통해 안전장치 없이 국내 반입이 됐으나 앞으로 가품 차단과 개인정보 보호가 강화한다. 해외직구를 통한 가품 반입 급증에 따라 K-브랜드와 국내 소비자 피해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지재권 침해 통관 적발 건수가 2021년 2.9건에서 2022년 4.5건으로 나타났
해외직구 유모차 완구 어린이제품 등 80개 제품은 앞으로 안전 인증이 없으면 국내에 들어오지 못한다. 정부는 16일 인천공항 세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통해 ‘해외직구 급증에 따른 소비자 안전 강화 및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소비자 안전 확보를 위해 위해 제품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해외직구 제품 중 안전인증이 없으면 반입이 금지된다. △13세 이하 어린이 제품 34개 △화재 감전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큰 전기온수매트 등 전기·생활용품 34개 품목 △가습기 소독·보존제 등 생활화학제품 12개 품목은 신고·승인을 받지 않은 제품의 해외직구를 금지한다. 또한 피부에 직접 접촉되는 화장품·위생용품은 사용금지원료(1050종) 포함 화장품 모니터링과 위생용품 위해성 검사 등을 통해 유해성이 확인된 제품의 국내 반입이 차단된다. 국내 유입이 빈번한 장신구나 생활화학제품(방향제 등 32개 품목) 등 유해물질 함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시작 전부터 판이 달궈지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의 ‘목격담 정치’가 회자되는가 하면 당내에서 한 전 위원장에 대한 첫 공개 지지선언이 나오면서 한 전 위원장의 등판론은 더욱 힘을 받는 모습이다. 다른 유력 당권주자들은 한 전 위원장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자신만의 경쟁력을 가다듬으면서 몸풀기에 나섰다. 16일 한 전 위원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은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한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시절에 많은 약속을 했고 지키겠다고 했다. 어떤 방식과 시기에 그 약속을 지킬지는 한 위원장이 전적으로 고민하고 결단할 문제”라면서 “여러 사정을 고려하면서 고민하고 결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의 전대 출마 기준으로 민심을 제시하면서 “민심은 계속 변하고 있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
더불어민주당의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출에서 ‘어의추(어차피 의장은 추미애’ 분위기가 강해지자 여권도 견제에 나섰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성일종 사무총장은 “국회의장 선출 과정에 국민은 없었고 오로지 이재명 대표만 있다”고 비판했다. 전주혜 비대위원도 “추미애·우원식 의원이 친명임을 자처하는 모습은 22대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권영진 국민의힘 당선인(대구 달서병)도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추 의원은)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을 찍어내려고 온갖 무리수와 부당한 압력을 행사함으로써 나라의 근본을 뒤흔들었던 장본인이고, 최근에는 명심이 민심이라는 해괴한 명비어천가를 부르면서 이재명 대표의 대권가도를 위해 국회를 편향되게 운영하겠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고 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에 추미애 국회의장의 조합이 현실이 된다면 국회의장의 직권상정과 민주당의 입법폭주 그리고 대통령의 거부권이 사사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16일 대통령 거부권(재의요구권) 제한하자는 더불어민주당의 ‘원포인트 개헌’ 주장에 대해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통령 거부권은 삼권 분립 원칙의 핵심 중의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거부권을 제한한다는 것은 헌법을 부정하는 발상”이라며 “민주당은 반민주적인 정쟁을 위한 발상으로 혼란을 야기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국민 살림살이가 더 나아질지 함께 정책 경쟁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또 “국민의힘은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민생을 위한 협치를 해나가겠다”며 “여야 간 민생 정책 경쟁을 통해 국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앞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원과 신임 당직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황 위원장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보수 가치는 유능함에서 나온다”며 “일하는
05.14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13일 “총선 민심을 받들어 (22대 국회) 원 구성이 원만히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첫 상견례 자리에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3일 민주당 원내대표에 사실상 추대된 후 첫 일성으로 “법사위·운영위는 우리가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을 상대해야 하는 운영위와 법제화의 길목인 법사위를 민주당 몫으로 돌려 특검 정국·입법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공개선언인 셈이다. 총선 패배 이후 재정비에 들어간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이같은 밀어붙이기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13일 여야 원내대표의 첫 공식회동은 22대 국회 전반기의 긴장을 예고했다는 평가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만난 추경호 원내대표는 “일하기 좋은 파트너가 되겠다는 기대가 크다”며 “박 원내대표를 잘 모시며 국민이 바라는 의회 정치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현안을 풀어가는 인식 방향엔 분명한 차이가 있는데 얼마나 소통으로 풀어갈
05.10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추경호 의원의 일성은 ‘108명 단일대오’였다. 여당의 원내사령탑을 새로 맡자마자 채 상병 특검법 거부권 정국을 헤쳐나가야 하니 결속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 당선인들도 70%에 가까운 몰표를 주며 향후 국회 운영 과정에서 거대 야당과 신경전을 벌어야 하는 추 신임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었다. 9일 대구 달성 지역 3선인 추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당선인총회 원내대표 선거에서 70표의 득표를 얻어 결선 투표 없이 승리했다. 충청도 출신 4선 이종배 의원은 21표, 경기 이천에서 3선 고지를 밟은 송석준 의원은 11표 득표에 그쳤다. 원내대표 선거 결과는 어느 선거보다도 예측이 어려운 선거로 꼽히지만 이번 선거는 달랐다. ‘찐윤’ 이철규 의원이 불출마한 후 나선 3명의 후보 중 추 의원이 처음부터 대세 후보로 꼽혔다. 수도권·중도층 민심을 조금이라도 품으려면 원내지도부를 영남 이외 지역 출신으로 꾸려야 한다는 일부 주장도 있었지만 바
05.09
임기 2년을 지낸 윤석열 대통령은 9일 “먼저 저와 정부부터, 바꿀 것을 바꾸고 국회와의 소통과 협업을 적극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수사·사법절차를 일단 지켜봐야 한다며 재의요구 의지를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2년 전 취임 100일 기자회견 후 1년 9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논란 수사 및 특검법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들께 걱정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드리고 있다”며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이런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도 “(채 상병 순직은) 안타깝고 참 가슴아픈 일”이라면서도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 된다라고 하시면은 그때는 제가 특검하자고
경남 창원진해 지역구의 이종욱 국민의힘 당선인(사진)은 전국 최소 표차(497표)로 승리한 화제의 당선인이다. 개표 전 공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선 10%p 이상 지는 것으로 나오는 등 한때 패색이 짙었지만 총선 새벽까지 당락을 알 수 없을 정도의 초접전 끝에 국회 입성을 확정지었다. 이 당선인은 8일 내일신문과 전화인터뷰에서 “굉장히 어려운 선거였다”면서도 “마지막까지 여론조사가 계속 지는 걸로 나와서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셨지만, 보수세가 강한 지역 특성이 있는 데다 진해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경제전문가라는 인물론을 강조해서 호응을 얻었기 때문에 제게도 기회가 있을 거라고 끝까지 믿었다”고 선거전을 떠올렸다. 22대 국회의원 임기 시작이 한달도 남기지 않은 지금은 선거 승리의 기억을 뒤로 하고 일 할 생각에 바쁘다. 이 당선인은 “예산이나 재정 쪽 업무를 많이 해서 그런 쪽에 관심이 많다”면서 “특히 우리나라 국가 채무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사다난’한 13개월을 보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퇴임한다. 윤 원내대표는 소수 의석을 가진 여당의 원내사령탑으로서 9번의 대통령 거부권 정국을 헤쳐나간 것은 물론 당내에선 당대표 권한대행을 2번 맡으며 어지러운 당 상황도 수습해야 했다. 전날 가진 퇴임 기자회견에서 “다사다난이란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한해였고, 제 생애 가장 힘든 한해였다”고 회고했을 정도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일성으로 외쳤던 ‘의회정치 복원’이 쉽지 않았던 지난 1년을 떠올리며 아쉬워했다. 그는 “특검, 국정조사, 탄핵 등 예외적 상황에서 쓰여져야 할 예외적 수단이 반복적으로 행사됐다”면서 “정치와 협치가 질식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윤 원내대표 임기 동안 21대 국회는 거대 야당의 단독 법안 통과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반복되는 양상이었다. 양곡관리법, 간호법 제정안, 노란봉투법, 방송법 3건, 김건희 여사 특검법, 대장동 50억 클럽 특
05.08
총선 패배 후 수습을 위해 새 선장으로 지목된 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직 비대위원 선임도 하지 않은 상황이라 당내에선 섣부른 평가를 자제하고는 있지만 황 비대위원장의 발언 하나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우려 지점은 황 비대위원장이 연일 보수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황 비대위원장은 8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우리가 외연확장을 도모하다 보니 보수층이나 보수 내부의 결집을 위한 공통의 인식이 좀 약해진 거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면서 “그 부분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중도 쪽을 설득해야지 그 쪽 분위기에 휩쓸리면 우리 쪽이 섭섭해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전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총선 참패 원인 중 하나가 보수정체성을 확고히 하지 못했기 때문이냐’는 질문에 “보수가 분열되는 양상을 보였다”면서 “보수가 결집하고 결집된 힘으로 중도나 진보 쪽에 있는 국
05.03
“이제야 (떠난 아이에게) 할 말이 생겼네요.”(이태원 참사 유가족)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참사가 일어난 지 551일 만이다. 참사 이후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눈발 날리는 겨울에도 아스팔트에 몸을 던졌던 유가족들은 찬성을 알리는 녹색불 가득한 본회의 전광판을 보며 울음을 터뜨렸다. 국회를 나와선 “아직 끝이 아니다”는 다짐도 주고받았다고 한다. 특별법 통과는 거리에 나선 유가족들을 일상으로 돌려보내줄 희망이기도 하지만 진실 찾기의 또다른 시작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날 통과된 특별법은 넉 달 전 야당 단독으로 통과시킨 후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다시 돌아온 법안을 일부 수정한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의 핵심은 이태원 참사를 독립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다. 여당 추천 4명, 야당 추천 4명, 국회의장이 여야와 협의해 추천하는 1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되는 특조위는 △참사 원인 및 책
고성 항의, 집단 퇴장, 로텐더홀 규탄대회.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처리하기 위한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을 표결에 부치겠다는 김진표 국회의장의 발언 이후 소수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보인 반대 표시들이다.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을 상정하기 전에 국회의장은 여야 원내대표를 단상에 불러놓고는 ‘채상병 특검법 처리’의 불가피성을 설명했고 여당의 윤재옥 원내대표는 잠시 반발하기도 했지만 이미 입장이 정해진 상황에서 뒤돌아 나올 수밖에 없었다. 김 의장이 “의사일정 변경동의안에 대해 표결하겠다”고 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앉은 자리에서 고성을 쏟아냈고 이어 전원 퇴장했다. 계획된 수순이었다. 민주당 등 야권 의원들과 김웅 국민의힘 의원만 남은 채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과 ‘채상병 특검법’이 연이어 통과됐다. 곧바로 밖으로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은 로텐더홀에 모여 준비해놓은 피켓을 들고 야당의 일방통행을 규탄하고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장은 채
“15년 전 맨 몸으로 두만강을 건너 대한민국에 도착한 제가 우리 사회의 도움으로 서울대 박사학위 받고, 대기업의 연구원으로 근무하다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제 존재 자체가 자유 대한민국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에서 받은 기회를 국민께 돌려드려야 한다는 의무감과 책임감이 매우 크다.” 박충권 국민의힘 비례대표 당선인(사진)은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중 유일한 탈북민 출신이다. 북한에서 국방종합대 화학재료공학부에서 공부하는 등 엘리트의 길을 걸었지만 ‘뇌물이면 안 되는 게 없는’ 북한 사회에 회의를 느껴 탈북을 결심했다고 한다. 한국에 온 후로도 계속 공학도의 길을 걸었던 그는 청년 과학기술인의 처우 개선에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많은 인재들이 이과대보다는 의대 쪽으로 쏠리는 현실에 대해 “의사의 평균 연봉은 2.3억원 수준이고 경제적 계층 상승이 가능한 유일한 진로로 인식된다”면서 “초임연봉을 기준으로 전문의 수련과정인 인턴은 약 6900만원을
05.02
감사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감사결과를 내놓자 후폭풍이 강하게 일고 있다. 여당에선 ‘해체 수준의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고 국회 차원의 감시 필요성도 공론화되고 있다. 지난 달 30일 감사원이 공개한 ‘선관위 채용 등 인력관리실태’의 중간감사결과를 보면 지난 10년간 실시된 모든 경력직 채용에서 비리나 규정 위반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철 경력경쟁채용(경채, 지방공무원을 경력직 국가공무원으로 채용하는 전형)이 2013년 이후 지역선관위에서 167회, 중앙선관위에서 124회 있었는데 모든 회차에서 규정 위반이 적발된 것이다. 위반 건수는 800여 건에 달했다. 구체적 사례를 보면 김세환 전 사무총장의 아들 김모씨가 경채 특혜 사례로 지목됐다. 김씨는 인천 강화군청에서 근무하다 2020년 1월 인천시 선관위로 이직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인천시 선관위는 김씨의 원서 제출 이후 신규 경채 인원 1명을 추가 배정했고, 면접위원을
04.30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30일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의료개혁에 대한 같은 뜻을 확인했다”면서 “세부적인 방법론에서만 이견이 조율된다면 개혁을 추진해나가는 데 큰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회의에서 전날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양자 회담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어제 회담은 21대 국회 내내 평행선만 달리던 여야가 협치로 나아갈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그는 또 “의료 갈등은 국민이 인내할 수 있는 임계점에 도달했다”며 “어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회담을 통해 의료 개혁에 대한 공통의 인식을 확인한 만큼,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여야정이 의료계와 함께 논의함으로써 의사들의 의료 현장 이탈로 인한 국민의 피해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사들을 향해선 “의사들은 지금까지 정부만 굴복시키면 정책을 철회시킬 수 있을 것
충남과 서울 지방의회에서 학생인권조례가 잇따라 폐지되면서 전국에 적용될 수 있는 학생인권법 제정을 국회에서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06년 관련 법안이 첫 발의된 후 임기만료 폐기가 두 차례나 있었던 만큼 이번에야말로 동력이 붙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현 21대 국회에는 학생인권법이 이미 발의돼 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1년 대표발의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안에선 학생인권조례의 상위법 시비가 잇따랐던 데 대한 근거 조항 마련, 학생인권 침해행위 금지 및 학생 징계사유 제한, 학칙 제개정시 학생참여 보장 및 학교운영위원회에 학생대표 참여 보장, 학생인권옹호관 등 학생인권 침해행위에 대한 구제절차 마련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 외에 강민정 민주당 의원도 지난달 ‘학생 인권 보장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다. 문제는 법안 심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박 의원 대표발의 ‘학생인권법’은 발의
04.29
개혁신당의 새로운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오는 3일 비전발표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이준석 현 당대표가 ‘중립’ 입장을 밝혔지만 이 대표의 당내 영향력이 큰 만큼 ‘친이준석’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개혁신당에 따르면 지난 26일 전당대회 후보자 접수 결과 이기인 전 최고위원, 허은아 수석대변인, 전성균 화성시의원, 조대원 대구시당위원장, 천강정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 5명이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당내에선 창당 전부터 이준석 대표와 행보를 같이 했던 이 전 최고위원과 허 수석대변인을 유력 후보로 꼽고 있다. 두 사람은 이 대표, 천하람 당선인과 함께 ‘천아용인’으로 불리는가 하면 국민의힘 탈당부터 창당까지 이 대표와 정치적 행보를 같이해 왔다. 이 전 최고위원은 ‘40대 당대표론’을 들고 나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이주영 천하람과 함께 80년대생 40대 기수론의 전면에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