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6
2024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둘러싼 갈등으로 광복절 기념식이 두 쪽 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인사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견이 있으면 여기(광복절 기념식) 와서 말할 수도 있는데 불참하면서 이렇게 나라가 갈라지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너무 부적절하다”며 야권을 비판했다. 16일 여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김형석 논란’에 대해 철저히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이종찬 광복회장과 야권에서 김 관장 임명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지만, 한 대표는 “인사에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인사에 대해선 찬반 의견이 있을 수 있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히고 있는 것. 김 관장 임명에 대해 명확한 찬반 의사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여권에서는 한 대표가 윤-한 갈등을 의식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대표는 비대위원장 시절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 △이종섭 전 장관 대사 임명 논란 △황상무 전 대통령실 수석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4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유의동 전 의원을 내정하면서 인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4.10 총선 참패 극복과 2027년 대선 승리를 향해 출항한 ‘한동훈체제’에서는 한 대표 지근거리에 포진한 장동혁·박정하·유의동 ‘3인방’이 승부수라는 해석이다. ‘3인방’이 ‘한동훈체제’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1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대표는 ‘중수청(중도층·수도권·청년층)’으로 외연 확장을 해야만 당이 위기에서 벗어나 재집권할 수 있다고 본다. 한 대표는 ‘중수청’으로 향하는 기나긴 항해의 키를 ‘3인방’에게 맡겼다는 관측이다. 한 대표는 1973년생인 50대다. 60대가 다수인 정치권에서는 젊은 편에 속한다. 장동혁(54) 최고위원과 박정하(57) 비서실장, 유의동(52) 여연원장도 50대다. ‘50대 3인방’은 비영남 출신이다. 여당의 뿌리 깊은 ‘영남 기득권’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얘기다. 장 최고위원은 충남
08.14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수사 결과가 나온 뒤에 국민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저희는 역시 특검 추진이 가능하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정치 검사가 수사하지 않는 그런 구조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며 “그러면 대법원장 추천이든지 공정하게 수사를 할 수 있는 그런 체계 검토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 채 상병 특검법’(이하 제3자 특검법)을 공수처 수사 결과가 나온 뒤 논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이 같은 추 원내대표 발언은 친한(한동훈)의 기류와도 맞물린다. 친한은 당초 한 대표가 제기한 ‘제3자 특검법’을 공수처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공론화할 계획이었지만 대통령실과 친윤의 반대가 워낙 강해 ‘타이밍 조절’을 하는 분위기다. 친한도 공수처 수사 결과가 나오면 당내에서 ‘제3자 특검법’을 논의할 분위기가 무르익을
08.13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대통령실에 전달한 배경에는 여론이 자리 잡고 있었다는 전언이다. 친한(한동훈) 의원은 13일 “한 대표는 전당대회에 출마할 때부터 국민 눈높이를 강조했다. 지금 윤석열정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늘 여론과 반대편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여론 반대편에서 여론을 막는데 만 치중하다보니까 힘이 들었고 수세적이었다. (김경수) 복권도 마찬가지다. 당원과 민심은 복권에 반대가 많다. 용산(대통령실)이 오늘 복권을 결정하는 걸 더 이상 말릴 수 없지만 이후 여론 악화에 대해선 용산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가 ‘국민 눈높이’로 표현되는 민심을 앞세워 윤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한 대표는 국정지지도가 바닥권인 윤 대통령과 차별화하는 게 향후 정치행보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전당대회 출마 때부터 ‘국민 눈높이’를 강조해왔다. 한 대표는 대표 출마를
08.12
대통령실과 여야가 뒤엉켜 ‘김경수 복권’을 둘러싼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김 전 경남지사 복권을 추진하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대통령실과 여야 모두 겉으로 내놓는 입장과는 180도 다른 ‘정치적 암수’를 숨기고 있기 때문에 이번 갈등이 쉽사리 봉합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경수가 더 어려운 상대” = 12일 대통령실은 ‘법적 형평성’과 ‘통합’을 김 전 경남지사의 복권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수가 사면·복권된 국정원·사이버사 댓글 사건과의 형평성을 고려했을 때 김 전 지사 복권이 사회 통합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김 경남지사의 복권을 사실상 굳힌 배경에는 두 가지 노림수가 추정된다. 우선 이재명 전 대표가 독주하고 있는 야권에 “다른 카드도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의미다. 이 전 대표와 친명에게 짓눌린 친문과 비명에게 새로운 구심점을 마련해준다는 것. 야권 분열 노림수다.
08.09
여권 투톱인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앞다퉈 정책 행보에 나서고 있다. 당정이 정책을 놓고 서로 “주도하겠다”며 경쟁하는 모양새다. 극심한 갈등을 빚던 윤-한 투톱이 정책 주도권 경쟁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투톱 사이의 갈등과 경쟁은 ‘채 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를 놓고 정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한 대표는 8일 △취약계층 전기료 감면 △반도체 특별법 추진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정책 이슈를 동시에 던졌다. 한 대표는 7.23 전당대회 당시 여당의 변화와 수평적 당정관계를 내걸었다. ‘일하는 여당’ ‘당정관계를 주도하는 여당’이 되겠다고 약속한 것. 한 대표가 8일 정책 이슈를 쏟아낸 건 여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 이슈를 발 빠르게 제기한 뒤 정부의 협력을 끌어내겠다는 계산으로 읽힌다. 윤석열정부 초기에는 정책을 비롯한 국정 전반에서 정부가 주도권을 쥐고 여당은 이를 좇는 모양새였다. 휴가 중인 윤 대통령은 이달 말 본인이
08.08
더불어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법’을 세 번째 발의하면서 여권을 압박하고 나섰지만, 국민의힘이 뾰족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검법이란 단어만 나와도 대통령실과 친윤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며 거세게 반대하는 탓에 한동훈 대표가 자신이 구상했던 ‘제3자 추천 채 상병 특검법’(이하 ‘제3자 특검법’)을 꺼내지도 못하는 모습이다. 8일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두 차례 무산된 ‘채 상병 특검법’을 세 번째 발의했다. 이번 특검법에는 기존 법안이 정한 수사범위에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을 추가했다. 김건희 여사가 관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임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에 연루됐다는 의혹이다. 김 여사를 겨냥한 수사범위 확대로 읽힌다. 민주당은 여론 지지가 높은 ‘채 상병 특검법’을 세 번째 발의하면서 여권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특히 7.23 전당대회에서 ‘제3자 특검법’을
08.07
현재권력(대통령)과 미래권력(여당 차기주자) 사이의 관계는 재집권 여부를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꼽힌다. 때로는 두 사람이 손잡고 재집권을 향해 힘을 모았지만, 때로는 미래권력이 현재권력과의 차별화를 꾀하기도 했다. 어느 쪽이 재집권을 보장하는 정답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때그때마다 결과가 달랐기 때문이다. 여권 차기주자로 꼽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어느 쪽을 택할까. ◆‘갈등=패배’, 정답? 오답? = 7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미래권력 차별화의 대표 사례로는 1997년 대선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회창 후보가 꼽힌다. 정치 입문 때부터 김 대통령과의 관계가 심상치 않았던 이 후보는 대선을 앞두고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김 대통령이 야당 후보의 비자금 수사를 유보시키자, 이 후보는 김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이 후보 지지자들은 김 대통령의 마스코트 화형식까지 치렀다. 결국 이 후보는 낙선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지금껏 “현재-미래권력이 싸우면 공멸한다”는
08.06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질 때부터 ‘중수청(중도층·수도권·청년층)’으로의 외연확장을 강조했다. 보수층·영남권·노령층이라는 전통적 지지층만으로는 전국선거 승리가 어렵다는 판단으로 읽혔다. 한 대표는 전당대회 승리 직후 “우리는 외연을 확장해야 하고 그래야 이길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대표의 ‘중수청’을 겨냥한 승부수는 그가 완성해가는 당내 인선 곳곳에서 발견된다. 한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러닝메이트로 장동혁(충남 보령시서천군·54) 의원과 진종오(비례·44) 의원, 박정훈(서울 송파갑·53) 의원을 내세웠다. 수도권과 청년층을 겨냥한 선택으로 읽혔다. 대표에 당선된 뒤에는 박정하(강원 원주갑·57)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앉혔다. 박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중도개혁 성향 인물로 꼽힌다. 특정이념과 계파에 편향되지 않는 합리적 처신으로 호평을 받는다. 김종혁 지명직 최고위원은 경기 고양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언론인 출신인 김 최고위원은 평소 소신
08.05
22대 국회가 지난 5월 30일 임기를 시작한 이후 넉 달 째를 맞았지만 극심한 여야 대치 속에 아무런 실적을 남기지 못하고 있다. 8월 국회도 ‘야권의 단독입법→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재표결→폐기’ 수순을 밟으면서 답답한 ‘한증막 정국’을 되풀이할 전망이다. 정치권은 파행 정국이 장기화되는 건 여야 모두가 “나는 손해가 없다”는 계산속에 버티기로 일관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시작되는 8월 임시국회도 ‘빈손 국회’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야권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노란봉투법’을 저지하기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감행했지만 4일 0시 7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면서 자동 종결됐다. 야권이 5일 ‘노란봉투법’을 통과시키면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은 모두 6개(방송 4법,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가 된다. 국민의힘은 이들 법안에 대해
07.26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채 상병 특검법’이 25일 국회 재투표에서 또 부결됐다. 지난 5월 말 부결 이후 두 번째다. 정치권에선 108석을 가진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반대하는 상황에서는 특검법 통과가 어렵다고 본다. 특검법 수정안(제3자 추천 채 상병 특검법)을 제시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손에 특검법의 운명이 달렸다는 관측이다. 25일 국회는 ‘채 상병 특검법’을 재투표했지만 찬성 194명, 반대 104명, 무효 1명으로 부결됐다. 거부권이 행사된 특검법이 통과되려면 재적 의원(300명)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찬성이 필요하다. 국민의힘 의원 108명 가운데 8명이 이탈해야 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8월 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다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국민의힘에서 8명이 이탈하기를 바라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인 만큼 한 대표의 수정안으로 절충하는 플랜 B를 고심하는 눈치다. 야당이 플랜 B를 고민하는 건 한 대표의 수
07.25
▶1면에서 이어짐 이 재선의원은 “중진들이 (한 대표를) 정치 아마추어라고 우습게 봤지만 당원들은 외려 한 대표가 여권의 변화를 주도할 적임자라고 봤다. 당원들은 오랜 세월 정치권에 머문 중진들에게 아무런 기대도 없었다. 그들을 신뢰하지도 않았다. 수십 년 정치를 해온 사람으로서 그걸 지켜보자니, 섬뜩하더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속성과정을 거쳐 여권 투톱에 오를 수 있었던 건 유권자들의 불신과 혐오를 자초한 기성정치권 책임이라는 지적이다. 기성정치권은 ‘정치초보’ 검사들이 여권 투톱에 오를 명분도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은 법복을 벗은 지 불과 석 달 만인 2021년 6월 대선 도전을 선언하면서 “(문재인정부는)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갈라 상식과 공정, 법치를 내팽개쳐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국민을 좌절과 분노에 빠지게 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정부 5년에 대한 비판적 평가가 ‘검사 윤석열’이 정치권으로 뛰어들게 하는 명분이 된 것이다. 한 대표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평생 검사로 지냈다. 법복을 벗은 지 불과 수개월 만에 보수정당 중진들을 꺾고 여권 투톱인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됐다. 당원과 민심은 정치권에서 수십 년 경력을 쌓은 중진들 대신 ‘정치초보’ 검사들을 선택한 것이다. 여권에서는 “당과 중진들이 당원과 민심의 신뢰를 잃어버린 결과”라는 반성이 엿보인다. 동시에 ‘정치초보’ 대통령의 좌충우돌 2년을 겪고 나서도 ‘정치초보’ 여당 대표를 뽑은 후폭풍에 대한 우려도 여전한 모습이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서 압승한 한 대표는 평생 검사로 지냈고, 지난해 말까지 법무부장관을 역임했다. 정치 경력은 7개월밖에 안 된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20년 넘게 잔뼈가 굵은 5선 나경원·윤상현, 3선·재선 제주지사 출신 원희룡을 가볍게 꺾었다. ‘정치인 한동훈’으로 보여준 게 미미하지만 당원과 민심은 그에게 ‘여권의 변화’라는 중책을 맡겼다. 앞서 윤 대통령은 2021년 3월 검찰총장 퇴임→2021
07.24
윤석열 대통령 임기 3년차에 치러진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는 겉으로는 대표 후보 4명의 각축이었지만 본질적으로는 현재권력(윤 대통령)과 미래권력(한동훈)의 충돌이었다. 결과적으로 현재권력은 참패했고 미래권력은 압승을 거뒀다. 당원과 민심은 현재권력을 심판했고, 미래권력에 기회를 줬다. 윤 대통령 임기가 아직 3년이나 남았다는 점에서 현재권력과 미래권력의 진검승부는 지금부터라는 관측이다.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 대표가 대승을 기록했다. 62.84%를 얻어 1차 투표에서 경쟁을 끝냈다. 정치입문한 지 7개월밖에 안됐고 당내 지지기반도 약한 한 대표가 쟁쟁한 중진급 정치선배들을 압도한 것이다. 당 안팎에서는 한 대표의 압승 배경을 놓고 “현재권력을 심판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불만이 ‘윤-한 갈등’으로 윤 대통령의 대척점에 선 한 대표에 대한 지지로 쏟아졌다는 것이다. 한 대표로선 ‘윤-한 갈등’의 반사이익을 본 셈이다. 국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당선 직후 자신이 공약한 ‘제3자 추천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 “우리 당이 당면한 문제들에 대해 하나하나 순리대로 풀어나갈 거란 말씀을 드린다”며 “당내 민주적 절차를 통해 토론해보겠다”고 했다. 자신의 ‘제3자 추천 특검안’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조심스럽게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지난달 23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 의구심을 풀어드릴 여러 번의 기회를 실기했다. 이 시점에서 국민의힘은 특검을 반대할 수 없다”며 ‘제3자 추천 채 상병 특검법’을 공약했다. 한 대표는 “공수처 수사 종결 여부를 특검 발의 조건으로 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결국 한 대표가 공약을 이행하려면 당장 당내 논의와 대야 협상을 거쳐 자신의 특검안을 추진해야 한다. 공수처 수사 결과를 기다릴 필요도 없다. 하지만 당론은 공수처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그래도 미진하다는 민심의 평가가 나오면 특검 도입을 검토해보자는 게 골자다. 중립성향의 영남권
07.23
말 많고 탈 많았던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가 마침내 23일 오후 판가름 난다. 당 대표 후보 4명은 막판까지 “이러다간 공멸한다”는 우려를 자아낼 만큼 이전투구를 벌였다. 원희룡·나경원 후보 등이 당선된다면 윤석열 대통령과 원만한 협력 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수직적 당정 관계를 되풀이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동훈 후보가 대표가 된다면 한 후보가 공약한 ‘제3자 추천 채 상병 특검법’을 놓고 당정 간에 극심한 갈등이 예상된다. 한 달 여 동안 여권을 뜨겁게 달궜던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23일 오후 결과 발표만 앞두고 있다.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한동훈 후보는 △윤 대통령 배신 논란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 △패스스트랙 공소 취소 부탁 논란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여왔다. 친윤 지지를 받는 원 후보는 한 후보를 겨냥해 “윤 대통령을 배신했다”고 공격했고, 한 후보는 “배신하지 말아야 할 대상은 국민”이라고 맞받았다. 나 후보와 한 후보는 ‘
07.22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기간 내내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후보들 간에 펼쳐진 공방의 한복판에 서 있었다. 4명의 대표 후보보다 더 주목을 받았다. 결국 후보들보다 윤 대통령 부부의 표심 영향력이 더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원들이 ‘윤심(윤석열 마음)’을 좇을지, 아니면 외면할지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것이란 전망이다. ◆투표 중 공개된 ‘김 여사 조사’ = 전당대회 투표가 종료되는 22일 정치권은 ‘김건희 여사 검찰 조사’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김 여사가 지난 20일 대통령 경호처 부속청사에서 13시간 동안 비공개 조사를 받은 사실이 21일 공개되자, 야권은 “소환 쇼” “황제 조사”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는 “검찰총장 모르게 이뤄진 사상 초유의 황제 조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김 여사 조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여사 조사가 알려진 21일은 전당대회 당원투표와 여론조사가
07.19
국민의힘 영남권 재선의원은 18일 “당원들은 기본적으로 남 욕하는 네거티브를 싫어한다. 원희룡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겨냥한 네거티브에만 매달리니 지지율이 정체되는 것이다. 더욱이 앞서가는 한 후보가 네거티브(‘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청탁’ 폭로)를 꺼내들었으니 당원들의 실망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전직 의원은 “한 후보의 폭로는 당원들에게 ‘역시 저 사람은 여전히 칼 휘두르는 검사구나’ ‘당에 대한 애정은 전혀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할 것이다. 한 후보가 큰 실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19일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한 후보의 ‘공소 취소 청탁’ 폭로가 거센 역풍에 직면했다. 경쟁후보들 뿐 아니라 당내 곳곳에서 비판이 쏟아진다. 한 후보가 18일 “신중하지 못했던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지만 일각에서는 “당원 표심에 영향을 미쳐 판세를 흔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는다. 18일 밤 실시된 5차 방송토론회에서도 한 후보의 폭로
07.18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가 ‘자폭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연일 서로를 겨냥한 폭로를 쏟아내고 있다. 여권 내에서 “당권 잡으려고 싸움하다가 당 문을 닫을 판”이라는 우려가 쏟아진다. 17일 4차 방송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는 “나경원 의원이 저에게 본인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해달라고 부탁한 적 있죠? 저는 거기에 대해서 제가 그럴 수 없다고 말씀드렸다. 그런 식으로 구체적 사안에 개입할 수 없다. 법무장관은”이라고 말했다. 나 후보가 한 후보의 법무장관 시절을 비판하자, 한 후보가 나 후보의 ‘공소 취소 청탁’ 의혹을 터트린 것. 한 후보가 불법 시비가 제기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을 ‘반격 무기’로 사용한 셈이다. 나 후보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는)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에 대한 분별이 없는 것 같다”며 “좌충우돌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나 후보는 “(패스트트랙 사건은) 국민의힘이 야당이던 당시에 문재인정권이 야당 탄압, 보복 기소한 사건
07.17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동훈 후보의 사법리스크 논란이 막판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경쟁자들은 일제히 ‘한동훈 특검’과 ‘댓글(여론조성팀) 의혹’을 앞세워 “한 후보가 사법 처리될 수 있다”고 공세를 퍼부었고, 한 후보는 “민주당 논리를 갖고 공격 하냐”며 반박했다. 여당 당권주자들이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앞세워 야당을 흔들었던 전략을 당내 당권 경쟁에서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17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전당대회 4차 방송토론회에서 원희룡 후보는 한 후보를 겨냥해 “‘한동훈 특검’은 어제(3차 토론회)는 지난 일이라고 했지만 댓글팀 같은 새로운 게 올라오면, 사실이라면 김경수 지사처럼 징역 2년의 실형을 받을 수 있는 사안이고 사실관계가 밝혀지면 아무리 당에서 보호하려고 해도 보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민주당 양문석의 주장에 동조하는 원 후보에 대해 당심이 판단할 것”이라고 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