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6
2024
친윤(윤석열)과 친한(한동훈)이 맞붙은 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마침내 폭력 사태로까지 번졌다. 친윤과 친한의 갈등이 극에 달한 것이다. “심리적 분당 상황”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친윤과 친한은 한때 같은 편이었다. 범친윤에서 친한이 갈라져 나온 셈이다. 이들은 왜 갈라섰을까. 왜 폭력까지 휘두르는 적대 관계로 변했을까. 16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취임 직후 친윤으로 완벽하게 통일됐다. 취임 초에 이준석 대표를 쫓아낸 뒤 국민의힘에서 비주류는 존재하지 않았다. 지난 2022년 7월 26일 윤 대통령과 당시 권성동 원내대표가 나눈 문자(“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다”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다”)에서 확인되듯 당에는 친윤만 남았다. 하지만 ‘원조 친윤’ 한동훈 후보가 지난해 말 비대위원장을 맡은 뒤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을 놓고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으면서 비주류 탄생을 예고했다. 전당대회에 출마한
07.15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실 인사들은 “이번에는 절대 개입 안한다. ‘윤심’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 ‘윤심’이 김기현을 밀고 안철수·나경원을 막으면서 결과적으로 당을 위기로 몰아넣었다는 비판을 이번에는 듣고 싶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7.23 전당대회에서도 ‘윤심’의 흔적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윤 대통령 측근 원희룡 전 장관이 윤 대통령과 만찬 직후 출마를 선언했다. 친윤 의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원 후보 지원에 나섰다. 원 후보는 ‘친윤 후보’로 통하게 됐다. 대통령실은 “원 후보가 영리하게 대통령을 이용했을 뿐”이라고 강변하지만, 이 말을 믿는 국민이 있을까. 지난해 안철수 후보가 ‘윤안 연대(윤석열-안철수)’라며 윤 대통령을 슬쩍 팔자,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과 당 대표 후보는 동급이 될 수 없다”며 면박을 줬던 대통령실이다. 이번에는 왜 노골적으로 ‘윤심팔이’하는 원 후보에게 “감히 대통령을 팔아”라고 호통 치지 않는가
07.12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과 원희룡 후보는 한동훈 후보를 겨냥한 각종 의혹을 쏟아내고 있다. ‘한동훈 죽이기’로 불릴 만큼 집요한 모습이다. 전당대회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친윤과 원 후보의 공세는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을 무너뜨리는 효과를 내는 걸까. 아니면 당을 더 큰 위기에 빠뜨리는 역효과만 내는 걸까. ◆서로 “사퇴하겠냐” 압박 = 친윤과 원 후보는 11일에도 한 후보를 겨냥한 각종 의혹을 퍼부었다. 지금까지 친윤과 원 후보가 제기한 한 후보 관련 의혹은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읽고서 답을 하지 않음) △한 후보 주변에 좌파출신 인사 다수 포진 △법무부장관 시절 사설 여론조성팀 운영 △총선 공천에 한 후보 가족 등 개입 △한 후보가 김경율 전 비대위원을 금감원장에 추천 등이 꼽힌다. 원 후보는 “당과 한 비대위원장이 요구하는 걸 다하겠다는 영부인의 문자에 어떻게 답도 안 할 수가 있느냐. 공적·사적 따지기 전에 인간적으
07.11
야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압박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탄핵 사유를 찾기 위해 국회에서 탄핵안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쌍특검법(채 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통과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노무현·박근혜에 이은 세번째 대통령 탄핵 추진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여권의 대응은 무기력하기만 하다.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과 친한으로 갈려 사실상 내전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탄핵 대응은 뒷전일 수밖에 없다. 여권 분열이 더 심해진다면 전당대회 이후 본격화될 야권의 탄핵 공세를 막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다. 국회 법사위는 지난 9일 윤 대통령 탄핵안 국민청원 청문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청문회는 19일과 26일 이틀간 개최된다. 민주당은 김 여사와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39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재차 거부권을 행사한 ‘채 상병 특검법’ 재투표 시기를 저울
07.10
1 대 3으로 편 갈라 싸우는 모양새가 계속됐다. 비전 대신 ‘김건희 여사 문자’를 놓고 입씨름하는 모습도 되풀이됐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처음으로 실시된 TV토론도 새로운 팩트 없이 문자 공방을 반복하는 데 그쳤다. 여권 내에서 ‘최악의 전당대회’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이날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김 여사와의 통화를 근거로 한 새 증언을 내놓아 문자 공방의 변수로 부각됐다. 9일 첫 TV토론에서 4명의 후보는 1(한동훈) 대 3(나경원·윤상현·원희룡)으로 나뉘어 한 후보를 집중 공략하는 구도를 반복했다. 3명의 후보들은 한 후보에게 집중적으로 질문을 던졌다.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을 깨려는 전략으로 읽혔다. 이들은 이날도 ‘김 여사 문자’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지금껏 ‘김 여사 문자’를 놓고 공세를 주도했던 원 후보는 이날은 “당 선관위에서 다툼을 중단해달라고 했다”며 문자를 꺼내지 않았지만, 한 후보와의 입씨름은
07.09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윤석열)과 친한(한동훈) 사이에 불거진 갈등이 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8일 ‘김건희 여사 문자’가 전문 그대로 공개되면서 양측은 이제 물러설 수 없는 싸움에 임하는 분위기가 됐다. 전당대회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갈등 봉합은 어려워졌다는 전망이다. 전당대회 이후에 양측 갈등은 더 심해질 것이란 얘기다. ◆“문자 폭로 이어질 가능성” = 8일 TV조선은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보낸 문자 5통의 전문을 공개했다. 김 여사가 지난 1월 15일 2통, 19·23·25일 각 1통씩 한 후보에게 보낸 문자가 편집 없이 원문 그대로 보도된 것. 지난 4일 CBS가 편집된 문자 내용을 공개한 데 이어 전문까지 공개되면서 친윤과 친한 양측의 공방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모습이다. 대통령 부인의 사적문자가 전문까지 노출된 건 문자를 유출한 쪽에서 “이번 싸움의 끝장을 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상대를 완전히 제압하
07.08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7일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 과정에서 일절 개입과 간여를 하지 않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윤심’은 없다고 재차 확인한 것이다. 대통령실 참모들은 “이번에는 진짜 (전당대회에) 개입 안한다. 지난해에 어설프게 개입했다가 손해만 봤는데 이번에 또 개입하겠냐”며 ‘학습론’을 내세워 전당대회 불개입론을 강조했다. 하지만 참모들 주장과 달리 ‘윤심’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여권 내에서는 윤 대통령 부부가 “한동훈만은 안된다”는 입장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친윤 의원들과 여권 인사들이 어느 날 갑자기 원희룡 후보를 밀고, 한 후보를 비판하기 시작한 건 윤 대통령 부부의 심기를 읽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지난 주말 사이에 △김건희 여사 문자 △친윤 원외당협위원장 ‘연판장’ 논란이 터졌다. ‘윤심’으로 의심받을만한 논란이 전당대회판을 뒤흔든 것이다. 우선 김 여사 문자 논
07.05
여권이 야권의 특검법·탄핵 공세에 거부권과 사퇴로 맞서는 정국이 되풀이되고 있다. 다만 거부권과 사퇴는 야권의 공세를 원천봉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여권 내부에서는 ‘야권 가을위기설’을 기다리는 눈치다. 민주당이 다수의석만 믿고 탄핵 등 ‘무리수’를 반복하면, 여론의 역풍이 거세지면서 사법리스크로 치명상을 입을 것이란 기대다. 그때까지 여권은 야권의 돌팔매를 맞으며 버틴다는 것이다. 야권은 4일 ‘채 상병 특검법’을 통과시켰다. 지난 5월 말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채 상병 특검법’이 37일 만에 윤 대통령 손으로 다시 넘어간 것. 윤 대통령은 이번에도 거부권을 행사할 게 확실시된다. 야권은 여당발 이탈표를 기대하면서 재투표 시점을 저울질하는 눈치다. 여당에서는 “이탈표는 안철수 1표 뿐”이라고 자신한다. 윤 대통령 임기가 3년이나 남았기 때문에 윤 대통령을 배신하는 여당의원이 더 나오기는 어렵다는 계산이다. 거대야권의 ‘특검법 공세’를 거부권으로
07.04
국민의힘은 22대 총선에서 참패했다. ‘중수청’(중도층·수도권·청년층)에서 밀린 게 주요 패인으로 꼽혔다. ‘중수청’ 지지를 회복하는 게 국민의힘 제1과제로 부각됐다. 하지만 7.23 전당대회에 나선 당권주자들은 또다시 보수층·영남권·노령층 구애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책임당원 80%+여론조사 20%인 전당대회 룰 탓이기는 하지만 당 외연 확장을 통해 재집권 토대를 다져야 할 새 대표가 출발도 전에 보수층·영남권·노령층 표심에 발목 잡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대선과 달라진 ‘중수청’ 표심 =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2대 총선에서 수도권 122석 가운데 19석(서울 11석, 경기 6석, 인천 2석)을 얻는데 그쳤다. 민주당은 102석을 챙겼다. 수도권에서만 80석 넘는 의석차가 생긴 것. 2년 전 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수도권에서 809만표를 얻어 이재명 후보(828만표)와 박빙 승부를 펼쳤다. 2년 만에 수도권 민심이 급변한 것이다.
07.03
집권여당 국민의힘이 거대 야권의 공세에 무기력한 모습이다.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안 발의→검사 4명 탄핵안 발의→채 상병 특검법 표결 추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의석수가 적어 표 대결에서 밀리고 △여야 대치로 협상이 안되고 △대통령 지지도가 낮아 민심으로 야당을 압박하는 ‘고잉 퍼블릭(going public)’도 어려운 ‘삼면초가’에 처한 모습이다. 최후 보루인 대통령 거부권조차도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당이 무기력증을 탈출할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다. 3일 민주당 등 야권은 ‘채 상병 특검법’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전날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예고했지만 거대 야권은 필리버스터 개시 24시간 뒤 재적 의원 5분의 3(180명) 이상이 찬성하면 필리버스터를 종결시킬 수 있는 국회법으로 맞서고 있다. 야권 의석수가 5분의 3을 훌쩍 넘기 때문에 여당의 필리버스터는 특검
07.02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들 사이에서 ‘배신 논란’이 극심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후보 사이가 심상찮은 것을 겨냥해 경쟁자들이 ‘배신’으로 몰아가는 것이다. 원희룡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갈등하면 대선은 필패”라고 공격하면서 1997년 김영삼-이회창 갈등 사례를 꼽았다. 반면 2012년 대선에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갈등이 첨예했지만 여당이 재집권에 성공했다. 국민의힘 차기 대표는 어느 쪽 길을 걷게 될까. 원 후보는 2일 SNS를 통해 “1997년 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 대표의 갈등은 한나라당을 10년 야당으로 만들었다. 이회창도 민심을 내세워 대통령과 차별화했다”고 지적했다. 원 후보는 “역사는 대통령과 당 대표의 갈등이 정권을 잃게 했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사이가 좋지 않은 한 후보가 대표가 되면 민심을 앞세워 윤 대통령과 차별화를 꾀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국민의힘은 재집권
07.01
7.23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이 ‘배신자론’으로 들끓는 모습이다.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을 막으려는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한 후보가 윤 대통령을 배신했다”며 공격하고, 한 후보는 “뺄셈과 자해의 정치”라며 반박한다. 배신자론으로 번진 ‘윤-한 갈등’(윤석열-한동훈)이 실제 ‘보수 분열’로까지 치닫게 될까. 보수진영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배신자론 놓고 연일 공방 = 지난 주말 내내 한 후보를 겨냥해 배신자론을 쏟아냈던 나·원·윤 후보는 공세를 멈추지 않는 모습이다. 원 후보는 1일 오전부터 SNS를 통해 배신자론을 거듭 제기했다. 원 후보는 “(한 후보의) 배신하지 않을 대상은 국민뿐이라는 말은 뒤집어 말하면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배신, 당에 대한 배신은 별 거 아니라는 것으로 들린다”며 “한 후보측의 발언은 대통령과 차별화하겠다는 선언이다. 윤석열정부의 성공이나 당을 위한 길이 아니라 개인의 정치적 야망을 위한 노골적 행보”라고 지적했다. 한
06.28
“지방선거 승리 초석 마련”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28일 오전 운영위를 열고 김일호(사진) 강서구병 당협위원장을 시당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김 신임 서울시당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에서의 총선 패배의 충격을 극복하고 다시 한번 국민의힘이 2026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초석을 마련하는 1년이 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서울시당은 서울 48개 지역에서 활동하는 당협위원장과 당원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서비스를 최우선 과제로 실천해 나가겠다”며 ▲서울지역 48개 당원협의회를 굳건히 백업 및 지원 ▲서울시당-서울시와의 유기적인 당정협의 활성화 ▲혁신적 당원배가운동 등을 통해 당원이 중심이 되는 열린 정당으로 변모를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정당에서의 오랜경험을 바탕으로 실무적으로 뒷받침하여 총선 이후 침체되어있는 서울시당에 활력을 불어 넣어 새롭게 재탄생하는 정당의 모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1년 한나라당 공채로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의 ‘빅3’로 불리는 나경원·원희룡·한동훈 후보가 28일 동시에 영남을 찾는다. 전대 초반 경쟁적으로 영남 곳곳을 누비는 모습이다. 당원 40%가 분포한 영남에서 기선을 제압해야 당권을 쥘 수 있다는 계산으로 읽힌다. 전대 판세를 좌우하는 영남의 선택을 누구일까. ‘빅3’의 계산법은 제각각이다. 28일 국민의힘 전대 후보들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영남에 동시 출격한다. 영남에서 승부수를 던지는 모습이다. 나 후보는 홍준표 대구시장 면담(21일)→경북 당원협의회 방문(22일)→박완수 경남지사·박형준 부산시장 면담(26일)을 한 데 이어 28일 대구 일대를 누비면서 당원들을 만난다. 이날 하루 동안만 대구 지역 7곳의 당원협의회를 찾는다. 원 후보는 지난 25일 첫 지역 일정으로 경북 지역 당원들을 만나고, 이철우 경북지사를 면담했다. 원 후보는 “영남의 양아들로 받아들여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26일에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났고 대구 당원들에게
06.27
윤석열 대통령은 평소 국정 전반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췄다고 자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모 출신 인사는 26일 “윤 대통령은 다방면의 지식을 자신하지만, 특히 정무영역에서는 본인의 판단을 더욱 믿는 걸로 안다”고 전했다.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정치 경험이 짧지만 정치에 자신감을 보이는 아이러니한 상황인 것이다. 윤석열정부 들어 주요 정치적 대목마다 윤 대통령의 흔적이 엿보인다. △이준석 대표 축출 △김기현 대표체제 출범 △한동훈 비대위 출범 등 굵직한 사건은 ‘윤심’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렇다면 ‘윤심’이 엿보이는 이들 사건들은 어떤 결과를 낳았을까. 결론적으로 대부분 ‘낙제점’으로 평가된다. 윤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국민의힘은 ‘이준석 축출’에 나섰다. 대선을 앞둔 2021년 전당대회에서 헌정사상 최초의 ‘30대·0선’ 대표로 당선되면서 대선 승리에 힘을 보탰던 이 대표였지만,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속을 태웠던 ‘괘씸죄’를 문책하는 분위기였다.
06.26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윤상현 의원은 25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대표가 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두 분(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의 관계는 바닥”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달 SNS를 통해 “여당이 대통령을 보호하지 못하고 지리멸렬하면 윤 대통령은 중대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탈당 가능성을 거론했다. 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권에서 임기 3년차 윤 대통령의 탈당 가능성이 연신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과연 역대 대통령처럼 탈당의 운명을 걷게 될까.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선출된 대통령 7명 가운데 4명(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 임기 중 탈당했다. 1명(박근혜)은 출당 조치됐다. 임기 마칠 때까지 당적을 유지한 건 이명박·문재인 대통령뿐이다. 윤 대통령의 탈당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건 한 전 위원장이 유력 당권주자로 떠오른 것과 무관치 않다. 한 전
한국자유총연맹(총재 강석호)은 북한이 오물 풍선을 보낸 데 이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복합 도발’을 감행한 것을 규탄했다. 자유총연맹은 26일 성명을 통해 “북한이 지난 24일~25일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이어 오늘 미상의 탄도미사일까지 쏘며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한 것에 대해 계속되는 도발은 반드시 합당한 대가를 치를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자유총연맹은 “군과 당국에 북한의 복합 도발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간 안보 협력을 바탕으로 감시와 경계를 더욱 강화하고 북한의 추가 복합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여 이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자유총연맹은 이어 “북한의 거듭된 도발 행위는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북한을 스스로 고립시키는 한편 더욱 강력한 대북 추가 제재가 초래될 것임을 경고하며, 320만 회원의 이름으로 북한에 더 이상의 허튼 도발을 중지하고 추가적인 안보 저해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
06.25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강으로 꼽히는 당권주자들은 자신의 강점이 동시에 약점으로도 꼽히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누가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시키고 약점은 최소화해 대표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내일신문 취재를 종합해보면 국민의힘 당권 초반 레이스에서는 한동훈 나경원 원희룡이 3강으로 꼽힌다. 윤상현 의원은 선두권을 맹추격 중으로 분석된다. 한 전 비대위원장의 최대 강점은 ‘반윤’ 낙인을 통한 변화와 쇄신 이미지가 꼽힌다. 한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시절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 △이종섭 전 국방장관 출국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거취를 놓고 용산 대통령실과 신경전을 벌였다. 한 전 위원장은 ‘국민 눈높이’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민심은 한 전 위원장 손을 들어줬다. 한 전 위원장이 대통령실과 충돌하면서 ‘반윤’ 낙인이 찍혔지만, ‘반윤’ 낙인은 한 전 위원장에게 변화와 쇄신 이미지를 안겼다. 국정지지도가 바닥권인 윤 대통
국민의힘이 국회 원구성을 놓고 민주당과 힘겨루기를 하다가 사실상 백기 투항했다. 여당 요구안을 전혀 관철시키지 못했다. 여권에서 “지도부는 전략이 없었고, 중진은 희생이 없었고, 의원들은 배짱이 없었다”는 한탄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24일 민주당이 남겨놓은 국회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받기로 했다. 민주당이 법사위와 운영위 등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점한 데 반발해 국회를 보이콧해왔던 국민의힘이 민주당이 만든 원안대로 협상을 종결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외교통일 국방 기획재정 정무 여성가족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 정보위 등 7개 상임위원장을 챙겼지만, 제2당이 관례적으로 맡던 법사위원장과 여당 몫이던 운영위원장을 민주당에 넘기게 됐다. 야당의 특검법 추진과 대통령실 공격을 막을 결정적 방어막을 잃은 셈이다. 당 지도부에 강경한 투쟁을 주문했던 의원들 사이에서는 “아쉽다”는 한탄이 터져 나왔다. 우선 지도부가 전쟁을 승리로 이끌 치밀한 전략을 세우지 못했다는 점을 지
06.24
용산 대통령실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서 ‘엄정중립’을 강조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3일 “대통령실은 당원과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고만 말했다. 이틀 전에는 “전대에 출마하는 어떤 후보들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똑같은 대우를 할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다른 참모도 “지난해와 같은 ‘윤심’은 없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 ‘윤심’이 작용했다는 논란 끝에 탄생한 ‘김기현 체제’가 1년도 안 돼 무너지는 실패를 맛보았는데 이번에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하겠냐는 논리다. 그렇다면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서 ‘윤심’은 진짜 없는 것일까. 24일 내일신문 취재를 종합해보면 ‘윤심’은 분명 존재한다.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에 호의적이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는 적대적이다. ‘윤심’이 모든 후보에게 ‘똑같다’는 건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우선 친윤이 원 전 장관을 중심으로 급속히 결집하고 있다. ‘윤심=원희룡’으로 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