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7
2025
중국정부가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에 3대 오염원 배출산업인 철강과 시멘트 알루미늄 업계를 추가했다. 발전기업을 중심으로 배출권 거래시장을 출범시킨 이후 첫 확대조치다. 27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생태환경부는 전날인 26일 철강 시멘트 알루미늄 3개 부문 약 1500곳에 달하는 주요 기업들을 배출권 거래시장에 포함시켰다. 철강 시멘트 알루미늄 업계는 매년 30억톤 이상의 이산화탄소환산톤(CO₂equivalent)을 배출한다. 중국 전체 배출량의 20% 이상이다. 생태환경부는 “확대조치는 2030년 이전 탄소배출 총량의 정점을 찍고 2060년까지 탄소중립에 다다르겠다는 목표를 위해서”라며 “배출권 거래시장이 탄소배출의 진짜 비용을 더 잘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1년 7월 출범한 중국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에서는 현재 발전기업 2200여곳이 활동하고 있다. 철강 시멘트 알루미늄 3개 부문이 추가되면서 배출권 거래시장은 중국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의 60%
03.26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는 관련업계가 수십억달러를 들여 AI모델을 구축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 이상을 보여줬다. 바로 오랫동안 잠자던 중국 기술업계를 깨웠다는 점이다. 오픈AI, 엔비디아 등 서구 유력 기술기업들이 그로 인한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 “딥시크가 올해 1월 고작 수백만달러를 들여 강력한 성능의 AI모델을 출시한 이후 중국 기술기업들이 잇따라 비슷한 제품을 시장에 쏟아내고 있다”며 “지난 2주 동안 최소 10개 주요 제품을 출시하거나 업데이트했다. 그것도 이름난 대기업들만 따진 수치다. 이들은 오픈AI와 알파벳 등이 고가의 프리미엄을 붙여 제공하는 서비스를 저가에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두는 딥시크의 ‘R1’과 직접 맞붙기 위해 ‘어니X1’을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자체 AI에이전트를 내놓았고, 기존 추론모델을 업그레이드했다. 텐센트는 R1과 경쟁할 ‘훈위안T1’을 출시했다. 딥시크 기존 V3모델을 업그레이드
03.25
독일 소프트웨어기업 SAP가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를 제치고 유럽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기업에 올랐다. 최근 독일증시의 상승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24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SAP 주가는 이날 1.4% 상승했다. 시가총액 3130억유로(약 500조원)로, 주가가 1.3% 하락한 노보 노디스크(시총 3100억유로)를 제쳤다. SAP 주가는 지난해 40% 넘게 상승했다. 사업방향을 클라우드 부문으로 전환하는 데 대해 투자자들이 호응하면서다. 인공지능(AI) 호황 분위기도 순풍 역할을 했다. 반면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해 중반 이후 시가총액 절반을 잃었다. 대대적인 히트를 친 GLP-1 계열 비만약 ‘위고비’의 후속작이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다.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 에마뉘엘 카우는 “노보 노디스크는 과거의 핫한 주식이었다. 현재는 비만약 열풍이 잦아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면 SAP는 독일증시로 쏟아지는 자본 유입
03.24
달러패권은 지난 80여년 굳건했다. 위태로운 순간이 여러번 있었다. 하지만 미국발 위기에도 달러패권은 견고했다. 오히려 더 강화된 측면도 있다. 최근 미국 트럼프정부의 각종 정책이 달러의 힘을 약화시킨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물론 달러패권이 단기적으로 허물어질 것이라는 내용은 아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위협에 처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과 감독당국 관계자 일부가 시장 불안정 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달러유동성 지원을 계속 의존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익명취재원 6명을 인용한 로이터는 “ECB 등 유럽 금융기구 관계자들이 트럼프정부가 연준에 달러 지원 중단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시나리오에 대해 논의했다”며 “현재 연준 독립성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트럼프정부가 향후 연준에 압력을 가해 달러 자금 지원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는 ECB와 감독당
03.21
유럽증시 상승세가 미국을 압도하는 ‘유럽예외주의’가 시작된 걸까. 반년 전만 해도 말이 안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유로화 기준에서 MSCI 유럽지수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9% 상승했다. 반면 S&P500지수는 9% 하락했다. 미국예외주의에서 유럽예외주의로 흐름이 바뀌고 있는지에 대해 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JP모간 자산운용 유럽·중동·아프리카 수석시장전략가 카렌 워드는 “아마도 그럴 것(It may well be)”고 예상했다. 워드 전략가는 2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에서 “지난 10년 유럽증시의 부진은 거시경제적 약점 때문이며 이는 구조적이라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유럽이 재정과 통화, 규제 등 모든 정책을 강하게 틀어쥐고 있었다는 점은 간과하고 있다. 이제 유럽은 3가지 정책 모두를 풀고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재정의 경우 미국정부는 경제에 대대적인 현금을 주입하고 있다. 기업과 가계에 대대적인 보조금을 지급하고 세금을 감면했다. 그
03.20
유럽연합(EU)이 지지부진했던 자본시장 통합작업에 다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안보 홀로서기’에 필요한 자본조달을 위해 은행에 잠자는 수조유로 저축을 투자로 전환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EU위원회는 19일(현지시각) 보고서를 내고 “당초 내년에 제시하려 했던 자본시장 통합 제안서를 올해 4분기로 앞당겨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FT에 따르면 제안서에 담길 주요 내용은 △개인의 저축을 유럽자산에 투자할 경우 각종 세제혜택을 주고 △은행과 보험사에 대한 자본확충 요건을 재검토하며 △각 국가별로 분절화된 규제를 유럽 공통의 규정으로 전환하는 것 등이다. 자본시장 통합의 핵심부분은 강제권이 없는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US SEC)처럼 전환해 직접감독권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룩셈부르크나 아일랜드처럼 금융산업이 상대적으로 발전한 나라들은 자체적인 감독을 선호하고 있다. 위원회가 제시
03.19
ASML의 최신 칩제조장비는 컨테이너 2개 크기에 무게 150톤에 달하는 거대한 기계로 가격은 약 3억5000만달러(약 5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판매중인 반도체 제조장비 중 가장 진보했다. ASML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성으로 글로벌 기술전쟁의 중심에 섰다. 중국이 최첨단 AI 칩을 개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은 ASML이 중국 칩제조업체들에 최첨단 장비를 판매하는 것을 금지했다. 중국은 이에 대응해 수십억달러를 투입해 자체 개발에 나섰다. 한편 일본 캐논은 더 간단하고 저렴한 기술에 베팅하며 ASML의 지배력을 허물려 한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최신호는 “여러달 만에 업계 리더십이 바뀌는 소프트웨어와 달리 리소그래피(실리폰웨이퍼 등 기판에 극미세 설계도를 그리는 일) 장비 부분에서의 성공은 수십년이 걸리는 느린 경쟁”이라며 “ASML을 추월하는 건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컴퓨팅과 AI, 어쩌면 기술 자체의 미래를 좌우할 칩 제조장비를 놓고 첨예한 경쟁이 벌어지고
03.18
트럼프 관세로 일부 투자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무역전쟁이 경기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잠재적으로 최근 조정국면에 진입한 미국증시를 약세장으로 밀어넣을 수 있다. S&P500지수는 지난 13일 조정국면에 진입했다. 다우존스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정점에서 약 10% 하락하면 조정으로 정의된다. 하락폭이 20%를 넘어설 경우엔 약세장으로 본다. 약세장은 실물경제에도 큰 악재로 인식된다. 18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월가 분석기관 ‘야데니리서치’는 17일 투자자메모에서 “경기침체를 동반하지 않는 약세장은 매우 드물다”며 “만약 침체 징후가 없다면, 역대급으로 치솟은 현재의 밸류에이션은 지속될 수 있다”고 썼다. S&P500지수가 조정국면에 진입한 역대 사례를 분석한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증시 조정이 발생한 시점을 기준으로 이미 1년 전 경기침체가 시작된 경우는 12%였다. 향후 1년 내 경기가 침체한 경우는 32%, 침체가 없었던 경우는 56%였다. 미국 재
03.17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미국 금융시장의 ‘예외주의’가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그같은 분위기가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각) “관세 위협과 철회, 관세율 인상과 재인하 등 트럼프정부 정책결정의 혼란은 기업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즉, 미국의 예상되는 경기둔화는 에너지가격 급등이나 전쟁, 팬데믹, 은행붕괴 같은 외부충격의 결과라기보다는 트럼프 정책에 의해 초래된 자업자득이라는 것. 사업 불확실성이 증가해 투자결정이 지연되면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친다. 미국 비영리단체 ‘전미자영업연맹(NFIB)’이 집계한 중소기업 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현재 사상최고치에 근접한 상황이다. FT는 “중간재 수입에 의존하는 미국 기업들은 비용상승으로 타격을 입고 미국 가계의 가처분소득은
03.14
지난 3주 동안 미국 증시의 전반적인 하락은 엔비디아나 테슬라 등 거대기업들이 주도했다. 이면을 들여다보면 패자뿐 아니라 승자도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각) “투자자들이 경제침체 우려, 과도한 밸류에이션에 면역력을 가진 주식들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19일(현지시각) 역대 최고치를 찍은 S&P500 지수는 현재까지 약 10% 하락했다. 가장 눈에 띄는 패자는 기술주, 고성장 기업주였다. 최근 수년 동안 이들 기업의 주가는 치솟았다. 인공지능(AI) 붐의 핵심인 엔비디아 주가는 그때부터 현재까지 약 17%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첨단 반도체를 덜 쓰는 중국 AI기업들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우려하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대선 승리로 급등했던 테슬라 주가는 약 30% 하락하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데이터분석기업 ‘팔란티어’는 지난달 최고치에서 현재까지 약 25% 하락했다. ‘매그니피센트 세븐’에 속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그나마
03.13
트럼프 1기행정부 시절 미국증시는 올랐다. 투매로 이어질 각종 정책을 폐기할 것이라는 믿음에서다. 이제 2기행정부는 그와는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관세부과와 예산삭감이 단기간 시장침체를 부른다 해도, 장기적인 경제성장이라는 과실을 맺을 것이라는 믿음에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각) “트럼프정부 관점은 ‘청산주의(liquidationist)’ 접근법과 닮았다”며 “역사적으로 대공황 이후 허버트 후버 대통령 시절의 정책으로, 의도적인 경제침체를 불러 거품을 제거하려는 목표를 내세웠다. 문제는 투자자들에게 이를 납득시킬 증거가 많지 않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S&P500지수는 지난 한달간 7.5%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은 10.2% 하락했다. 두 지수 모두 이번주 들어서도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경제침체를 배제할 수 없다고 인정하면서다. 자동차와 소매업, 호텔숙박업 등 경제심리에 민감한 S&P500 소비재량 부문지수는 한달 만에 13.1%
03.12
미국 트럼프정부의 예측불가능한 경제·외교정책이 성장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가 2008년 이후 최악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달러지수는 연초부터 지난주말 종가까지 4.2%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의 같은 기간 4.8% 하락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연말연초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미국 디플레이션 진행 속도가 둔화되고 노동시장이 놀라울 정도로 회복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은 지난해 4분기부터 향후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치를 낮췄다. 달러와 미국채 수익률은 꾸준히 상승했다. 동시에 글로벌 경제, 특히 유럽경제가 지지부진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꾸준히 인하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최근 몇주 동안 대규모 관세 위협, 연방기관 인력·예산의 대규모 삭감, 지정학적 불확실성 고조 등 여러가지 상황이 미국 경제력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관세가 저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의 조합인 ‘스태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03.11
정확히 25년 전 오늘(미국 현지시각 10일) 나스닥 지수는 5048.62로 닷컴버블의 정점을 찍었다. 5년 만에 500% 넘게 상승했다. 하지만 뒤 이은 붕괴는 급작스럽고 사나웠다. 당시 개인 투자자들은 인터넷이라는 신기술의 미래를 보고 투자했지만 많은 돈을 잃었다. 미국경제도 흔들렸다. 펫츠닷컴(애완동물 관련기업)과 더글로브닷컴(SNS), 웹밴(인터넷 슈퍼마켓) 등 주가 고공비행을 누렸던 기업들은 무너졌다. 오늘날 일부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과 관련해 그같은 사이클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각) “설령 그렇다 해도 닷컴버블 붕괴와 관련해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교훈이 있다”며 “인터넷 초기의 과도한 열풍은 결국 옳은 것임이 증명됐다”고 전했다. 일부 투자자들의 두려움은 이해할 만하다. 선도적인 AI 기업들은 시장에서 수백억, 수천억달러 가치를 인정 받는다. 그중 일부는 의미 있는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보여주지
03.10
지난 4일 시작한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10일로 일주일을 맞았다. 폐막은 내일(11일)이다. 중국은 양회를 통해 공식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약 5%’로 발표했다. 지난해와 동일하다. 또 산업현대화, 기술자립, 내수확대 등 올해 추진할 10가지 ‘주요 과제’ 목록도 제시했다. 국내소비 촉진은 지난해 3번째 우선순위에서 올해 최우선과제로 올라섰다. 리창 총리는 보고서 발표에서 소비를 32번이나 언급했다. 기록적인 수치다. 이전 최고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6회였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중국정부는 코로나 봉쇄 이후 회복되지 않은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침체하는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려 한다. 미국과의 무역전쟁도 발등의 불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양회 직전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했다. 한 달 전 10% 관세에 추가로 덧붙여진 것이다. 호주 맥쿼리은행의 중국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래리 후는 “이전 관
03.07
영국 스코틀랜드 남동쪽 해안에 위치한 토네스 원전은 노후화되고 있다. 수년 전부터 우라늄 연료봉을 감싸는 흑연 벽돌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벽돌을 교체하기란 극히 어렵기 때문에, 엔지니어들은 정기적으로 현미경 카메라를 원자로에 내려 방사선에 의한 마모를 모니터링한다. 지진 등 재해 발생시 균열로 인해 원자로의 안전 정지능력이 불능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잘 진행되고 있다. 이 원전 소유주는 발전량 기준 세계 1위 전력사인 프랑스 EDF다. 1988년 개장한 이 원전은 최소 2030년까지 운영될 전망이다. 발전소 책임자인 폴 포레스트는 “안전에 자신 있다. 하지만 흑연 벽돌 검사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보여준다면, 방향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4일 토네스 원전 사례를 소개하며 “전세계 각국이 저탄소 전력 수요 증가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 원전에서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전세계
03.06
5일(현지시각) 독일국채(분트) 금리가 28년 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독일 정치권이 국방·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늘린다는 역사적인 합의를 이뤄낸 덕분이다. 투자자들은 침체된 독일경제가 거대한 부양효과를 볼 것이라는 데 베팅했다. 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분트 10년물 금리는 2.79%로, 전날 대비 0.31%p 상승했다. 이는 1997년 이후 1일 최대폭 상승이다. 시장이 독일정부의 추가적인 분트 발행을 예상하면서다. 차기총리 기독민주당 대표 프리드리히 메르츠는 4일 밤 경쟁관계인 사회민주당과 ‘GDP의 1%를 넘는 국방지출을 헌법에서 규정한 재정지출 한도에서 면제’하기로 극적 합의했다. 또 5000억유로에 달하는 인프라 펀드를 출시하기로 했다. 도이체방크는 “이 합의는 전후 독일 역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패러다임 전환 중 하나”라며 “합의의 속도는 물론 잠재적인 재정확대 규모에서도 독일통일 당시를 연상케 한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도 “이번
03.05
미국경제의 실시간 풍향계로 꼽히는 지표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급속한 위축을 가리키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빠른 속도다. 로이터통신 칼럼니스트 제이미 맥기버는 4일 ‘트럼프리세션(Trump+Recession)’ 가능성을 거론했다. 트럼프정부 경제정책이 미국경제의 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의 ‘GDP나우(GDPNow)’ 모델은 3일(현지시각) 올해 1분기(1~3월)를 기준으로 미국 연간 GDP 성장률을 추산한 결과 2.8%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달 전만 해도 이 모델이 추산한 결과는 4.0% 성장이었다. GDP나우는 새로운 경제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업데이트돼 정기적으로 공개된다. 애틀랜타연은은 지난달 11차례의 GDP 추산치를 공개한 바 있다. 직전 추산치는 지난달 28일 발표됐는데, 올해 미국 GDP가 1.5% 위축된다는 예상이었다. 미국기업들이 트럼프 관세 부과에 앞서 수입품 쟁여놓기에 나서면서 1월 무역적자가 1530
03.04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10% 추가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4일부터 중국 ‘양회’가 시작한다. 국정 자문기구인 정협(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은 4일, 국회격인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는 5일 열린다. 양회는 약 일주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중국 안팎의 분석가들은 양회에서 연간 GDP 성장 목표치가 약 5%로 제시되고 내수 촉진과 미국 관세 영향력 상쇄를 위해 재정적자 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식적인 성장률 목표치는 5일 리창 총리가 발표한다. 3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양회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지난해 12월 중국 공산당 중앙경제공작회의는 2025년 최우선과제로 ‘소비진작’을 꼽았다. 문제는 중국정부가 이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중국정부는 지난해 자동차와 전자제품 구매에 대한 보조금 지급, 금융기관에 대한 중국 주식 매입 장려 등 여러가지 정책을 시작했다. 고용전망 약세와 가계자산 감소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전문가들
02.25
트럼프정부의 잇따른 연방공무원 해고가 미국정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일자리 감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경제학자들은 특히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4일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트럼프정부는 이달 중순 연방기관들에 ‘수습직원’을 해고하라고 지시했다. 수습은 1~2년 정도 근무한 비교적 최근에 채용된 직원이다. 아직 완전한 일자리 보호를 받지 못한다. 미국 인사관리국 최신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1년 미만 재직기간의 연방공무원은 약 22만명에 달한다. 트럼프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7만5000명 이상의 연방공무원이 ‘퇴직 제안(buyout)’을 수락했다. 사직에 동의한 공무원들은 오는 9월까지 급여를 지급받는다. 리트홀츠자산운용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캘리 콕스는 “이 두 범주의 총 인원은 약 30만명에 달한다.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일자리 감축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여기엔 미국국제개발처(USAID)에서 일하는 계약직 직원
02.24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관세가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로 미국 소비자들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가 최근 발표한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4.7로 전월 71.7 대비 10% 가까이 하락했다. 또 소비자들은 향후 5~10년 동안 물가가 연 평균 3.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 “이는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향후 12개월 동안의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4.3%로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설문조사에 참여한 소비자 절반 이상은 내년 실업률이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가품 구매 의향이 하락하는 등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5가지 요소가 모두 악화됐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 이후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반적인 기대감에 힘입어 소비자심리지수가 급등했지만 트럼프발 무역전쟁으로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