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
2024
부동산시장 침체로 세수가 줄어든 중국 지방정부가 개인들의 해외투자 수익에 대한 세수 증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기업과 개인의 납세와 관련한 정보를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16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2022~2023년 보험금이나 가족신탁, 해외주식거래 등 역외 금융투자 수익을 얻은 부유한 자산가들은 지방정부 세무당국으로부터 자진 납세신고 통지를 받고 있다. 홍콩 주식거래 플랫폼 ‘푸투홀딩스’, ‘타이거 브로커스’ 등을 통해 미국과 홍콩 상장기업들의 주식을 거래해 수익을 얻은 이들에게도 그같은 통지가 전달됐다. 중국은 역외수입의 20%를 세금으로 거둬들인다. 중국은 2017년부터 ‘금융정보 자동교환기준(CRS)’을 시행하고 있다. CRS는 각국이 탈세를 막기 위해 공조해 마련한 제도다. 하지만 중국은 올해 초부터 대대적으로 시행하기 시작했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지방정부와 정보를 공유하는 데
12.16
경제학자 3명 중 1명은 트럼프발 관세인상으로 미국 물가가 0.5~1.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22%는 1.0~1.5%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국 시카고대 부스경영대가 이달 11~13일(현지시각) 46명의 주요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대로 중국에 60%, 모든 나라에 20%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1년 뒤 소비자물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설문조사한 결과 33%(15명)이 ‘물가가 0.5~1.0%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22%(10명)는 1.0~1.5%, 20%(9명)는 1.5~2.0%, 11%(5명)는 2.0~2.5% 상승을 예상했다. 경제학자들은 또 내년 미국 연방기금금리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FT-시카고부스의 9월 조사에서 경제학자 대다수는 내년말 미국 기준금리가 3.5% 아래로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달 조사에선 대부분이 3.5%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12.13
올해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자산이 15조달러로 급등했다. 반면 뮤추얼펀드는 지지부진했다. 자산운용업계 지도가 재편될지 관심이 쏠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 금융리서치업체 ‘ETFGI’를 인용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올해 ETF에 1조7000억달러를 쏟아부었다. 지난해 대비 ETF 자산이 30% 늘었다”고 전했다. 미국은 ETF 신규자금 유입의 중심지였다. 1조달러 이상 유입됐다. 1990년대 초 패시브 ETF가 출시된 이후 현재는 액티브 ETF, 국채·회사채에 초점을 맞춘 ETF 등 다양한 전략을 갖춘 ETF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전통적으로 뮤추얼펀드가 지배하던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컨설팅기업 ‘세룰리 어소시에이츠’ 상품개발 담당 다닐 샤피로는 “ETF 상품구조는 투자관리업계에 보편화하고 있다”며 낮은 수수료, 혁신적 전략, 광범위한 포트폴리오 수용 가능성 등을 장점으로 거론했다. 블랙록과 뱅가드, 스테이트스트리트는 3대 ETF 제공기업들이다
12.12
2021년 창립한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행정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싱크탱크로 급부상하고 있다. 닛케이아시아는 10일 “AFPI 소속으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 선택된 인사만 10명이 넘는다. 트럼프정부 정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전했다.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동아시아연구센터 켄트 콜더 소장은 “아시아 기업들과 외교관들은 AFPI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AFPI는 아직 아시아의 많은 이슈에 입장을 정립하지 못했다. 그들의 정책제안에 아시아가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2014년 ‘워싱턴 정가의 아시아(Asia in Washington)’를 출간한 콜더 소장에 따르면, 2017년 출범한 트럼프 1기정부는 아시아에 대한 명확한 정책이 없었다. 당시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이 점에 착안해 트럼프와 친밀한 관계를 구축하면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ree and open Indo-Pacific)’ 구상을
12.11
3800억달러로 지난해 대비 20% ↑ 치킨윙·유정매출 등 이색 ABS도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구조화금융상품’ 거래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 시장조사업체 LSEG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전세계 구조화금융상품(부동산·기업대출 제외) 거래 규모는 3800억달러에 달했다”며 “전년 대비 5분의 1 이상,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보다 약 10억달러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구조화금융상품은 복잡하고 손실리스크가 크지만 그만큼 수익률이 높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미국자산유동화증권(ABS) 대표인 제이 스타이너는 “최근 수년 투자자들의 수익찾기 욕구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FT는 “미국경제의 지속적인 강세로 투자자들이 더 높은 고정수익을 원하면서 이 상품 거래가 활황세를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조화금융상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월가는 최근 다소
12.10
운용자산 2조달러의 글로벌 채권운용사 핌코가 미국채 장기물 익스포저를 줄이고 있다. 미정부 재정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다. 1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핌코는 9일(현지시각) 투자자노트에서 “적자 악순환 때문에 미국채 장기물 익스포저를 줄이고 있다. 대신 미국채 단기물을 선호한다. 투자자들이 금리 리스크를 크게 부담하지 않고도 매력적인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 마크 시드너, 포트폴리오 매니저 프라몰 다완은 이미 위험수위에 달한 미국채 발행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연방정부 적자는 지난 9월 30일 종료된 회계연도에 1조8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전년 대비 8% 늘었다. 시드너와 다완은 “적자가 더 늘면 금리변화에 민감한 장기국채 수익률을 더 밀어올린다”고 지적했다. 즉 국채값이 하락한다는 의미다. 세계 최대 액티브채권펀드사인 핌코의 자산배분 결정은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글로벌 금융
지난 3년 오젬픽(세마글루타이드) 등 당뇨병·비만 치료제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미국 ‘일라이 릴리’에게 금광이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두 회사는 전세계에 해당 치료제를 판매해 총 362억10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7% 늘었다. 이 시장은 향후 지속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이에 중국과 인도의 제약사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두 나라의 비만 성인인구는 미국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하지만 신약에 대한 접근성은 미국에 비해 훨씬 떨어진다. 이는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생산량의 상당량을 미국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훨씬 비싸게 판매할 수 있다. 이는 생산비용이 저렴한 중국과 인도의 제약사들에게 기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7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인도 제약사 ‘바이오콘’은 물질특허가 만료된 노보 노디스크의 구형 치료제(리라글루타이드) 제네릭 버전을 이달부터 영국에서 시
12.09
위안화와 유로화 약세가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 아시아·유럽 신흥국 통화 전망 역시 악화되고 있다. 신흥국 통화 가치가 위안화와 유로화에 동조되는 성향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시아달러인덱스와 위안화의 30일 연동지수는 이달 들어 0.95로 상승했다. 5년 만의 최고치다. 아시아달러인덱스는 한국 원화, 중국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화, 인도 루피화, 대만 달러화, 태국 바트화 등 9개 아시아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준다. 유로화와 블룸버그 중동부 유럽지수는 9월말 0.2에서 이달 0.6으로 상승했다. 1.0은 완전 동조화를 의미한다. 블룸버그는 동조화 상승의 주요 이유가 무역 상관관계라고 짚었다. 헝가리(52.6%)와 폴란드(50.6%) 체코(61.6%) 등 국가들은 총수출의 절반 이상을 유로존으로 보낸다. 한국(22.3%)과 인도네시아(24.8%) 말레이시아(25.1%) 등의 경우 총수출의 20% 이상이 중국 대상이다. 웰스파고증권 신흥
12.03
미중 지정학적 갈등으로 반도체와 전기차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탈동조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신약개발 부문에서는 서구와 중국의 협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내년 1월 출범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제약 협력까지 막아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 바이오업계 정보 플랫폼 기업인 ‘딜포마’를 인용해 “올해 들어 현재까지 7개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이 중국에서 개발된 신약을 라이선싱하거나 판매권을 인수했다”며 “현금과 주식 등 선불금으로 건넨 자금만 최소 31억5000만달러다. 다른 제약사들은 흙속의 진주를 찾기 위해 중국 현지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금융사 ‘스티펄 파이낸셜’의 10월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제약사 연구개발(R&D) 책임자들은 예외 없이 지난해 최소 1번 이상 중국을 찾았다. 미국 제약사 ‘애브비’와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은 중국 제약사들을 만나기 위해 상하이에서 파트너십 행사를 열었다. 로슈와 바이엘, 일라이릴리는 제약 스타트업
12.02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신흥국 채권 랠리를 유지할지 막아설지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신흥국 달러표시 채권은 조 바이든 재임 첫 3년 동안 신흥국 주식 수익률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선 앞서거니 뒤서거니 막상막하였다. 리스크가 큰 신흥국 하이일드 국채 수익률은 15.1%에 달했다. 내년 상황은 트럼프에 달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네덜란드 ‘아혼자산운용’ 신흥국채권 헤드인 제프 그릴스에 따르면,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신흥국 주식 또는 채권 중 어떤 자산이 가장 큰 혜택을 볼지는 주요 경제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폭탄에 달렸다. 그릴스는 “만약 트럼프 당선인이 그간 공언한 대로 멕시코와 중국 등 수입품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면, 주식에는 매우 부정적이고, 상대적으로 채권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며 “하지만 트럼프가 무역조건을 유리하게 이끄는 수단으로 관세를 활용한다면, 주식이 보다 긍정적일 수 있고, 달러표시 채권을 능가
11.29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기간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상품에 10~20%의 관세를,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60%까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미 예일대 예산연구소는 이 정책만으로도 소비자물가가 5.1%까지 상승하고 미국 경제성장률이 최대 1.4%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추정한다.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는 트럼프 관세가 대량추방과 같은 다른 정책과 결합되면 인플레이션이 6~9.3%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본다. 여기에 더해 최근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취임하는 즉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중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대해 매쿼리캐피털은 트럼프 취임 이후 중간선거까지 약 15개월 동안 미국 인플레이션이 통제불능 상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쿼리는 “트럼프가 예고한 관세는 미국 제조업체에 대한 세금이자 수출업체에 대한 세금”이라고 지적했다. 주요 경제기관들과 금융기
11.27
미국 스탠퍼드대 과학자들은 동일한 DNA로 태어나 동일한 환경에서 자란 실험용 쥐들이 노년기에 왜 그렇게 다른 모습을 보이는지 궁금했다. 어떤 쥐는 인지테스트를 잘 통과하고 달리기 바퀴를 타고 뛰어다닐 수 있었다. 다른 쥐들은 간단한 작업도 잊어버리고 여기저기서 휘청거렸다. 유전적으로는 구별할 수 없는 쥐들이었지만, 노년기의 모습은 뚜렷하게 달랐다.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 “스탠퍼드대 과학자들은 생쥐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밝히는 시도를 통해 노화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며 “이들은 ‘장기 노화(organ aging)’라고 부르는 새로운 연구영역을 열었다. 이는 우리 몸의 특정 장기가 다른 부분보다 더 일찍 노화되기 시작하면 어떤 질병이 생기고 수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핀다”고 전했다. 한때 노화는 우리 몸의 모든 부위에 한꺼번에 영향을 미치는, 꾸준하고 예측가능한 양적·질적감소로 여겨졌다. 하지만 노화는 훨씬 더 우연적으로, 어쩌면 우리가 노화를 인지하기 훨씬
11.26
내년 미국 통화정책이 유럽의 경로와 급격히 갈라질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성장, 인플레이션 전망이 엇갈리면서다. 25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내년 말 기준금리 인하폭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은 경제성장 둔화와 기대에 못 미치는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상태다. 금융시장 움직임은 ECB가 내년 말 1.5%p 이상 금리를 낮출 것임을 시사한다. 이에 따르면 현행 3.25%인 금리가 이르면 내년 6월 2%로 인하되고, 내년 말엔 그보다 더 낮아질 전망이다. 국가별 경제전망을 종합, 분석하는 ‘컨센서스 이코노믹스’가 조사한 주요 경제학자들 전망에 따르면, 내년 12월 유로존 기준금리 예상 중앙값은 2.15%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의 경우 현행 4.50~4.75%에서 내년 말 0.7%p 인하에 그친다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중앙값은 3.375%다. 컨센서스 이코노믹스는 또
11.25
글로벌 경제가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가 역대 최저치 수준으로 좁혀지고 있다. 일각에선 하락장 방어를 준비해야 할 경고신호로 보고 공매도 물량을 늘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 자료를 인용해 미국 회사채 공매도 물량이 지난 1년 25% 증가한 3360억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기관의 매입 물량이 10.6% 상승한 것과 비교된다. 회사채 가격이 하락한다는 베팅은 현재 매입 물량의 7.3%에 달한다. 1년 전 6.4%에서 상승했다. 미국 정크본드 스프레드는 현재 역대 최저치보다 고작 30bp(bp=0.01%p) 높은 상황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수준이다. 올해 부실채권 물량은 역대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했다. 또 미국 경제성장 추이는 시장 회의론자들이 번번이 틀렸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와 이민 관련정책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때문에 일부 펀드
11.20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공세적인 무역정책을 수행할 적임자로 월가 금융인 하워드 러트닉이 선택됐다. 1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월가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 CEO 러트닉을 상무부장관으로 임명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러트닉이 상무장관으로서 관세와 무역 어젠다를 이끌게 될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권을 갖는다”고 밝혔다. 현재 USTR은 상무부와 독립된 별개기구로, 역사적으로 대통령에게 직보하는 장관급 기구다. 블룸버그통신은 “상무부가 백악관의 무역·관세 어젠다에 광범위한 권한을 갖게 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상무부는 연방정부와 민간기업의 가교 역할로 트럼프 무역·관세정책을 밀어붙이는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국가들의 대미 수출품에 최대 20%의 기본관세를 물리고 2대 경제국인 중국에 대해
미국의 무역적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관세는 물론 자본통제조치까지 도입하자는 한 비주류 경제학자의 주장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유력 경제고문은 물론 미국 내 많은 정책입안자들도 이 주장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중국 수출품에 대한 60% 관세, 모든 나라들에 대한 최대 20% 관세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중국과 일본 한국 등 무역흑자국들의 달러자산 매입을 막자는 방안까지 도입된다면 글로벌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걷잡을 수 없을 전망이다. 이같은 주장을 펼치는 이는 바로 중국 베이징대 금융학 교수 마이클 페티스다. 월가 금융인 출신의 페티스는 무역불균형의 근본 원인에 대해 주류경제학과 상반된 견해를 갖고 있다. 그는 심지어 무역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기축통화국 역할도 버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유력 외신들은 이단아 성격의 페티스가 차기 트럼프행정부의 경제금융 정책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지 주목하고 있다. 18일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와
11.19
베트남은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대중국 무역전쟁의 최대 수혜국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무차별 관세전쟁을 일으킬 경우 가장 큰 피해국이 될 수 있다고 기업들과 분석가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 18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베트남은 최근 수년 동안 대미 수출 흑자액 기준 전세계 4위 국가로 올라섰다. 중국 멕시코 유럽연합(EU)의 뒤를 잇는다. 전세계 제조업체들이 트럼프 관세를 피하기 위해 중국에 있던 생산시설을 베트남으로 대거 옮기면서다. 이른바 ‘중국+1 전략’이다. 하지만 그같은 성공이 이제 베트남의 발목을 잡는 상황이다. 베트남의 대미 수출 의존도는 30%에 육박했다. 호치민시 소재 컨설팅기업 ‘데잔 쉬라 앤 어소시에이츠’의 마르코 푀르스터는 “베트남은 미국의 엄격한 검증을 받게 될 것이다. 특히 대중국 관세를 피하기 위해 베트남으로 우회하는 상품들이 문제”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중국상품에 60% 관세를, 기타 모든 나라들의 상
11.15
1810년 미국 노동력의 81%는 농업에, 3%는 제조업에, 16%는 서비스업에 종사했다. 1950년 농업 비중은 12%로 떨어지고 제조업 비중이 24%로 정점을 찍었다. 당시 서비스업 비중은 64%에 달했다. 2020년 기준 농업 제조업 서비스업 3개 부문 고용 비중은 각각 2%, 8%, 90%에 도달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수석논설위원 마틴 울프는 14일(현지시각) ‘제조업 물신화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Manufacturing fetishism is destined to fail)’ 제하의 칼럼에서 “이러한 고용 비중의 변화는 현대 경제성장의 고용 패턴을 드러낸다. 이는 국가 규모가 크든 작든, 무역흑자를 내든 적자를 내든 국가가 부유해지면 대체로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는 경제성장의 철칙”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같은 진화의 원동력일까. 울프는 하버드 케네디스쿨 로버트 로렌스 교수가 2022년 발간한 저서 ‘비하인드 더 커브 - 제조업은 여전히 포용적
11.13
관세라는 유령이 전세계를 배회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로 미국의 무역국들이 관세폭탄 두려움에 떨고 있다. 트럼프는 고율관세를 통해 미국인 일자리를 지키고 늘리겠다고 장담한다. 그렇다면 과거 미국의 관세는 실제 현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미국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한 관세가 실제로는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살피기 위해 앨라배마주 피츠뷰, 버지니아주 엠포리아를 관찰했다. 피츠뷰는 인구 1000여명, 엠포리아는 5500여명이 사는 시골 소도시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전쟁을 벌이는 것처럼 두 도시 소재 기업들 역시 수년간 관세싸움을 벌이고 있다. 피츠뷰와 엠포리아 모두 트레일러 섀시 제조공장을 두고 있다. 트레일러 섀시는 수출입 컨테이너를 싣는 전용차량에 장착하는 장비다. 1950년대 발명된 40피트 강철 컨테이너는 국제운송에 혁명을 일으켰고 세계화를 촉진하는 데 기여했다. 배로 실어나른 컨테이너박스를 육지에 내린 뒤 트레일러 섀시 위에 올리면
11.12
전세계 가장 많은 추종자를 갖고 있는 투자계의 현인 워런 버핏이 지속적으로 현금보유량을 늘리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주식보유 기간은 ‘영원하다(forever)’고 말하던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현재 3250억달러(약 456조원)에 달하는 현금·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은 1년 이하 미국채 단기물(treasury bill)이다. 배당금과 이자수익을 쌓아두는 것을 넘어 지난 여러달 동안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식을 공세적으로 매도했다. 그리고 6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사들이는 것도 중단했다. WSJ는 “이는 투자자들에게 시장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버크셔와 관련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버핏과 작고한 사업파트너 찰리 멍거는 주식시장에서 140배 수익을 냈지만 단타를 통해 이룬 성과가 아니다. 멍거의 가장 유명한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