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0
2025
미국 빌 클린턴 대통령은 1993년 첫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예상치 못한 적을 만났다. 채권 트레이더들이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며 정부의 권위에 정면 도전한 것. 이른바 ‘채권자경단(bond vigilantes)’이다. 이전 10년간 낮은 세금과 높은 국방비 지출로 미국 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배 증가했기 때문이다. 미국채 금리가 폭등하면 차입비용이 급격히 상승해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금융안정성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결국 클린턴정부는 예산균형을 맞추기 위해 세금을 인상하고 지출을 삭감하는 인기 없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당시 클린턴 대통령의 최측근 경제참모로 나중에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을 역임한 앨런 블라인더는 “클린턴은 어렵다 여겨진 대선에서 꽤 큰 차이로 승리했는데, 집권 후 채권 트레이더들에게 굴복했다는 생각에 상당히 괴로워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많은 사람들이 채권자경단이 다시 돌아올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18일
01.17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지난 2년간은 최첨단 반도체와 인재를 확보하는 양상이었다면, 이제는 데이터센터 구축과 확보로 전환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 분석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영국 키어 스타머 총리는 ‘AI성장지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건설과정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그 다음날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정부 소유 토지를 개방해 데이터센터 여러곳을 짓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조만간 취임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이같은 흐름을 이어갈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아랍에미리트 부동산개발업자 후사인 사지와니를 만났다. 다막(DAMAC) 프라퍼티즈 대표인 그는 20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에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밝혔다. 그에 앞서 소프트뱅크 CEO 손정의는 트럼프와 회동한 자리에서 ‘100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에 AI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
01.16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성장 공약 등에 힘입어 지난해 월가 대형은행들의 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JP모간체이스와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등 4대 은행들은 2021년(1130억달러)에 이어 지난해 역대 2번째 많은 이익을 냈다. 1050억달러다. 2022년 770억달러, 2023년 860억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주식 트레이딩, 기업·개인 대출 등 부문의 매출은 상대적으로 높은 기준금리 덕을 봤다. 반면 투자 관련 수수료도 2023년 대비 32% 급증했다. 4대 은행들은 이같은 이익 증가추이가 시작에 불과하다고 환호하고 있다. JP모간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연간 이익 500억달러를 넘은 은행으로 등극했다. 씨티그룹은 5대 주요 사업 가운데 자산관리, 미국개인금융, 서비스 등 3개 부문에서 자체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 이익 급증이 연간 이익을 올린 주요 견인차였다.
01.15
2022년 말 미국 오픈AI의 챗GPT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출시한 뒤, 중국 기술 스타트업들도 컴퓨팅 파워와 최첨단 AI모델에 집중 투자하며 도약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달 초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설립 5년차인 ‘지푸(Zhipu AI)’는 생성형 AI 초기 스타트업이다. 현재 200억위안(약 4조원)이 넘는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2022년 8월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로 데뷔했다. 지푸의 챗봇 애플리케이션 ‘챗GLM’은 사용자만 2500만명에 달한다. 이 회사 CEO 장펑은 “지푸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아우르는 중국판 오픈AI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기술개발기업 센스타임이 설립한 ‘미니맥스(MiniMax)’는 2022년 AI플랫폼 ‘글로우’를 선보였다. 사용자가 이를 통해 작업을 대신 수행하는 ‘지능형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다. 이 기업은 또 AI캐릭터와 대화할 수 있는 ‘토키(Talkie)’를 앞세워 해외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01.14
베트남이 지난해 중국의 3대 수출시장으로 올라섰다.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제쳤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베트남에 1620억달러를 수출했다. 전년 대비 18% 상승했다. 반면 2023년까지 3대 시장이었던 일본에 대한 중국 수출액은 1520억달러에 그쳤다. 중국의 대 한국 수출액은 1460억달러였다. 중국의 제1, 2 수출시장은 미국과 홍콩이다. 빠르게 증가한 중국의 베트남 수출품목은 대개 전자부품이었다. 급증한 10대 수출품목 중 △메모리칩 40억달러 △프로세서 20억달러 △LCD모듈 10억달러 △휴대폰 부품 8억9500만달러 △컴퓨터 부품 8억7500만달러 △OLED모듈 7억1200만달러 △리튬이온배터리 6억1500만달러 △인쇄회로기판 5억3400만달러 등 8개가 전자부품이었다. 전자부품이 아닌 나머지 2개는 △열연강판 5억4600만달러△저부가가치 품목 4억2900만달러였다. 베트남은 중국에서 수입한 전자부품 등을 조립한 뒤 미국 등 해외로 수출
01.13
미국 증시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막아설 건 없는 것처럼 보였다. S&P500 지수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동안 50% 넘게 상승해 시가총액 18조달러를 보탰다. 하지만 월가는 이제 그 상승세를 멈춰세울 강력한 적을 만났다. 미국채 10년물 금리 5% 돌파 여부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 “지난 몇달 동안 주식 투자자들은 미국채시장의 경고음에 귀를 닫았다. 대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세금인하 공약, 인공지능(AI)의 장밋빛 전망 등에 귀를 열었다. 하지만 미국채 금리가 5%라는 심리적 상한선을 위협하면서 증시가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20년만기 미국채 금리는 8일(현지시각) 5%를 넘었다. 10일 다시 그 선을 넘었다. 2023년 11월 2일 이후 최고치다. 30년만기 국채금리도 10일 5%를 뚫었다. 2023년 10월 31일 이후 최고치다. 미국채 금리는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대략 100bp 상승했다. 당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기금금리를 낮추기
01.10
인공지능(AI)이 현재 인간노동자가 수행하는 업무를 잠식함에 따라 글로벌 은행들의 일자리가 향후 3~5년 내 최대 20만개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9일 블룸버그통신 산하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씨티그룹, JP모간체이스, 골드만삭스 등 월가 주요은행 93곳의 최고정보책임자(CIO) 또는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보고서를 냈다. 이에 따르면 93명의 응답자 중 약 4분의 1이 전체 인력의 5~10%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은행들이 예측한 인력변화 평균값은 전체 직원의 3% 순감소였다. BI 수석분석가 토마즈 노에첼은 “후방지원 업무, 리스크관리 업무, 운영 업무 등의 일자리가 가장 큰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업무는 위험하다”며 “하지만 AI가 이러한 일자리를 완전히 없애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생산성과 수익률은 상승할 전망이다. BI에 따르면 AI발 생산성 향상에 힘입어 20
01.09
미국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가 기업들이 임의적으로 보고하는 핵심성과지표(KPI) 의무화, 무형자산 보고대상 확대 등 회계기준 변경안을 놓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순이익(EBITDA)과 잉여현금흐름은 기업들이 즐겨 공개하는 KPI지만, 미국의 현 보고체계에서 명확히 규정되지 않는다. 순이익, 매출, 주당순이익, 희석 주당순이익과 다르다. FASB는 투자자들을 상대로 EBITDA 등을 보고체계에 편입시킬 경우 장점 등에 대한 의견을 구하고 있다. 기업들이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증권거래위원회 등이 강제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FASB 리치 존스 존스 위원장은 “내 의견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재무보고 외에 따로 언급하는 여러 KPI들은 ‘일반적으로 인정된 회계원칙(GAAP)’이 아니다. 존스 위원장은 “어떤 종류의 기업들이 특정 KPI를 의무적으로 보고
01.07
6일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지난해 프랑스 전력장비 대기업 슈나이더의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1/3 오른 1400억달러에 달했다. 일본 대기업 히타치의 시가총액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배 늘었다. 전력장비 사업부문 확대가 시장의 큰 호응을 받으면서다. 2023년 풍력터빈 사업 난항으로 고전했던 독일 지멘스 에너지 주가는 지난해엔 300% 상승해 엔비디아를 능가했다. 이 기업의 전력망기술 사업 환경이 급속도로 개선되면서다. 지멘스 에너지 CEO 크리스티안 브루흐는 “전력사업은 우리에게 핵심 성장동력”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전력장비 사업 부분을 떼어내 분사한 GE버노바의 CEO 스콧 슈트라직은 “전력분야의 슈퍼사이클(시장의 장기상승 추세)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변압기부터 배전반, 고전압 송전케이블에 이르기까지 전력산업과 관련한 모든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력망 인프라에 대한 글로벌 투자액은
01.06
지난해 미국 증시에 비해 지지부진한 성과를 보였던 아시아 증시가 올해는 기지개를 펼 수 있을까. 지난 한해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미국 S&P500 지수 대비 16%p 낮은 성과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 올해 아시아 증시 향방을 가를 5대 변수로 △중국 부양책 △미국 관세 △연준 금리경로 △일본중앙은행 △한국 탄핵사태를 꼽았다. 먼저 투자자들은 오는 3월 열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주시하고 있다. 중국의 2025년 경제성장 목표치, 내수 진작 조치의 세부사항이 나온다. 스위스 은행 ‘율리우스 베어’의 아시아리서치 헤드 마크 매튜스는 “각종 보조금과 소비바우처, 실업수당, 부동산부문 부양책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중국 증시는 4년 만에 처음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하락 흐름으로 시작했다. 중국정부의 추가 부양책 전망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국 경제회복 강도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추가 부양책이 나온
01.03
미국 부채가 급증함에 따라 전세계 최대 국채시장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역할을 하는 ‘프라이머리 딜러(primary dealer)’들이 점점 압박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채 시장에서 게이트키퍼 역할을 하는 프라이머리 딜러는 미국정부가 발행한 국채를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을 가진 소수의 엘리트 금융사들이다. 프라이머리 딜러는 한때 모든 월가 금융사들이 가입하고 싶어 하는 명예였다. 프라이머리 딜러는 미국채 경매에서 일정량을 우선 매수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과거 수십년 동안 수많은 대형 투자자들이 프라이머리 딜러와만 거래했다. 따라서 프라이머리 딜러는 권위와 실질적 중요성이 모두 높았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9월 시타델 시큐리티즈는 10년 넘게 추진했던 프라이머리 딜러 가입 계획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시타델은 이미 미국채 거래에서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매일 거래
01.02
미국 투자자들은 올해부터 중국 인민해방군 등이 활용하는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을 지원하는 중국 벤처펀드에 투자할 수 없게 된다. 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일(현지시각)부터 반도체와 양자컴퓨터, AI시스템 등과 관련된 중국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미국인이나 기업들은 민형사상 처벌을 받게 된다. 이같은 바이든정부의 조치는 미국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미 중국 벤처펀드에 투자한 미국기관들은 해당 펀드로부터 그같은 사항을 위반하지 않겠다는 ‘계약상 보증’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부 대형 기관투자자들은 중국 벤처펀드들로부터 그같은 보증서를 확보했지만, 그렇지 못한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줄이거나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벤처투자기업 세콰이어캐피털과 GGV캐피털은 지난해 중국 벤처투자 부서를 분사했다. 미하원 중국위원회는 지난해 2월 보고서에서 “미국 벤처투자자들이 30억달러 이상을 중국군용기술 발전을 직접적으로 돕는 벤처기업
12.31
2024
뮤추얼펀드, 지수상승 뒤처져 패시브펀드·ETF로 전환 가속 글로벌 투자자들은 올해 주식 선정 등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주식펀드에서 사상최고인 4500억달러의 자금을 인출했다. 반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전략 펀드로 자금이 몰리면서 자산운용업계가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1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EPFT 자료를 인용해 “올해 뮤추얼펀드 자금 유출액은 이전 최고기록인 지난해 413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때 액티브 전략 펀드가 호령하던 시장을 패시브 전략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가 접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수년 동안 전통의 주식선별 펀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를 정당화할 만큼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빅테크 주식들이 이끄는 월가 주요 주가지수의 상승을 따라가지 못했다. FT에 따르면 미국 액티브 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20%, 지난 5년 연 평균 수익률은 13%였다. 반면 패시브 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23%, 지난 5년 수익률은 14%
12.30
‘미국 예외주의(US exceptionalism)’는 정치 외교 경제 군사 분야에서 미국이 경쟁국보다 우월하고 따라서 세계를 선도할 운명을 짊어진 예외적인 국가라는 개념이다. 특히 올해는 미국경제의 ‘나홀로 호황’이 뚜렷해지면서 투자업계를 중심으로 그 어느 때보다 ‘미국 예외주의’라는 용어가 많이 회자됐다. 미국 금융시장의 강점과 다른 모든 경제를 계속 능가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은 현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자본을 단일 국가에 투입하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의 상대적 가격은 100년 전 데이터를 수집한 이래 가장 높고, 상대적 밸류에이션은 반세기 전 데이터를 수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1920년대와 닷컴시대 등 과거에는 미국시장이 상승하면 다른 시장도 상승했다. 하지만 요즘은 미국시장의 호황이 다른 시장의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그 결과 1980년대 30%에 불과했던 전세계 대비 미국 증시 비중은 7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세계경
12.27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과 선물에 대해 5조엔(320억달러) 이상 순매도로 돌아섰다. 시장 변동성, 이시바 시게루 정부에 대한 낮은 기대감 등이 이유로 꼽힌다고 27일 닛케이아시아가 분석했다. 일본거래소가 2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일본주식을 2755억엔 순매도했다. 5월 중순까지는 5조엔 순매수였지만, 하반기 들어 급격한 매도세로 돌아섰다. 일본증시의 중장기 전망을 비관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다. 단기 전망을 반영하는 선물은 같은 기간 4조8500억엔 순매도였다. 투자자들이 고개를 돌린 이유는 부분적으로 증시상승의 지속성에 확신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올해 8월 하루 만에 닛케이 평균지수가 4400포인트 급락한 여파도 지속되고 있다. 엔화 가치상승으로 각종 펀드들이 ‘일본 트레이드’를 줄였다. 일본주식을 사면서 엔화를 쇼팅하는 전략을 말한다. 이는 주식의 급격한 출렁임을 촉발했다. 닛케이 변동성지수는 단번에
12.26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인공지능(AI)과 암호화폐 발전과 확산에 진심이다. 이는 의도치않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각) “바로 그가 수년 동안 비판해왔던 청정에너지업계를 부양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AI 모델과 암호화폐 채굴팜을 구동시키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들은 엄청난 전력을 소모한다. WSJ에 따르면 발전업계 경영자들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물론 기존 전력기업들의 모든 발전량을 집어삼킬 태세라고 입을 모은다. 대형 데이터센터 1곳은 중급 규모 도시만큼 에너지를 쓴다. 미 공화당 상원 케빈 크래머(노스다코타주) 의원은 “미국은 신재생에너지든, 화석연료든 생산가능한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에너지기업 주식을 속속 사들이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전통, 신재생을 가리지 않고 모든 원천의 에너지를 빨아들이고 있다는 데 베팅하고 있다. 거대 유틸리티기업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
12.24
JP모간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빅4 은행들의 올해 1~3분기 순이익이 미국 전체 4000여개 은행 순수익의 절반에 가까운 4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각) “빅4 은행의 이같은 순이익 비중은 2015년 동기(1~3분기) 이후 거의 10년 만”이라며 “이들 은행이 시장지배력을 어떻게 강화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라고 전했다. FT가 인용한 금융정보업체 뱅크레그데이터에 따르면 예금과 자산 기준 미국 4대 은행들은 올해 1~3분기 880억달러 순이익을 기록했다. 빅4 은행에 US뱅크와 PNC, 트루이스트 3개 은행을 더한 빅7 은행의 순수익 비중은 56%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8%에서 크게 상승했다. FT는 “대형은행들의 수익 비중 상승은 미국 은행업에서 규모의 크기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규모가 큰 은행들은 규제강화와 기술, 마케팅, 운용 등과 관련된 비용을
12.23
2022년 11월 오픈AI가 챗GPT를 도입하며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를 연 이후 2년이 지났다. 오픈AI와 주요 경쟁사인 앤스로픽, 구글, 메타는 각각 이전보다 더 뛰어난 최첨단 AI 모델을 쏟아냈다. 더 많은 컴퓨팅 파워, 더 많은 데이터, 더 큰 모델이 AI의 근본적인 개선을 이뤄 향후 수년 내 전체 산업계를 변화시킬 것이라는 복음이 실리콘밸리를 넘어 전세계에 확산됐다. 하지만 AI 개발 속도에 대한 위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올해 오픈AI와 구글이 내놓은 일부 소프트웨어는 내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오픈AI 전직 직원들이 만든 앤스로픽이 오래 전 예고한 AI 모델의 출시 일정은 미뤄졌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최신호는 “만약 생성형 AI의 발전이 지속적으로 둔화한다면 업계 최고의 혁신가들이 약속했던 인공지능의 광범위한 가능성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며 “AI 붐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릴 방법을 찾는 게 2025년 업계의 주요 과제가
12.20
올해 브라질 헤알화가 끝모를 추락을 하고 있다. 주요 신흥국 통화 중 가장 안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달러당 6.3헤알로 연초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최근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브라질중앙은행이 여러차례 개입했음에도 헤알 매도세를 막지 못했다. 헤알화 급락은 재정정책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브라질 룰라정부는 공무원 급여인상 상한선을 제시하며 재정긴축에 나서겠다는 뜻을 표했다. 하지만 동시에 재무장관 페르난도 하다드는 중산층과 저소득층에 대한 세금감면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엇박자를 냈다. 투자자들은 룰라정부 재정건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브라질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10%, 정부부채는 GDP의 90%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브라질중앙은행은 환율방어를 위해 30억달러 이상 외환을 허물었지만, 소용 없었다. 많은 신흥국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따라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있지만, 브라질중앙은행은 올해 9월 이후
12.19
지난 수년 동안 민주당에 거액을 후원한 넷플릭스 CEO 테드 서랜도스는 17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마러라고 별장을 찾았다. 앞서 16일엔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트럼프를 만나 미국에 1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몇시간 뒤엔 틱톡 CEO 추쇼우즈가 트럼프를 찾아갔다. 18일엔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가 트럼프를 만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 “할리우드에서 실리콘밸리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고위 경영진들이 트럼프를 만나기 위해 고개를 숙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2기행정부와 우호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눈도장 찍기 차원이라는 것. 트럼프 선임고문인 제이슨 밀러는 “심지어 정치적 성향이 다른 CEO들도 트럼프를 찾아 차기정부에서 파트너가 될 의향이 있다고 말한다”며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많은 CEO들도 찾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들이 트럼프를 ‘알현’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틱톡의 경우 내년부터 미국 내 틱톡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