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4
2024
미국 주요 일자리 통계가 엇갈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각)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기업의 사업장을 조사해 산출하는 비농업 취업자수와 인구통계에 기반한 가계조사에 따른 취업자수가 크게 달랐다. 먼저 사업장 조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미국 취업자수는 120만명 순증했다. 반면 가계조사에 따른 취업자수는 10만명 가량 감소했다. 두 조사 모두 12일이 포함된 주에 발표된다. 이코노미스트는 “약간의 차이는 정상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100만명 넘는 격차는 매우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2일 보다 낙관적인 결과인 사업장 조사 통계에 힘을 실었다.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전반적으로 우리는 여전히 매우 강력한 노동시장을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에 주저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다. 연준의 가정은 강한 노동시장의 지속될 것이므로, 시간을
06.12
수년 전부터 전세계가 지정학적으로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쪼개지고 있다는 공감대가 강화돼왔다. 이른바 ‘탈세계화(Deglobalization)’다. 유수의 언론들은 ‘글로벌 무역과 금융이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사우스와 미국 및 기타 서방국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노스라는 점점 더 적대적인 블록으로 분열되고 있다’고 보도한다. 매년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주제는 ‘탈세계화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맞춰져 있다. 탈세계화 증거로 많은 이들은 △미국이 새로운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꺼리는 현상 △세계무역기구(WTO)가 감독하는 분쟁해결시스템의 약화 △무역을 제한하는 새로운 국가조치의 확산 △장단기 자본 흐름이 과거 정점에 비해 모두 감소하는 현상 등을 자주 인용한다. 하지만 탈세계화 주장은 데이터로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 브래드 세서는 최근 포린어페어스 기고에서 “각국 정부가 자국경제의 복원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점점 더 많이 채택하고 있지만, 글로
06.11
미국 아파트 시장의 거품이 꺼지는 것인가. 아파트 등 미국 공동주택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고 있다. 닛케이아시아는 9일 “전문가들은 채무불이행과 부동산압류가 치솟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래 전부터 내집마련은 아메리칸드림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단독주택 비중은 줄곧 하락세다. 여전히 민간주택의 90%를 차지하고 있지만, 아파트 등 공동주택 비중이 2010년대부터 급격히 상승했다. 공동주택은 임대를 통해 수익을 얻으려는 기관투자자나 부동산신탁 등이 대부분 소유하고 있다. 신규주택 공급 계획 상당수는 미국 기준금리가 0%대를 유지했던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입안됐다. 사람이 붐비는 도심을 떠나 한적한 교외를 찾는 이들이 많아 미국 남서부 15개주에 걸친 ‘선벨트(Sun Belt)’에 신축공사가 집중됐다. 하지만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대폭 올렸다. 미국주택도시개발부(HUD)에 따르면 올해
2022년 구매력평가(PPP) 기준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은 174조달러로, 이전 예상치보다 약 4% 늘어난 나타났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최신호에 따르면 최근 세계은행이 수행한 ‘2022년 국제비교프로그램’(ICP) 연구 결과 전세계 176개국의 PPP 기준 GDP는 174조달러로, 이전 조사에 기반한 추정치보다 약 7조달러 늘어났다. 이는 대략 프랑스와 멕시코의 GDP를 합한 규모다. 가장 잘 알려진 PPP로는 이코노미스트지가 집계하는 빅맥지수가 있다. 전세계 국가들에서 판매되는 동일한 빅맥 햄버거 가격을 통해 실제환율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최신 빅맥지수는 미국의 경우 평균 5.69달러다. 중국은 25위안이다. 대략 1달러당 4.39위안의 교환비가 생긴다. 하지만 중국 시장환율은 달러당 7.2위안 선이다. 이를 적용하면 PPP 기준과 달리 중국 GDP는 약 40% 줄어든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세계은행은 수년에 한번씩 ICP를 조사한다. 지난 56년 동안 10
06.07
이번주 월요일 아침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았던 통화 거래 중 하나가 멕시코 선거의 이변으로 인해 아무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20시간 후 인도 투자자들은 나렌드라 모디의 선거 승리 범위를 잘못 계산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광적으로 주식을 투매하기 시작해 하루 만에 3860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 “전세계 주요 개발도상국에서 벌어진 놀라운 결과는 2024년의 정치가 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여론조사를 믿고 결과를 예측하는 것의 함정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는 인도와 멕시코 등 40개국에서 국민투표가 실시되는 선거의 해다. 곧 실시되는 유럽연합(EU)과 영국의 선거,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 벌써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이 멕시코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예측은 맞았지만, 범여권이 개헌가능선인 상하원 2/3를 확보하리라는 예상은 거의 없었다.
06.05
‘공매도 제왕’으로 불렸던 짐 차노스는 자본조달에 실패한 후 자신의 헤지펀드를 폐쇄했다. 테슬라 공매도로 유명한 카슨 블록의 회사는 처음으로 롱(매수) 전용 펀드를 출시했다. 미 공매도 전문 헤지펀드 ‘시트론리서치’ 설립자 앤드류 레프트는 공매도를 ‘죽어가는 동물’이라고 불렀다. 월가 공매도 투자자들이 사면초가에 몰렸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각) “주가하락을 노리고 주식을 빌려 팔아 이익을 얻는 공매도는 여러 전선에서 타격을 입은 뒤 후퇴하고 있다”며 “중력을 거스르는 강세장, 지속되는 규제 위협, 공매도세력에 집단저항하는 개미투자자들 때문”이라고 전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S&P500 기업에 대한 공매도 수량은 20여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헤지펀드리서치(HFR)’에 따르면 숏(매도) 편향 펀드자산은 2008년 78억달러에서 현재 46억달러로 급감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주식 헤지펀드 규모는 3배 가까이 늘었다. 기업의 미공개 결함을
06.04
올해 미국 연방정부의 세금수입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세수 대비 이자 비율이 2분기 연속 하락했다.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발표한 세금수입 지표에 따르면 1분기 세수는 전년 동기 대비 600억달러(8.4%) 증가한 7750억달러였다. 1분기 연방정부의 이자지급액은 2640억달러로, 세수 대비 이자 비중은 34.1%였다. 이 비중은 지난해 3분기 36.1%로, 199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4분기 35%대로 하락한 바 있다. 온라인매체 울프스트리트는 3일 “올 2분기에는 이 비율이 더 하락할 수 있다”며 “하지만 경제가 냉각될 가능성이 큰 3분기와 4분기, 다시 반전돼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3년 1분기와 2분기 미국의 세수는 하락했다. 투자자들에게 2022년은 끔찍한 한 해였다. 때문에 양도소득세가 급락했다.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주식과 채권, 암호화폐 등이 랠리를 보이면서 올해 실현수익에 대한 양도세 납부가
06.03
올해 2월 말 일본 최대 증권사 노무라증권은 도쿄 금융가의 중심부에 있는 본사로 기자들을 초대하는 이례적인 이벤트를 벌였다. 평소 주식거래소 내부에 외부인 출입은 엄격히 금지된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지수가 1월부터 강력한 랠리를 이어가던 때였다. 닛케이지수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주식거품이 정점에 달했던 1989년의 사상최고점을 돌파하려던 참이었다. 결국 사상최고치 기록이 경신되자 트레이더들은 박수를 보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 “닛케이지수가 4만포인트를 돌파한 것은 수년간의 개혁과 부활을 약속한 일본이 다시 돌아왔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도요타와 소니, 도쿄일렉트론 소프트뱅크 유니클로 등 주요 기업을 가진 일본은 마침내 ‘잃어버린 수십년’의 경제침체, 물가하락, 제로 임금성장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말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도쿄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1000조엔을 돌파했다. 한 펀드매니
05.31
지난달 중순 시작된 인도 총선이 내달 1일(현지시각) 최종투표에 들어간 뒤 6일 투표함을 연다. 3선에 도전하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집권당 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인민당(BJP)의 정치적 기반은 인구가 많지만 경제가 뒤처진 북부지역이다. 경제가 활성화된 남부지역은 모디 총리에 대한 반감이 크다. 모디정권이 의회의석 543석 중 2/3를 넘는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면 인도 세속헌법을 바꿀 권한을 갖게 된다. 그러려면 남부에서 상당한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남부지역은 단일 종교와 언어를 중심으로 인도를 재편하려는 힌두민족주의자 모디에게 오랫동안 곁을 내어주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정치적으로 강력한 북부와 경제적으로 강력한 남부 사이의 분열은 인도의 강력한 단층선”이라며 “올해 총선의 핵심 관전포인트도 남북의 지리적 분열이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모디, 2019년 총선서 남부 외면받아 남부지역은 여러 현지언어를
05.30
중국 선전 상장대기업인 항만운영기관 ‘자오상쥐그룹’은 부실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와 관련된 과실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지난달 글로벌 빅4 회계법인 중 하나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 계약을 해지했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자오상쥐는 이날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서 “주주들의 요구로 PwC를 올해 감사인으로 고용하려던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선 27일엔 중국 최대 소매대출업체인 ‘중국초상은행’이, 25일엔 국영건설사인 ‘중국중철그룹’이 PwC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EY, 딜로이트로 각각 교체했다. 또 선전 상장사인 의료기기 제조업체 ‘마이루이’, 상하이 상장사인 ‘이스트록 슈퍼드링크’도 이번달 들어 PwC와 감사인 고용 계획을 취소하거나 계약을 해지했다. 지난 4월 내부고발자의 폭로에서 ‘PwC의 중국 본토와 홍콩 지사가 올해 1월 홍콩고등법원으로부터 청산명령을 받은 헝다의 위법행위를 10년 넘게 외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
05.29
올해 초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의 경영진은 심각한 정치적 난관에 처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올해 2월 말 “맥킨지 중국지사가 2019년 중국 중앙정부에 경제자문을 제공했다고 홍보했다. 또 맥킨지가 주도하는 싱크탱크 UCI(Urban China Initiative)가 2015년 ‘기업과 군의 협력을 강화하고 민감한 산업에서 외국기업을 밀어내라’고 중국정부에 조언하는 보고서를 준비했다”고 보도하면서다. 그동안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적극 홍보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던 맥킨지는 해당 보도에 대한 성명서에서 “중국 중앙정부는 절대 우리 고객이 아니었다”며 “우리는 75년간 미국정부를 지원해 온 역사를 갖고 있다”고 강조하며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상황을 뒤집기는 어려웠다. 미국 공화당 고위정책 입안자들은 맥킨지가 연방정부와 맺은 수천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해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미국 존스홉킨스대 헨리 파렐 교수와 조지타운대 에이브러햄 뉴먼 교수는 최
05.28
유럽의 중소형주들이 낮은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면서 가치 있는 상당수 비상장기업들이 거래소 상장을 주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의 중소형주는 금융위기 이후 대형주 대비 가장 낮은 주가수익비율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프랑스 헤지펀드 ‘아미랄 게스티온’의 펀드매니저 세바스티앙 리베이로는 “IPO를 고려하는 중소규모 기업들은 이러한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시장에 나오기를 꺼려한다”고 말했다. 유럽 중소형주에 대한 선호도는 지난 수년 동안 금리상승과 역내 경제성장 둔화로 하락했다. 이들 주가는 ‘이자 법인세 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EBITDA)’의 5~6배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과 인플레이션, 금리상승 영향을 받기 전인 2015~2019년의 5년 동안에는 중소형기업이 EBITDA의 약 9배 수준에서 거래됐다. 유럽 대형주는 2021년 초 이후 약 37% 급등한 반면, 중소형주는 5.5% 상승에 그쳤다
05.24
지난 10년 미국 무역정책은 단 한 사람의 주장에 따라 재구성됐다. 바로 트럼프정부 시절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다. 미국은 트럼프정부를 거치며 60년간 지지해 온 규칙기반의 다자간 무역시스템을 벗어나 강력한 국수주의적 접근방식으로 전환했다. 라이트하이저의 후임자인 바이든정부의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도 라이트하이저가 제시한 길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라이트하이저는 트럼프가 결함이 있지만 더 큰 공익을 위한 그릇이라는 믿음을 지키고 있다. 그는 2024년 대선에 나선 트럼프의 최고 정책고문 중 한명이다. 포린폴리시는 지난 18일 온라인판 기사에서 “라이트하이저는 오는 11월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재무부장관 등 더 높은 직책을 맡게 될 전망”이라며 “무역정책뿐 아니라 미국의 국제경제 정책을 전반적으로 변화시키려는 라이트하이저의 임무는 이제 막 시작됐다”고 전했다.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라이트하이저의 영향력은 공화당에 그치지 않는다. 바이든정부는 최
05.23
골드만삭스가 미국의 부채 지속가능성의 주요 지표가 역사적으로 극단적인 수준으로 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23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인 마누엘 아베카시스와 데이비드 메리클은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지난 5년 동안 미국의 재정 지속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특히 향후 예상되는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과 실질 이자비용의 궤적이 크게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미국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부채 지속가능성의 주요 지표로 ‘GDP 대비 순 이자비용(인플레이션 조정)’을 반복해서 언급해 왔다. 옐런 장관은 지난해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대 비율은 절대적으로 괜찮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해당 비율이 2034년까지 2.3%로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5년 전만 해도 골드만삭스의 예측은 1.5%였다. 하버드대 경제학자 제이슨 퍼먼과 전 재무부 장관 로렌스 서머스
05.22
올 봄 예상치 못한 주식시장의 승자가 두드러졌다. 유틸리티업종이 경쟁사를 앞지르고 있다. 인공지능(AI)에 필요한 데이터센터에 점점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AI 호황에 대한 기대감에 발전업체에 대한 베팅이 늘고 있다. 2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P500 유틸리티 업종은 올해 2월 말부터 3개월 동안 18% 상승했다. 2위를 기록한 통신서비스 업종은 11% 상승에 그쳤다. 올해 지수 상위 5개 기업 중 3개가 전력생산기업이다.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미스트라 에너지의 주가는 올해 145% 급등했다. 엔비디아의 93% 상승을 능가했다. 일반적으로 전력주는 꾸준한 배당으로 유명하다. AI칩 제조업체와 대형 기술기업에게 요구되는 주가수익배수를 기대하는 투자자는 거의 없다. 하지만 월가의 많은 이들이 새로운 데이터센터가 1세대 만에 처음으로 미국 전력수요의 상당한 증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씨티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미국 전
05.21
지난 수년 미국의 성장은 지속적으로 놀라웠다. 하지만 유럽의 성장은 지체됐다. 2019년 이후 유럽연합(EU)의 GDP는 약 3% 증가에 그친 반면 미국 GDP는 9%나 늘었다. 하지만 유럽의 경제전망이 서서히 개선되고 있다. 이달 15일(현지시각)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로존은 전 분기 대비 0.3% 성장했다. 같은 날 EU 집행위원회는 올해 유럽의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EU 파올로 젠틸로니 집행위원은 “우리는 모퉁이를 돌았다고 믿는다”고 확신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20일 온라인판 기사에서 “소폭 상승이긴 하지만, 이는 6분기 만에 처음으로 의미 있는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라며 “유로존이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보기에 충분한 수치”라고 전했다. 인플레이션도 주춤하고 있다. 지난 17일 발표된 수치에 따르면 4월 유로존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2.4%로 유럽중앙은행(ECB) 목표치인 2%를 약간 상회하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변동성이
05.20
유럽연합(EU)이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에너지효율 등 친환경 기준과 연계하기로 하면서, 모기지를 많이 갖고 있는 유럽은행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많은 가정이 주택의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데 필요한 자금을 투자할 의향이 없거나 투자할 능력이 없는 상황이다. 약 1750억유로(약 260조원)의 주담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도이체방크는 현재 주담대 고객 중 일부만 친환경 대출기준에 부합하다고 말했다. EU 에너지 기준을 준수하려면 기존 주택 소유주들은 10만유로(약 1억5000만원) 이상의 비용을 써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도이체방크 주담대 고객들에 적용하면 약 800억유로에 해당한다. 이 비용이 정기적인 모기지 상환액에 추가되면 주택 소유주의 부채상환 부담은 대폭 커진다. 독일에서만 향후 10년간 전체 주택의 60% 이상이 EU의 엄격한 에너지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친환경 개조공사를 거쳐야 한다. ING독일
05.17
미국의 중국 배제 공급망 재편이 가시적인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아시아 주요 경제국들의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보다 많아지고 있다. 동시에 LA 등 미국 서부 항만을 연결했던 중국의 대미 수출이 줄어들 것을 예상하는 서배너 등 동부 항구들이 미국 최대 무역항 지위를 노리고 인프라 개선에 나서는 등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대만의 대미수출 사상최고치 기록 최근 대만정부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시장에 대한 대만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0% 늘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올 1~4월 대만의 대미 수출량은 같은 기간 대중 수출량을 추월했다. 대만의 대중 수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홍콩을 포함하더라도 마찬가지다. 대만뿐 아니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경제국의 대미 수출이 늘고 대중 수출이 줄어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 “이는 아시아의 주요 동맹국들에 대해 광범위한 무역개편을 꾀하는 미국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전했다.
05.16
미국은 기업가정신에 힘입어 혁신의 최첨단을 달리는 나라로 명성이 높다. 하지만 최근 수년 동안 일부 경제학자들은 그같은 명성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1982년 미국 기업의 약 38%가 5년 미만 신생기업이었는데, 2018년 29%로 그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미국인 비율도 마찬가지로 감소했다. 실리콘밸리엔 하이테크 마법사들로 넘쳐났지만, 대기업들이 최고의 연구자들을 모아두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속도가 느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비롯한 연구자들은 이러한 역동성 감소를 생산성 성장률 약화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하지만 갑자기 상황이 바뀐 것처럼 보인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지난 13일 “여러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다시 도전정신을 발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스타트업 활동을 보여주는 기업설립 신청서다. 기업설립 신청은 미국이 코로나19
05.14
올해 2월 주문 감소와 비용 상승으로 타격을 입은 독일 고급 가전제품 제조업체 밀레는 생산시설의 상당 부분을 폴란드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독일 내에서 경쟁력 상실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자주 언급되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13일 “‘메이드 인 독일’의 상징인 밀레는 유명한 가정용 세탁기의 독일 내 생산을 포기하고 있다. 125년 역사의 가족 소유 기업에서 일하는 2700여명의 노동자들이 이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밀레에 앞서 보쉬와 ZF, 콘티넨탈 등 독일 대표적 대기업들이 자국 내 수천개의 일자리를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독일의 많은 중소기업들이 위협을 느끼고 있다. 독일 금속노조 IG메탈이 지난 3월 말 2500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속기업의 약 50%가 ‘국내사업장에 대한 투자에 너무 소극적’이라고 응답했다. IG메탈은 “기업들이 오늘날의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