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
2024
배움터와 놀이터로 학교와 마을이 행복해지는 학교복합시설 ‘소래너나들이’가 주민들의 일상에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너나들이센터는 마을과 학교가 서로 허물없이 넘나들 수 있도록 소통과 공유의 장소가 되는 곳을 의미한다. 시흥시는 학교를 이웃 주민들과 함께 공동체 활동을 할 수 있는 복합공간인 ‘너나들이’를 배곧누리초교와 소래초교 두곳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배곧너나들이는 신도시 신설학교에 설치된 반면 소래너나들이는 구도심의 학교와 마을을 살리기 위해 기존 학교에 설치된 학교복합시설이다. 학교가 학생들만의 공간이 아니라 주민들과 함께 하는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해 새로운 생명력을 얻고 있다. 학교복합시설은 학교와 지역에서 필요한 교육 돌봄 문화 체육시설 등을 복합적으로 설치해 운영하는 장소다. 학교 안에 건립되는 시설로 학교가 부지를 제공하고 지자체가 비용을 부담해 일거양득 효과를 거둔다. 학교복합시설은 민·관·학이 함께 운영협의회를 구성해 문화공연,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기획하
●소래너나들이를 어떻게 이용하나? 아이가 소래초교 2학년이다. 이곳은 만남의 장이다. 수업 마치고 여기서 기다리면 안심하고 데려갈 수 있어 좋다. 시니어 일자리에서 일하는 어르신들도 이곳 화장실도 이용하고 잠시 쉴 수 있을 공간이다. ●너나들이 공간은 마음에 드는지? 4년 전 이사 왔을 때 학원가나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없었다. 잠깐 들러서 차 한잔 마실 카페도, 아이를 데리고 나들이할 공간도 없었다. 신천동에는 그냥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인데 공간도 훌륭하게 지어졌다. 예를 들면 작은도서관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 형식의 도서관으로 만들어졌다. 아이들이 언제라도 와서 쓸 수 있는 공간이라 감사하다. ●주민들이 운영에 어떻게 참여하나? 개관 전부터 주민운영협의회 구성을 추진했다. 운영협의회에서 프로그램 등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의견을 많이 반영해 주셨고 저도 적극 참여했다. 기존에 6시까지만 운영 했는데 운영협의회 의
10.23
“너무 퍼주는거 아닌가요? 화천군은 지원금을 어떻게 이렇게 많이 주는 건가요?” 화천군 돌봄과 교육복지 사례를 소개할 때마다 나오는 질문이다. 이에 대한 최문순 군수의 대답은 분명하다. “쓸데없는데 돈 안 쓰면 됩니다. 수천억원 드는 도로나 다리 공사 안하면 사실 큰돈 아닙니다.” 화천은 예산이 4300억원 가량 되는데 매년 최소 250억원을 돌봄과 교육복지 예산을 잡고 있다. 빚내서 퍼주는 정책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부채를 없애고 시작했다. 최 군수는 "다리 놓거나 길 넓히는 걸 뒤로 미루고 아이들 교육에 좀 더 지원하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군수는 돌봄과 교육복지에서 공공서비스가 갖는 최소한의 수준에 머물지 않고 최고의 서비스를 지향한다. 2월 개관한 화천커뮤니티센터가 대표적인 사례다.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를 강조했다. 2014년 초선 당시 취임 직후 교육복지과를 만들고 ‘아이 기르기 가장 좋
화천군은 6월 온종일 돌봄 교실 학부모 8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 학부모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한 학부모 73명 전원이 ‘만족’한다는 답변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학부모들은 돌봄 교실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원어민 영어 클래스(90%·66명)를 꼽았다. ‘자신감 스피치 독서’프로그램도 응답자의 80%인 59명으로부터 많은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응답 학부모의 84%인 61명은 ‘돌봄 교실 참여 후 자녀가 가정에서 영어단어와 문장을 말한 적이 있다’고 답해 외국어 교육의 실효성이 센터 밖에서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화천군이 취합한 자유의견에서 응답 학부모들은 “자녀가 원어민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습득하고 있는 점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원어민 헤드 티처 하닌 아므로(Haneen Amro)씨를 만났다. ●수업의 취지와 목표는 무엇인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보다 실제
“위장전입 NO. 교육활동 공간이 부족하여 안정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렵습니다.” 17일 강원도 화천군 화천초등학교 정문에 걸려 있는 현수막이다. 강원도 최북단에 위치해 철도도 없고 인접한 고속도로도 없는 인구 소멸 위기 지역에 아이들이 몰려들고 있다. 출산율 상승, 학령인구 이탈 감소, 타 지역에서 화천으로 전입 증가 등 선순환으로 이어진다. 화천군은 2022년 전국에서 여섯번째로 높은 합계출산율(1.40명)을 기록했다. 2019년부터는 중학교 졸업생보다 고등학교 졸업생이 더 많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교육과 돌봄, 주거지원을 통한 화천형 저출생 대책이 효과를 나타내 중학교 졸업생 대비 고등학교 입학생 비율이 100% 이상"이라고 소개했다. 화천군이 운영하는 초등 온종일 돌봄 시설인 화천커뮤니티센터는 전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2월 말 문을 연 후 5월까지 모두 17개 기관단체에서 368명의 방문단이 화천커뮤니티센터를 방문했다. 외신들의 취재를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대학생의 66%가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37% 가량은 의대 증원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신문이 9월 27일부터 10월 5일까지 전국 대학생 127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전자우편으로 ‘전국 대학생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은 95%, 최대 표본오차는 ±4.4%) 이 같이 드러났다. 21일 발표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6.2%가 윤석열 정부 국정 운영을 부정적(부정적이다 34.8%+매우 부정적이다 31.4%)으로 평가했다. 경제·민생·물가·부동산 문제(41.7%)가 부정 평가 이유 1순위로 지목됐다. 긍정 평가 이유 1위로는 국방·외교·안보(53.5%)가 꼽혔다. 정치이념 성향은 중도층이 확산되고 있다. 의식조사에서 대학생들의 61.0%는 이념성향을 ‘중도’라고 답했다. 진보 성향은 20.6%, 보수 성향은 18.4%였다. 대학생들의 62.4%가 의정갈등을 심각하다(대체로 심각하다
10.22
지난해 전체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서 국내외 대학 어디로도 진학하지 않은 학생이 전체 졸업생의 3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강동구갑)이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에서 받은 ‘자사고·외국어·국제고의 계열별 대학 진학 및 해외 유학 현황’을 보면 지난해(2024학년도 졸업생) 전국 자사고 졸업생 9722명 가운데 국내외 대학으로 진학하지 않은 미진학자는 2908명(29.9%)이다. 서울 지역 자사고의 미진학 학생 수는 1828명으로 그 밖의 지역 자사고 출신 미진학자(1080명)보다 큰 규모다. 미진학자는 대입에 재차 도전하는 학생들로 추정된다. 대학에 진학한 뒤 반수하는 학생들까지 고려하면 실제 대입에 재차 도전하는 자사고 출신 학생들은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전국 자사고 출신 의약계열 진학자는 총 494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자사고 출신이 202명(40.9%),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자사고
10.17
16일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은 부산 금정구와 인천 강화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전남 곡성과 영광에서 각각 승리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자신의 ‘텃밭’을 지킨 셈이 됐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는 진보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재보궐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금정구청장 선거에서는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가 61.03%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김경지 민주당 후보를 22%p로 여유 있게 제쳤다. 야권이 막판 후보 단일화로 반전을 노렸지만 지난 8번의 지방선거에서 7번이나 이겼던 보수 텃밭 공략에는 실패했다. 인천 강화군수 선거에선 50.97%로 과반을 득표한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가 승리했다. 민주당은 안상수 후보가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보수 후보간 표 분산을 기대했지만 결과를 바꿔놓지는 못했다. 3파전으로 치러진 전남 영광군수 선거에서는 장세일 민주당 후보가 41.08%를 득표해 이석하 진보당 후보(30.72%)와 장 현 조국혁신당 후보(26.56%)를 제치고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진보 진영의 정근식 후보가 당선됐다. 보수 진영이 우여곡절 끝에 조전혁 후보로 단일화했지만 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정근식 당선인은 17일 “통합과 치유의 교육감이 되겠다”고 밝혔다. ◆2022년 조희연 득표율 38% 크게 웃돌아 = 정 당선인은 50.24%(96만3876표)의 득표율로 45.93%(88만1228)를 얻은 조전혁 후보를 4.31%p 차로 앞서 승리했다. 3위인 윤호상 후보의 득표율은 3.81%(7만3148)였다. 정 당선인의 득표율은 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현직이었던 조희연 전 교육감의 최종 득표율 38.10%를 크게 웃돌았다. 조 전 교육감은 2014년 초선에서는 39.08%, 2018년 재선에서는 46.5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역대 교육감 선거 중 5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은 2012년 보궐선거 당시 보수 후보였던 문용린 후보(54.17%)가 유일하다. ◆“교육 외적인 요소 영향”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10.16
합격선이 유사한 대학은 어디를 지원해도 결과가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대학별 모집요강을 찬찬히 뜯어보면 대학마다 전형 요소의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된다. 그만큼 자신에게 맞는 대학과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별 모집 요강을 바탕으로 어떻게 결정하면 좋을지 알아봤다. 수험생 중 상당수가 평균 합격자 성적대가 높은 대학 혹은 시중에서 떠도는 대학 선호도대로 합격이 결정될 것으로 오해한다. 하지만 따져보면 전형에 따라 대학별 합격자 성적이 뒤바뀌는 경우가 많다. 대학별로 전형 요소나 평가 방식에 차이가 있다 보니 지원자층 역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원 가능한 대학 또는 지원하고 싶은 대학의 전형을 비교 분석해 강점을 잘 살릴 전형을 찾아야 한다.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의 ‘2026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토대로 수시·정시전형을 비교해보았다. 단 논술고사, 종합전형 서류 평가와 관련한 내용은 2026 시행계획에 소개되지 않아 2025학년 모집 요강을
10.02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진영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져 양강체제로 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최종 등록은 4명이 했지만 진영별 통합후보가 추대되면서 진보진영의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보수진영의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맞대결구도가 된 것이다. 현행 교육감 선거는 정당이 개입하지 못하게 돼 있어 유권자들의 무관심 속에 후보가 난립하고 선거결과도 단일화에 따라 결정되는 현상이 반복돼왔다. 이번 선거도 비슷한 양상이다. 조희연 전 교육감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선고에 따라 갑작스럽게 치러지는 보궐선거로 ‘조희연 10년’을 지키려는 진보진영도, 교육감직 탈환을 노리는 보수진영도 준비가 안된 상태다. 수많은 예비후보가 난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진영별 단일화가 이뤄져 유권자 선택의 복잡성이 줄어들게 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 하겠다. 돈 싸움으로 전락한 교육감 직선제 교육감 직선제가 돈 싸움으로 전락한 것을 씁쓸한 일이다. 서
2025 대입 수시 원서 접수 결과 전반적으로 경쟁률이 상승했다. 의대 증원과 무전공 확대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자연계열에서는 의대와 함께 첨단학과도 모집정원이 늘어 합격선 하락을 기대한 수험생의 소신·상향 지원 경향이 주요 대학의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주요 대학 경쟁률 상승 이유는 = 서울 주요 대학, 특히 자연계열의 경쟁률 상승이 눈에 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은 “의대 증원과 첨단학과 신설·확대로 자연계열 수험생 사이에서 합격선 하락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이라며 “상당수 대학이 수능 지정 과목을 폐지하면서 사회탐구를 선택해 보다 수월하게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기대하는 자연계열 수험생이 많아진 것도 수시 경쟁률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대학별로 보면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의 경쟁률이 전체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논술전형을 재개한 고려대의 경쟁률이 크게 치솟았다. 서울대 전체 경쟁률은 9.07:1로 2024학년의
09.25
충북보건과학대학교는 충북전문대학 중 유일하게 2주기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LiFE2.0)에 선정됐다. 충북보과대는 이 사업을 통해 성인 학습자들에게 새로운 학업 기회를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충북보과대는 성인 학습자들의 직업 역량 강화와 직업전환 지원을 목표로 다양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24년 신설된 성인학습자 전담학과인 ‘평생직업융합학과’는 그 핵심적인 성과로 자리 잡고 있다. ◆평생직업융합학과 4개 트랙으로 구성 = 평생직업융합학과는 2024년부터 새롭게 신설된 학과로 성인 학습자들이 자신의 직업적 목표에 맞춘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 학과는 4개 트랙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째, 산업기술자격 트랙으로 기술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한다. 기계·전자·정보통신 등 다양한 산업 기술 분야에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한다. 둘째, 휴먼케어서비스 트랙으로 고령화 시대에 따라 건강관리 등 휴먼 서비스 분
2025학년도 전국 20개 과학고 원서접수 결과 5738명이 지원 3.49대 1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의대 모집정원이 확대 등 입시 변화 요인이 있었지만, 향후 의대 지원에 불이익이 있는 과고 지원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25일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5일 원서접수 마감한 2025학년도 전국 20개 과학고 1642명 모집에 5738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3.49대 1을 기록했다. 이는 2024학년도 1638명 모집에 5713명이 지원, 평균 경쟁률 3.49대 1을 기록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경기북과고 8.08대 1, 한성과고 4.71대 1, 세종과고 4.01대 1, 인천진산과고 3.69대 1, 울산과고 3.43대 1 순이었다. 서울권 2개교는 4.34대 1(지난해 4.32대 1), 경인권 3개교는 5.27대 1(지난해 5.49대 1), 지방권 15개교 2.83대 1(지난해 2.77대 1)로 나타났다. 서울권 한성과고가 4.71대 1(지난
급여 적용 국민동의 청원 등장 올해 암질환심의위원회 상정 예상 면역항암제 임핀지가 담도암 1차 치료제로 허가 된 지 3년여가 돼가지만 아직도 국민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신속한 급여 논의를 촉구하는 환자 보호자의 청원이 제기됐다. 이 청원은 25일 기준 3175명의 동의를 받은 상태다. 자신을 55세 간내담도암 4기 환자의 자녀라고 밝힌 한 청원인은 최근 국회전자청원에 담도암 면역항암제 임핀지의 신속한 보험급여 적용을 요청하는 청원을 올렸다. 그는 “임핀지가 엄마를 살렸다”며 “임핀지 치료로 어머니가 건강히 생존해 있지만 월 1000만원에 달하는 치료비 부담이 크다. 어머니를 비롯한 국내 담도암 환자가 오랫동안 건강히 생존할 수 있도록 임핀지 급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담도암을 찾아보니 치료를 시작해도 여명이 8개월에 불과하다는 암울한 정보들뿐이었다”며 “임핀지라는 면역항암제를 알게 됐고 어머니는 경제적 이유로 치료를 포기하려 하셨지만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