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2
2025
이탈리아 북부의 금융·패션 중심지 밀라노가 1일(현지시간)부터 실외 흡연을 금지했다고 안사(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밀라노에서는 이날부터 다른 사람과 최소 10m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고립된 공간을 제외하고 모든 실외 장소에서 흡연할 수 없다. 이를 어기면 최소 40유로(약 6만원)에서 최대 240유로(약 37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전자 담배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번 조치는 밀라노 시의회가 미세먼지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20년 11월 제정한 ‘대기질 법’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2021년부터 버스정류장, 공원, 스포츠시설, 경기장, 묘지, 어린이 놀이시설 등 공공장소에서 흡연이 금지됐고 새해부터 10m 거리 규정을 지킬 수 없는 모든 실외 장소로 확대됐다. 이탈리아에서 이처럼 실외 흡연을 광범위하게 제한한 것은 밀라노가 처음이다. 롬바르디아 평원에 자리 잡은 밀라노는 유럽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도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2025년 만기 도래가 예정된 미국 국채 규모가 3조달러에 달하는 가운데 단기채 비중이 크다는 점이 새해 채권시장에 잠재적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고 미 CNBC 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재무부가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발행한 국채 규모는 26조7000억달러로 2023년 대비 28.5% 급증했다. 신규 발행 국채 가운데 상당 비중이 만기가 짧은 단기채로 이뤄졌다. 통상 단기채 발행 비중은 전체 채권 발행량의 20% 남짓을 차지해왔는데 부채한도 협상과 신속한 재정운영 자금 마련 필요성 탓에 재무부는 최근 몇 년 새 단기채 발행 비중을 늘려왔다고 CNBC는 설명했다. 2025년 만기가 도래하는 미 국채 규모가 약 3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단기채 발행이 늘어났던 탓에 만기 도래분 중 상당 비중을 단기채가 차지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통상 정부는 재정적자 발생 시 장기채를 발행해 세수 부족을 메우는 게 일반적이다. 여러 해에 걸
우크라이나 영토를 경유하는 가스관을 통해 유럽에 공급되던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이 새해 첫날인 1일(현지시간) 중단됐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과 체결했던 우크라이나 우렌고이 가스관의 5년 사용 계약을 전날 종료하고 갱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밀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주요 수입원인 가스 판매를 막아선 것이다. 헤르만 할루셴코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장관은 성명을 내고 “러시아 가스 경유를 중단했다”면서 “이는 역사적인 일로 러시아는 시장을 잃고 재정적 손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도 “모스크바 시각으로 1일 오전 8시를 기해 러시아산 가스의 우크라이나를 통한 공급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말 러시아와의 전쟁 개전 뒤에도 이 계약에 따라 자국을 지나는 가스관을 통해 연간 약 150억㎥의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 국가로 보냈다. 계약 초기였던
새해 첫날 새벽 미국 중남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중심가에서 차량 돌진으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오전 3시 15분께 뉴올리언스 번화가인 프렌치 쿼터 버번 스트리트에 새해맞이를 위해 모인 인파 속으로 갑자기 픽업트럭 한 대가 돌진했다. 이 사건으로 현재까지 최소 10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다. 트럭을 몰고 온 범인은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후 사망했고, 경찰관 2명도 범인이 쏜 총에 맞아 다쳤다. 다만 경찰은 “그들(경찰관들)의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 범인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권총과 반자동 소총도 회수됐다. 앤 커크패트릭 뉴올리언스 경찰서장은 “매우 의도적인 행동이었다. 범인은 최대한 많은 사람을 치려 했다”면서 “음주운전은 아니며, 우리가 파악한 정보에 따르면 더 복잡하고 심각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용의자는 차량으로 바리케이드를 뚫고 돌진한 후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을
12.31
2024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에 차량을 몰고 돌진해 200명 넘는 사상자를 낸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용의자가 정신질환을 앓은 흔적이 있다고 당국자가 밝혔다. 낸시 페저 내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정신적으로 병적인 징후가 눈에 띈다”며 “범인이 인터넷에 올린 수천 건의 진술과 여러 기관에 들어온 수많은 제보와 절차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용의자 탈렙 알압둘모흐센(50)은 2006년 독일로 이주한 뒤 이슬람 반대 운동을 하면서 독일이 유럽을 이슬람화하고 자신을 박해한다고 주장했다. 페저 장관은 그가 “음모론에 이끌렸다”며 범행을 판단할 다른 지표와 개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알압둘모흐센은 지난 20일 오후 7시께 작센안할트주 마그데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에 검은색 BMW X5 SUV(스포츠유틸리티차)를 몰고 돌진했다. 이 사고로 5명이 숨지고 235명이 다쳤다. 심리치료 전문의인 용의자가 반이슬람주의 성향에다 극우 독일대안당(AfD)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지자 지금까지
스페인 당국이 남부 한 농장 지하에 설치된 화물 컨테이너에서 코카인 7t을 적발해 압수하고 밀수 혐의로 3명을 체포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7일 과달키비르강 어귀에서 수상한 쾌속정 두 척의 움직임을 탐지해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이후 세비야 남부 도시 코리아 델 리오의 한 농지 지하에 숨겨져 있던 화물 컨테이너 두 개에서 마약을 찾아냈다. AK-47 소총을 포함한 무기와 도난 차량도 발견했다. 이번에 적발된 7t은 스페인 남부 지역으로 쾌속정을 통해 밀수된 코카인 양으로는 사상 최대다. 스페인은 역사적으로 중남미와 가까운 관계인 데다 대마초가 생산되는 모로코와 가까워 국제 마약 밀수업자들이 유럽으로 통하는 주요 관문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이와 별도로 포르투갈 당국도 이날 리스본 남쪽 세투발 항구에서 중남미로부터 들어온 화물선에 숨겨져 있던 코카인 약 3.5t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코카인은 화물로 선적된 바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러시아가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책임이 있는 자들을 처벌하겠다고 약속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검찰총장은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러시아 측 조사위원회 대표가 “죄가 있는 사람들을 찾아내 형사적 책임을 묻기 위한 철저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해왔다고 발표했다. 앞서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러시아가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관련자 처벌을 요구한 바 있다. 문제의 여객기는 지난 25일 아제르바이잔 바쿠를 출발해 러시아 그로즈니로 향하던 중 갑자기 항로를 변경해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 여객기에는 아제르바이잔인 37명, 러시아인 16명, 카자흐스탄인 6명, 키르기스스탄 3명 등 67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38명이 사망했다. 사고 직후 러시아 측은 여객기가 새 떼와 충돌했다고 주장하는 등 관련성을 부인했지만, 전날 러시아 방공 미사일의 오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내년 1월 9일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거행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월 9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1월 7일 워싱턴으로 운구돼, 여러 대통령들이 그랬던 것처럼 국회의사당에 안치돼 조문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장례예배가 진행된다. 카터 전 대통령과 가까웠으나 이미 사망한 두 사람, 즉 1976년 카터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지만 친구가 된 공화당 제럴드 R. 포드 전 대통령과 카터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이자 파트너인 월터 F. 먼데일 전 부통령의 아들들이 추도사를 할 예정이다. 성당 예배가 끝난 후 카터 전 대통령은 고향인 조지아로 가 2023년 11월 96세의 나이로 사망해 77년간 함께 했던 아내 로잘린 카터 전 영부인 옆에 안장될 예정이다. 카터 전 대통령이 퇴임후 여러 가지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그의 영향력은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특히 공중 보건
내년 1월 20일 퇴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또다시 거액의 추가 군사지원을 결정했다. 전쟁 종식을 공언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에 서둘러 결정한 기색이 역력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성명을 통해 “내 남은 임기에 미국은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25억달러(3조6825억원) 규모의 안보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번 패키지에는 대통령 사용 권한(PDA)을 통해 미군이 보유 중인 비축분 무기 지원(12억5000만달러, 1조8400억원)과 우크라이나 안보지원 이니셔티브(USAI)에 따른 12억2000만달러(1조7900억원)가 포함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장에서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즉각적인 역량이 우크라이나에 계속 유입되고 방공, 포병 등 다른 중요한 무기 시스템을 장기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행정부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가
12.30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교전이 벌어지면서 동부 도네츠크의 한 마을이 러시아 수중으로 넘어갔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우크라이나 동부·북부·남부 지역의 주요 전선에서 양국간 교전이 발생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부터 하루 동안 우크라이나 중부·동부·남부 등지의 전선에서 진격 작전과 전투기 작전, 포병 공습 등을 벌여 우크라이나군에 1400명 가까운 병력 손실을 안겼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병력 손실 외에도 탱크와 병력 수송차량, 곡사포, 전자전 장비 등을 잃었다고 국방부는 부연했다. 특히 동부 도네츠크의 노보트로이츠코예 마을을 러시아군이 추가 점령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올해에만 우크라이나 마을 189개(지난 17일 기준)를 새로 점령하며 진격을 거듭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본토를 겨냥해 드론 공습을 벌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4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드론을 방공망으로 막아냈다”며 “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100세를 일기로 29일(현지시간) 별세하자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해 각계 지도자들의 애도가 잇따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오늘 미국과 세계는 비범한 지도자, 정치인, 인도주의자를 잃었다”면서 “목적과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방법을 찾는 이라면 원칙과 신앙, 겸손을 겸비한 사람인 지미 카터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위대한 미국인을 기리기 위해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를) 워싱턴DC에서 공식 국장(國葬)으로 치를 것을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지미가 대통령으로서 직면했던 어려움들은 미국에 중대한 시점에 닥친 것들이었고 그는 모든 미국인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그 부분에 있어 우리는 모두 그에게 감사의 빚을 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직 (전현직 대통령인) 우리들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 나라를 이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약 1년전에 입소한 조지아주 플레인스에 있는 호스피스 요양원 자택에서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카터 센터는 밝혔다. 리처드 닉슨이 몰락한 후 1976년 대통령에 당선된 민주당 소속 조지아 주지사였던 지미 카터는 백악관 4년 임기를 마칠 무렵 미국인들에게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1980년, 지미 카터는 로널드 레이건에게 참패했다. 정치적 반대자들로부터 순진하고 나약하며 무능한 대통령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그는 백악관을 떠난 후 세상의 불의에 맞서 싸우며 적극적으로 활약했다. 그는 강연으로 돈을 버는 대신 전 세계 반군 세력의 휴전 협상을 위해 노력하고, 취약한 민주주의 국가에서의 선거를 감시하는 등에 전념했다. 카터는 북한을 비롯해 중동, 쿠바, 니카라과, 라이베리아, 소말리아, 수단, 에티오피아, 아이티, 보스니아 등 대통령 집무실을 떠난 후 수많은 중재에 관여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소식을 접한 세계 각국 정상들과 정부가 희생자 유족과 한국민에게 위로를 전하며 함께 애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영부인) 질과 저는 무안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면서 “가까운 동맹으로 미국 국민은 한국 국민과 깊은 우정의 유대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비극으로 영향을 받은 분들을 생각하면서 기도한다”며 “미국은 모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항공기 추락사고 이미지를 보고 가슴이 아팠다”며 “희생자 가족과 대한민국 전체에 가장 깊은 애도를 표한다. 여러분의 파트너로서 유럽은 슬픔의 시기에 여러분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엑스에 “한국에서 비행기 추락사고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끔찍한 소식을 들었다”며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12.27
성탄절 이브인 지난 24일 프랑스 남동부에서 전속력으로 달리던 고속철도의 기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열차의 자동 비상 제동 시스템 덕분에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한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25일(현지시간) 일간 르파리지앵, BFM TV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7시 파리 리옹 역을 출발해 남동부 생테티엔으로 향하던 고속철도가 운행 1시간 만에 선로 위에 멈춰 섰다. 당시 해당 고속철도엔 성탄절을 맞아 고향으로 가던 400여명이 타고 있었다. 검표원들은 상황 파악을 위해 기관사에게 연락을 시도했다가 응답이 없자 조종실을 확인했으나 내부는 비어있었다. 관제 당국은 즉시 양쪽 선로의 열차 운행을 중단시키고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 기관사는 열차가 멈춰 선 곳으로부터 2㎞ 상류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수습을 마친 프랑스 철도공사(SNCF)는 성명에서 “열차가 달리는 동안 기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철도 가족 전체가 애도하고 있으며, 크리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첫 임기 때 약해진 동맹의 강화를 치적으로 선전했지만, 한국을 비롯한 일부 동맹이 오히려 문제를 일으킨 경우가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미국의 주요 협력국들이 민주주의, 법치주의, 인권 등 바이든 대통령이 주창한 가치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서 바이든 대통령 재임 기간 미국의 동맹 관계가 복잡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어떤 경우 미국의 협력국들은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권력과 지위를 약화하기도 했다고 지적하면서 아프가니스탄, 이스라엘, 한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국가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을 예로 들었다. 바이든 대통령과 참모들은 이런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놀랐으며 해당 국가 정상들이 자기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거나 미국의 정책 제언과 외교 노력을 거부해도 침묵했다고 NYT는 지적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종종 러시아, 이란, 북한과 중국을 견제하는 데 필요한 협력국들과
펜타닐을 위시한 합성마약 생산 시설을 둔 멕시코 카르텔들이 마약 제조법 개발 과정에 노숙인과 동물을 실험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모처에 비밀 실험실을 운영하는 마약 밀매 카르텔은 동물 진정제와 마취제를 포함한 첨가제를 펜타닐 원료 성분과 혼합해 합성 마약을 만드는 과정에서 ‘실험 결과’ 확인을 위해 토끼와 닭 같은 동물에 약물을 주입할 뿐만 아니라 노숙인에게도 효과를 실험한다고 한다. NYT에서 접촉한 6명의 마약 제조자와 2명의 미국 대사관 관계자 설명을 보면 혼합 약물을 동물에 주사한 뒤 90초 이상 살아있다면 ‘미국에 판매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약한 마약’이라는 판정이 내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멕시코 마약 당국의 실험실 단속 과정에 동물 사체가 발견된 적도 있다고 NYT는 미국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최근에는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이 이뤄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게 미국과 멕시코 당국의
태국 정부가 중국·러시아 등이 주도하는 신흥 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ICS)의 ‘파트너 국가’ 초청을 수락했다. 스푸트니크·타스 통신에 따르면 니콘뎃 팔랑꾼 태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지난 24일 내각이 회의를 열고 브릭스 의장국인 러시아가 10월 말 보낸 브릭스 파트너국 초청장에 긍정적으로 응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마릿 싸응이얌퐁 태국 외교부 장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에게 태국의 파트너국 가입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니콘뎃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브릭스 파트너국이 되는 것은 태국이 향후 브릭스 정식 회원으로 가입하는 길에서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또 브릭스 회원국들의 경제 발전 수준이 높고 무역·투자·관광 분야에서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태국은 브릭스 회원국과의 관계 수준을 높여 태국의 경제 발전 기회를 개선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태국은 지난 6월 브릭스 외무장관 회의에서
이스라엘 국방부는 26일(현지시간) 전투기들이 예멘 전역의 여러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그 중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수장이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예멘 최대인 사나공항도 포함돼 있다. 26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예멘의 후티 반군이 사용하는 군사 기반 시설을 겨냥했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다. 이 무장단체는 몇 달 동안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해 왔으며, 그 중 두 발은 지난 주에 이스라엘의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 피해와 부상자를 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공항이 폭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의 비행기 승무원 중 한 명이 이스라엘 공격으로 부상을 입었다고 엑스(X)에 올린 글에서 말했다. 그는 자신과 유엔 동료들은 안전하지만 “우리가 있던 곳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진 활주로 등이 손상되었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예멘에 억류된 유엔 직원들의 석방을 협상하고 인도주의적 상황을 평가하기 위
2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에서 추락해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사고 원인을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사고 직후 제기됐던 새 떼에 의한 충돌 가능성은 약해지고 러시아에 의한 격추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로이터 통신은 26일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를 인용해 “초기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의 방공망이 아제르바이잔 항공기를 공격했다는 징후들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해당 정보가 사실로 드러나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무모함을 강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해당 여객기가 최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드론을 격추하던 지역으로 비행경로를 변경했고, 비행기 꼬리 부분의 구멍들이 미사일 공격 혹은 방공시스템 작동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는 항공 전문가의 의견 등으로 미뤄 러시아군의 오인 격추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복수의 아제르바이잔 정부 소식통은 사고 여객기가 러시아의 방공시
12.26
지난해 10월 전쟁이 시작된 이후 두 번째 겨울을 맞은 가자지구에서 생후 3주 신생아가 성탄절에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숨진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외곽 알마와시 난민촌에서 태어난 지 3주된 여아 실라 알파시가 밤사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실라의 아버지 마흐무드는 전날 밤 기온이 섭씨 9도까지 떨어지면서 바닥에서 한기가 올라왔다고 말했다. 그는 실라를 담요로 감싸 따뜻하게 해주려고 했지만, 냉기를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고 토로했다. 가족이 머무는 텐트가 바람을 막아내지 못해 어른들도 추위를 견디기 힘들 정도였다는 것이다. 실라는 밤사이 3번 울면서 깼다고 한다. 그 뒤 가족은 이날 아침, 몸이 뻣뻣하게 굳은 실라를 발견했다. 입술은 보라색으로 변했고 창백한 피부는 얼룩덜룩해진 모습이었다. 마흐무드는 “아기의 몸이 마치 나무 같았다”고 말했다. 가족은 실라를 급히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생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