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은신처' 제보 빗발
구원파 내부 제보도 … 오늘 구속영장발부될 듯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검찰의 금수원 진입이 실패로 끝났지만 전국적으로 '유 전 회장 은신처'에 대한 제보가 빗발치고 있다. 유병언 검거반을 꾸린 검찰과 경찰은 제보 내용을 일일이 확인하면서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22일 검찰 고위 관계자는 "대검찰청을 비롯해 특별수사팀이 있는 인천지검, 전국 경찰에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언론을 통해 전 국민이 유병언의 얼굴을 알고 검거에 관심이 높은 만큼 조만간 잡힐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천지검을 비롯해 전국 지검에 결성된 검찰 검거반의 규모는 120명. 전국 경찰청 광역수사대에도 검거반이 구성돼 100여명의 경찰이 유 전 회장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유병언이 누구 누구와 함께 있다는 구체적인 내용의 제보도 있다"고 말해 유 전 회장의 측근과 구원파 신도들을 잘 알고 있는 내부자 제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를 바탕으로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구원파 핵심 신도들의 자택을 수색하고 있다.
유 전 회장의 구인장이 22일 만료됨에 따라 검찰은 이날 법원에 구인장을 반납하고 구속영장심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법원은 유 전 회장의 출석 없이 검찰이 제출한 서류만으로 영장발부 여부를 심사해 판단을 내리게 된다. 이르면 22일 오후 늦게 유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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