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을 건강하게│② 동그린(주)

"자금·정책 연결로 문제점 해결"

2014-12-11 00:00:01 게재

기업진단사업 후 24명 고용 창출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동그린(주)(대표 오일호)는 아이스크림 및 기타 식용빙과류를 제조하는 중소기업이다.

옥동자, 빠삐코, 블루아이스, 델몬트 스트로베리, 나비콘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롯데제과와 롯데삼강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수출용 패키지를 개발해 중국, 대만 등에 수출을 시작했다.

동그린(주)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기업건강진단사업으로 당면한 문제점을 해소하고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동그린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 중소기업진흥공단 제공


기업부설연구소를 주축으로 자연친화적인 지역특산물(감자, 옥수수, 산나물, 각종 과일류)을 이용한 기능성 아이스크림을 산학협동으로 개발 중이며, 이를 각국의 기호에 맞게 응용해 캐나다 일본 인도 등으로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당면한 문제 정확히 파악 = 최근 내수침체로 동그린은 매출 신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낮은 납품 판매가격으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졌고, 재고자산 회전일수도 증가했다. 오일호 대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 강원영동지부에 중소기업 건강진단사업을 신청했다.

중진공은 경영 및 기술전문가로 구성된 진단팀을 투입, 동그린의 건강실태를 분석했다. 진단 결과 동그린의 문제점으로 계속된 수익성 저하와 인건비 및 고정비의 증가, 매출의 정체, 조직적·체계적 개선활동의 부재 등이 확인됐다.

중진공은 문제 해결을 위해 개발기술사업화자금 2억원을 지원하고, 기술지원의 하나인 공정혁신컨설팅사업을 연계 지원했다. 자금지원으로 재무상태를 정상화하고, 컨설팅사업을 통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품질경영활동을 유도한 것이다.

오 대표는 "중진공의 중소기업 건강진단으로 회사의 당면한 문제를 정확히 파악했다"며 "적합한 자금지원과 사업연계로 더 큰 성장을 위한 토대를 쌓았다"고 평가했다. 건강진단 후 동그린은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면서 24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진단·평가시스템 역할 커 =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박철규)의 건강진단사업이 중소기업의 기업경경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건강진단사업은 경영·기술 분야의 업종전문가가 업체건강을 진단해 문제점(기업애로)을 도출하고 처방전(해법)을 제시한 뒤 근본적인 문제원인을 치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연계지원하는 고객 맞춤형 사업이다.

특히 중소기업 건강진단과 동시에 정책을 원스톱(One-Stop)으로 연계 지원하는 진단·평가시스템(Dr.System)은 중소기업 문제해결의 통합 솔루션으로써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업종전문가를 통한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바탕으로 정책자금, 컨설팅, 마케팅, 연수 등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사업을 맞춤연계하는 게 건강진단사업의 가장 큰 특징이다.

건강진단사업 실적을 살펴보면 2013년 12월말 기준으로 3965건의 진단을 수행했고, 이중 진단기반의 정책자금이 1조5072억원 지원됐다. 정책자금 2934건, 기술지원 182건, 연수 249건, 마케팅 및 기타지원이 348건으로 건강진단을 통해 총 3713건의 다양한 연계지원이 이루어 졌다.

산업연구원의 조사에서 건강진단사업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만족도는 평균 87.5점(100점 만점)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조사가 실시된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소기업을 건강하게" 연재기사]
-[① 기업건강진단시스템] 진단→해법→정책연계로 난제 해결 2014-12-10
-[② 동그린(주)] "자금·정책 연결로 문제점 해결" 2014-12-11
-[③ 기업건강진단 효과] 막힌 문제 해결 … 해외시장 도전 2014-12-12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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