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사관학교 '창업 메카'로 우뚝

2015-03-27 10:42:46 게재

창업성공 일반 기업의 2배

4년간 963명 창업자 배출

77개사 417억원 투자유치

# (주)디엠라이트 김동민 대표는 수입에만 의존하던 영화방송용 조명기기를 국산화하기 위해 2008년 창업했다. 30년간 수입제품만 사용하던 영화조명 감독의 우여곡절과 설움이 창업을 결심하게 만들었다.

방송영화용 조명기기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격이 비싼데다 고장이 날 경우 수리하는데만 6~40개월 기다려야 했다. 고장난 제품을 외국 본사로 보내 수리해야 했기 때문이다.

제품개발에 몰두하던 김 대표는 지난해 청년사관학교에 입교, 이곳에서 제품개발 보조금 9500만원을 지원받아 제품 개발을 완성했다. 디엠라이트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에도 성공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가 창업자 양성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1년 국내 최초의 사관학교식 창업지원기관으로 출범한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지난 4년간 963명의 청년창업자를 배출했다. 이 학교가 배출한 창업자의 총 매출액은 2591억원으로 3998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417억원의 투자유치와 1428건의 지식재산권을 획득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창업성공률을 높였다는 점이다. 통계청(2012년 기준)에 따르면 전체 창업기업 생존율은 1년 후 61.3%, 2년 후 48.4%에 불과하다. 반면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생들은 창업 1년 후 생존율을 92.0%, 2년 후는 82.5%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생존율이 일반 창업기업보다 2배 가량 높은 이유는 창업 전과정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에 있다. 입교생들은 1년 교육기간 동안 1인당 최대 1억원 이내의 사업비 지원을 비롯해 창업공간, 창업코칭(전담교수 1:1배치), 창업교육, 기술지원(기술 및 장비), 정책 연계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청년사관학교 입교생들의 실력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2011년 입교한 김희찬 (주)제이디사운드 대표는 연평균 167%의 매출 신장과 12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2014년 입교생 클라우드솔루션 전문기업 (주)에이에스디코리아의 이선웅 대표는 본엔젤스 등으로부터 95만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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