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집하는 보수층 기류는 더 강성으로

2025-01-09 13:00:02 게재

국민의힘-민주 지지율 비등 강성 김문수 차기 ‘선두권’

12.3 계엄 사태 이후 한 달이 지나면서 보수층이 결집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과 마찬가지로 보수층 기류도 점점 강경화된다는 분석이다.

대화하는 김문수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왼쪽)과 김석우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이 지난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쿠키뉴스-한길리서치 조사(4~6일, 유선 전화면접·무선 ARS 병행,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정당지지율을 묻자 더불어민주당 37.0%, 국민의힘 36.3%, 조국혁신당 4.9%, 개혁신당 2.1% 등으로 나타났다.

12.3 계엄 사태 직후 약세를 보였던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과 오차범위 내 박빙으로 회복한 것이다. 국민의힘 핵심지지층으로 꼽히는 70대 이상(51.0%)과 대구·경북(42.3%), 보수층(71.4%)이 결집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특히 보수층이 국민의힘 중심으로 빠르게 결집하는 흐름이다.

결집하는 보수층은 강성 색채를 띤다는 분석이다. 여권 차기 대선주자 조사에서 김문수 15.6%, 안철수 2.0%, 오세훈 9.7%, 유승민 9.6%, 이준석 4.1%, 한동훈 9.4%, 홍준표 6.3%로 나타났다. 강성보수로 꼽히는 김문수 노동부장관이 선두권을 차지한 것. 김 장관은 70대 이상(22.5%), 대구·경북(19.9%), 보수층(29.3%), 국민의힘 지지층(31.2%)에서 지지세가 강했다. 강성보수인 김 장관이 여권 차기경쟁에서 선두권을 차지한 건 보수층이 그만큼 강경화됐다는 해석을 낳는 대목이다.

김 장관은 지난달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의원 요구로 다른 국무위원들이 허리를 굽혀 대국민사과를 할 때 혼자 의자에 앉아 있어 눈길을 끌었다. 김 장관은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 논란과 관련 “(윤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인 만큼 기본적인 예우는 갖춰야 하는데 너무 가혹하고 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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