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윤희경 전주 근영중 교장

"자유학기제로 '행복교육' 토대 마련"

2015-04-06 10:29:12 게재

"자유학기제를 마친 아이들이 무척 밝아졌어요" 윤희경 전주 근영중 교장은 학교안에 퍼지는 아이들 웃음소리에 자신도 즐겁다고 말했다. 특히 친구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덧붙였다.

윤 교장은 근영중학교가 자유학기제 희망학교가 된게 무척 다행이고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성공을 고생하고 노력한 선생님들에게 돌렸다. 주입식강의에서 벗어나 학생중심의 토론 융합수업을 진행하자 학생들의 사고 폭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교사들 역시 이런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과거수업방식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는 것. 윤 교장은 교육과정을 재구성 해보고 나서 학생중심의 질 높은 교육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윤 교장은 올해 시행할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를 놓고 분석한 결과 공통과정 수업에 대한 만족도가 46%에 달했기 때문이다. 보통이라고 답한 46% 학생들을 만족으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다.

자유학기제가 좋긴 하지만 마음 속 한편으로는 '성적고민'을 하는 학생들의 마음을 읽어냈다. 자유학기제가 끝난 후 상급반이나 고교 대학 진학문제로 연결이 되기 때문이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를 치르지 않지만, 토론과 융합수업 등으로 학교생활 만족도가 높아진 점은 학생 교사 모두 인정하고 있다는 것. 윤 교장은 "자유학기제 과정에서 진행한 교과과정을 상급반이나 고등학교에서 어떻게 연계하고 소화를 해낼지도 자유학기제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교장은 "똑똑하고 영악한 아이들이다. 자신들이 원하지 않는 뻔한 체험을 좋아할 리가 없다. 미래 아이들 직업에 대한 고민을 정부와 지자체,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공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유학기제 동안 얻은 소중한 경험과 꿈을 오래 간직하고 인생의 나침판으로 삼았으면 좋겠다"며 "이를 통해 자신의 재능과 적성을 찾아 행복한 삶을 설계해 나가는 근영중학생들이 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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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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