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외무역 규모 갈수록 늘어 … 무역적자·중국편중 여전
적자폭은 더 커져
김정은 정권의 병진노선 추진과 함께 북한 대외무역 규모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2012년 북한 대외무역 총액은 68억 달러, 2013년 73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2014년에는 76억 달러로 또다시 전년 총액을 경신했다.
지난 2013년 김정은 제1위원장은 경공업대회에 직접 참석해 "생산과 수출의 일체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대외 무역 확대를 통한 경제발전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에 따라 북한은 무역상대국을 다각화하고 수출품목도 다양화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무역규모는 늘고 있지만 적자폭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코트라가 내놓은 '2014년도 북한 대외 무역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은 수출 31억6000만달러, 수입 4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수출은 1.7% 감소했고 수입은 7.8% 증가한 것이다. 무역적자는 12억9000만달러로 2013년에 비해 41% 급증했다.
지난해 북한의 무역 규모 확대는 전기, 기계류, 플라스틱 등의 수입 증가와 의류 제품의 수출 증가 때문으로 보인다.
최대 수출품은 석탄 등 광물성 연료가 11억8000만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37.2%를 차지했다. 의류 및 부속품 수출은 전년 대비 23.7% 증가한 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북한은 무역 상대국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북한의 최대 교역 상대국은 여전히 중국이다. 지난해 북한의 대중 무역 규모는 68억6000만달러(수출 28억4000만달러, 수입 40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이종규 KDI 북한경제연구부 부연구위원은 "무역채널 및 수출품목 다각화,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한 지원 확대 등의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 대외경제 부문의 왜곡된 구조는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최근에는 오히려 현재의 구조를 유지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 봉착했다"고 분석했다.
-[박소원 기자의 외교·통일 포커스│ '소비자 만족' 강조한 김정은] 시장친화적 김정은 … 경공업 발전에 주민생활 변화/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