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전국 확산 시동 걸었다

2015-07-30 10:53:28 게재

SK텔레콤·장비제조사, 노지형-대규모 온실형 개발나서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는 '스마트팜(지능형 비닐하우스 관리시스템)'보급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스마트팜은 비닐하우스 등 농작물 재배시설에 센서와 제어장비를 설치하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격으로 살피거나 제어하는 것을 말한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비닐하우스를 열거나 닫고, 스프링쿨러·온풍기 등을 작동시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팜을 구축한 농가에서는 농작물 생육에 알맞은 온도나 습도 등을 현장에 가지 않고도 확인하거나 조절할 수 있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와 SK텔레콤, 농업벤처기업 9개사는 29일 스마트팜 전국 확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3분기 중 다양한 모델의 스마트팜을 추가로 개발하는 등 창조경제 확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사진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대표이사 장동현)은 29일 농업 ICT 전문기업 9개사와 세종시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최길성)에서 스마트팜의 전국 확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는 스마트팜 장비 제조사인 나래트랜드(대표 최승욱)와 다이시스(대표 김기환), 스마트팜 영업?설치?A/S를 담당하는 일신화학공업(대표 임동욱) 맥스포(대표 황성일) 서동농자재(대표 이기중), 로컬푸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행복ICT(대표 김석경), 농업분야에 클라우드 펀딩을 도입한 스타트업 농사펀드(대표 박종범), 농업에 필수적인 기상 정보를 제공하는 SK플래닛(대표 서진우) 등이 참여했다.

SK텔레콤은 농업 벤처기업들과 함께 농촌의 다양한 스마트팜 수요를 발굴하고, 제조사 등에 클라우드(Cloud) 및 관제시스템을 무상 제공하는 등 ICT 인프라를 개방키로 했다.

SK텔레콤은 우선 스마트팜에 대한 농가별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스마트팜 제품군을 개발키로 했다. 현재 세종창조마을에 적용된 스마트팜은 국내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 비닐하우스형으로, 이에 더해 일반 밭(노지)에 적용 가능한 저가형 제품과 대규모 온실을 위한 복합환경 제어형 등을 올 3분기 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팜의 적용 대상도 기존 농업에서 소·돼지·양계·양식 등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농업 ICT 사업을 협력하고 있는 파트너사에게 ICT인프라를 무료로 개방하는 등 스마트팜 환경 고도화에 나선다. 스마트팜에서 집적되는 생장 데이터를 보관하기 위한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DB) 인프라를 장비제조사에 제공키로 했다.

SK텔레콤은 또 전국 스마트팜의 영업 대리점 100군데와 전국 권역별 설치, A/S 전문 대리점 약 10여개사에 대해 관제 서비스(IoT-DMS)를 무료로 개방한다. IoT-DMS는 단말의 상태 및 원격 제어가 가능한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서비스로, 농가에 설치한 장비에 문제가 발생하면 실시간 알람이 제공돼, 대리점에서 즉시 대응이 가능하고, 일부 조치는 원격에서 가능해 A/S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SK텔레콤은 또 세종 창조마을에 스마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유통·체험 관광 등 6차 산업을 견인하고, 교육·복지·안전안심 서비스를 적용해 ICT 형 농촌마을의 롤 모델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민연태 농림축산식품부 창조농식품정책관은 "앞으로도 산학연관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희망찬 농업, 활기찬 농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송 SK텔레콤 기업솔루션부문장은 "농업분야에 도입한 최신 ICT 기술의 효과는 매우 크다"며 "국내 적용 분야를 더욱 확대하고 성공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해외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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