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동 양꼬치 전문점 ‘미각 양꼬치’

빠져드는 맛 양꼬치, 영양가도 맛도 엄지 척!

2015-11-10 09:56:28 게재

자칭 ‘고기 마니아’들이 진정으로 인정하는 육류는 바로 양고기이다. 익숙하지 않은 먹거리라 처음에는 왠지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양고기야말로 한 번 맛을 보면 자꾸 생각나게 하는 음식임에 틀림없다. 예전에는 호텔 뷔페나 고급 레스토랑이나 가야 만날 수 있던 양고기가 요즘에는 많이 대중화 되어 있다. ‘칭따오엔 양꼬치’란 말이 유행하듯 양꼬치를 취급하는 곳들이 많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양꼬치집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어슴푸레한 실내에 연기가 자욱한 모습을 떠올리지 않는가. 사실 양꼬치야 말로 중국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이라서 이러한 이미지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서현동에 위치한 ‘미각 양꼬치’는 이러한 이미지를 탈피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하며 맛있는 양꼬치를 맛볼 수 있는 식당으로 유명하다.

 

20개월 미만의 생고기 사용, 누린내 없고 풍미 뛰어나

‘미각 양꼬치’의 서영규 대표는 화교로 일찌감치 한국으로 귀화하여 중화요리 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19살 때부터 요리를 시작해 호텔 조리장 경력은 물론 어린 나이에 한국으로 건너와 상수동에서 굉장히 유명한 중식당을 운영하며 성공가도를 달렸을 정도로 중화요리라면 남부럽지 않은 실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미각 양꼬치’가 런칭 될 당시 모든 메뉴 개발에 앞장섰으며 지금도 새로운 메뉴를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
‘미각 양꼬치’는 중국에서는 가장 흔한 요리이지만, 한국에서는 생소하기만 한 양꼬치를 대중화 시키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양고기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어려웠던 적도 있지만 그것도 잠시, 맛을 알아본 손님들의 입소문으로 요즘 가장 트렌디 하고 핫한 메뉴가 되었다.  
식재료와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조리법은 이곳만의 자랑. 20개월 미만의 양을 사용하며 생고기만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모두 뉴질랜드나 호주에서 들여오고 있는데 어린 양은 누린내가 거의 없고 육질이 연해 가격도 만만치 않지만 손님과의 기본 약속이므로 철저하게 관리를 하고 있다. 별다른 양념 없이 소금, 후추, 참기름만으로 맛을 내고 있어 맛이 깔끔하고 좋은 고기를 사용하는지 눈으로 보고 믿을 수 있어 좋다.
꼬치전용 자동구이 시스템을 사용하여 양꼬치들이 자동으로 돌아가며 익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연한 갈색이 되면 잘 익은 상태, 양꼬치를 하나 빼어 입에 물어본다. 예상대로 독특한 풍미와 육즙이 환상적이다. 담백하면서도 질기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만하다. 궁합이 잘 맞는다는 부추무침과 함께 곁들이니 더욱 맛이 있다. 조금 더 중국의 풍미를 느껴보고 싶다면, 쯔란에 찍어 먹는 것도 별미. 들깨가루와 땅콩가루가 들어가 살짝 풍기는 양고기 특유의 냄새도 잡아준다. 그 맛에 빠져 “역시 맥주를 부르는 맛”이라고 칭찬을 하자 서 대표는 원래 맥주보다는 고량주에 잘 어울리는 음식이라고 설명하며 중국술인 ‘연태고량주’를 추천한다.

 

양다리 통구이도 이색적, 탄탄한 사이드 메뉴도 별미

모임의 인원이 좀 되고 더욱 즐거운 분위기를 원한다면 양 다리 통구이를 추천한다. 미리 오븐에 익혀온 커다란 양 다리를 그릴에 걸쳐 놓고 조금씩 썰어서 다시 석쇠에 구워먹는데, 양이 푸짐하고 이색적이어서 손님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 한 덩어리에 4~5인분 정도로 넉넉하며 초벌구이 시간이 필요하므로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양꼬치만으로 허전할 땐 탄탄한 중국요리로 무장된 사이드 요리가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 일반 중국집에서 보기 힘든 메뉴들이 보이는데, 중국 본토의 조리사들이 만들어 주는 건강에 좋은 계란 토마토 볶음이나 고기를 찹쌀반죽으로 튀겨낸 중국식 탕수육인 궈보로우, 돼지고기를 춘장에 볶아 중국식 건두부와 함께 즐기는 ‘견장육슬’이 인기가 많다.
서 대표는 “양고기는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좋은 식재료를 가지고 ‘한 그릇이라도 정말 맛있게 만들겠다’라는 초심 그대로 조리하고 운영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뿌듯해 했다.
문의 031-704-0338
위치 분당구 서현동 271-5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내일신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