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해결위해 불편 감내" 88.4%

2016-02-18 11:05:28 게재

명지대·에경연 설문조사

전기요금 인상도 수용

우리나라 국민의 대다수가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면 '생활의 불편함을 감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일환으로 전기요금을 올려야 할 경우 국민 10명 중 8명은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내용은 명지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조성경)이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의뢰를 받아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는 한국리서치가 최근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후변화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국민의 54.0%는 상당히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36.9%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답변했다. 아주 조금 영향을 미친다와 영향이 없다는 사람은 각각 6.8%, 2.2% 뿐이었다.

기후변화와 관련된 기본지식 10가지에 대해 ○, ×로 질문한 결과 정답률이 81.8%에 달해 우리국민의 인식수준이 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지금까지 생활했던 방식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을 경우 국민의 19.8%는 많은 불편함을 감내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어느 정도 감내할 수 있다는 답변 68.6%까지 포함할 경우 88.4%가 감내 의지를 밝힌 것이다.

아주 조금 감내할 수 있다와 전혀 감내할 수 없다고 밝힌 사람은 각각 10.9%, 0.7%에 불과했다.

기후변화 문제해결 방안으로 전기요금을 올려야 할 경우 전혀 수용할 수 없다는 사람은 20.2%에 그쳤다. 국민의 38.4%는 5~20% 인상을 수용할 수 있다고 답했으며, 36.7%는 5% 이내 인상을 수용할 수 있는 범주로 생각했다. 4.6%는 20% 이상 인상돼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매월 사용하는 전력량에 대해 43.3%는 전기요금이 적절한 편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싼 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43.3%, 싼 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12,2%였다.

조성경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국민들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에너지 절약 등 생활방식의 변화를 실천할 의지가 충분히 있다"며 "정부는 나무심기 등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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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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