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표 인터뷰

"내년 대선, 1대 1 구도로는 못 이긴다"

2016-04-15 11:19:34 게재

야권연대나 통합 거부, '결선투표제' 제시 … "합리적 보수층, 죽어도 2번은 안된다고 말해"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내년 대선에서 야권연대나 통합은 없다고 못박았다.

안 대표는 15일 내일신문과 전화인터뷰에서 "박근혜정부에 실망한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보수층이 많다. 그 분들 표현을 그대로 하면 '죽어도 2번은 안된다'고 한다"며 "그 분들 없이는 정권교체는 안된다. '1대 1' 구도로는 절대로 못이긴다"고 말했다.

현충원 참배하는 안철수 대표 |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15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안 대표는 또 "제도적으로 다당제가 가능하도록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제도를 바꿔야 한다"며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는 것은 지속적으로 다당제를 유지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라고 했다.

안 대표는 향후 야권내에서 부상할 것으로 보이는 야권통합이나 후보단일화 등에 대해 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을 재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총선결과를 보면 새누리당 콘크리트 지지층이라고 했던 40%가 콘크리트가 아니다. 박근혜정부에 실망한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보수층이 많다. 그 분들 표현을 그대로 하면 "죽어도 2번은 안된다"고 한다. 그 분들 없이는 정권교체 안된다. 그래서 '1대 1' 구도로는 절대로 못이긴다. 이번 결과를 보고 생각을 바꾸신 분이 많은 것 같다.

■대선 결선투표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사실상 후보단일화의 효과를 노린 것인가.

단일화 효과라기 보다 국민의 과반 이상 지지를 얻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게 하자는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서는 다당제가 필요하다. 양당제로는 이제 한계에 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 국민이 선택해 주셔서 3당을 만들어 주신 것이다. 제도적으로 다당제가 가능하도록 만들려면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제도를 바꿔야 한다. 그래야 선거 직전에 정당끼리 이합집산할 필요가 없어진다.

국회의원 소선거구제를 바꾸고,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는 것은 지속적으로 다당제를 유지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다.

■내년 대선도 통합이나 연대가 이슈가될 전망이다.

제도적으로 하겠다고 이미 말한 바 있다.

■ 총선 결과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이면서 제 1야당에게도 경고를 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게 당연하다. 제가 국민의당 만들면서도 계속 얘기했던 부분이 새누리당 지지율을 30% 중반으로 끌어내리겠다고 했다. 나중에는 30% 아래로 떨어뜨리겠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그 분들(새누리당 지지층)이 선택할 수 있는 당이다.

제가 새누리당 의석을 과반 이하로 떨어뜨리겠다고 했다. (야권 일부에서)그런데 그 것을 분열 때문에 안된다고, 선거가 끝날 때까지 그러더라. 국민을 믿어야 한다. 정치인들이 정치공학적으로 머리 굴리는 것은 다 어리석은 것이다.

■국민의당이 제 3당으로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20대국회 원구성에 대한 전략은.

논의해서 방향을 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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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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