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탐방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

전시·인형극으로 그림책을 느끼다

2016-04-25 09:48:18 게재

순천은 2014년 전국 최초로 그림책도서관을 개관했다. 기적의도서관에서 떨어진 구도심에 어린이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어린이 전문 도서관이 없다는 점에 착안, 어린이 전문 도서관에 '그림책'이라는 주제를 부여해 특성화했다.

사진 이의종


그림책도서관은 흔히 생각하는 '도서관의 틀'을 깨뜨린다. 그림책도서관에는 작가 전시, 체험실이 있고 인형극장이 있다. 이용자들은 이 공간들을 중심으로 그림책도서관을 이용하게 된다. 전부 둘러보는 데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 걸리며 원화 전시의 경우 상세한 설명과 함께 할 수 있다.

18일 방문한 그림책도서관은 한태희 그림책 작가의 '휘리리후 마법같은 이야기' 전시를 하고 있었다. 이용자들은 원화 전시를 감상하고 인형극 '봄을 찾은 할아버지'를 관람할 수 있다.

또 '그림책 색칠놀이' '문자도(文字圖)그리기' 등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하면서 한 작가는 팸플릿에 실리는 전시실 안내도를 직접 그렸고 여러 차례 순천을 방문, 애정을 나타냈다.

그림책도서관은 이런 방식으로 국내외 그림책 작가의 작품을 1년에 4차례 전시하고 관련된 체험과 인형극을 함께 준비, 이용자들이 그림책과 해당 작가를 원화와 체험, 극으로 직접 느낄 수 있게 한다.

이용자들의 반응은 상당히 좋다. 하루에 200여명이 그림책도서관을 찾는다. 평일에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 기관 이용자가 많으며 주말에는 가족 단위 이용자들이 많다. 타 지역에서도 그림책도서관에 들르러 순천을 방문한다.

안문수 그림책도서관 관장은 "그림책도서관이 자유스러우면서도 즐겁고 행복한 공간이 됐으면 좋겠고 나아가 작가의 철학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휘리리후 마법같은 이야기' 전시는 오는 6월 19일까지 개최된다. 그림책도서관 입장료는 일반·어린이 3000원, 단체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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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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