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모루도서관

'문화의 모든 것' 즐기는 복합공간

2016-06-13 10:11:26 게재

"도서관 역할을 하면서 그 외 문화적인 것들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모루도서관입니다." 변동호 강릉시 평생학습과 과장의 모루도서관에 대한 정의다.

모루도서관의 영어도서관. 커다란 비행기 모양으로 꾸며진 공간. 사진 이의종

변 과장의 말대로 모루도서관에는 어린이도서관, 영어도서관 등으로 구성된 도서관 외에도 각종 문화프로그램을 즐기는 문화의 집, 영상 편집을 배우고 직접 영상을 상영하며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영상미디어센터까지 갖춰져 있다. 시민들이 직접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하는 공간인 셈이다.

7일 오후에는 평일임에도 불구, 인근 어린이집 영유아들, 영상미디어센터 이용자, 문화의 집 동아리 회원들로 모루도서관은 북적이고 있었다. 모루도서관은 도서관에 등록된 책 읽는 동아리가 130여개에 이를 정도로 활성화된 공간이다.

모루도서관의 영상미디어센터에서 자신의 영상을 편집하는 한 이용자. 사진 이의종

모루도서관이 올해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청소년 자원활동가들이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사업이다.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 일본어로 된 책을 읽어준다. 청소년들은 직접 고심하며 독후활동을 구성한다. 아울러 모루도서관은 주말에 원어민들의 원서 읽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육청과 연계, 원하는 원어민 교사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한다.

김남림 강릉시 평생학습과 도서관정책 담당은 "어린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청소년이 책을 읽어주는 날에 일부러 도서관을 찾아올 정도로 좋아한다"면서 "또 원어민 강사들이 책을 읽어주는 주말이면 발 디딜 틈 없이 이용자들이 모여든다"며 뿌듯해했다.

최근 모루도서관은 한글을 모르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문해 교육에도 주력하고 있다. 김 담당은 "1년 동안 3단계까지 수업을 하는데 글씨를 알고 손주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매우 행복해 하신다"면서 "자식들도 매우 좋아하는 등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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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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