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강테크 하수처리모델, UN서 인정
2016-07-20 11:04:28 게재
경제사회이사회서 지속가능모델 선정
국내기업 최초
환경전문기업 부강테크(BKT)의 하수처리모델이 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에서 지속가능 개발 모델로 공식 채택됐다.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다.
부강테크는 "최근 UN 경제사회이사회 고위급회담(HLS)에서 부강테크의 미래형 하수처리모델(Tomorrow Water 프로젝트)가 공식 의견서로 채택됐다"고 20일 밝혔다.
UN 경제사회이사회는 6대 UN 기구 중 하나로 글로벌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아래 세계경제와 사회문제를 총괄하는 기관이다.
부강테크 투모로우 워터(Tomorrow Water) 프로젝트는 6월 UN 사무국 지속가능개발부 홈페이지에서 17개 지속가능개발 목표 중 6번째인 '물과 위생의 보장 및 지속가능한 관리'에 부합하는 계획으로 등록됐었다.
특히 이번에 UN 경제사회이사회가 개최하는 장관급 회담(HLPF )의 의견서로 채택돼 UN 시스템에 공식 등재된 것이다.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리고 있는 회담은 54개국 UN 경제사회이사국 정부 대표들을 비롯해 NGO, 국제기구 대표 등 각 국의 장관급 주요 리더들이 대거 참여했다.
부강테크의 프로젝트를 UN 회담에 가장 중요한 국제적인 의제로 추천한 SDGs한국협회(ASD) 김정훈 사무대표는 "UN에 SDGs 계획으로 등록된 모델 중에서도 UN 고위급 회담에 소개되는 것은 극소수"라며 "국내 기업으로 최초 사례인 만큼 국내 어떤 인증보다 중요한 의미"라고 강조했다.
부강테크가 제시한 투모로우 워터 프로젝트는 기피시설이었던 하수처리시설을 친환경적이면서도 수익을 창출하는 미래형 하수처리 모델이다. 정보통신기술(IT), 생명공학기술(BT)을 융합해 수질정화는 물론 하수의 질소나 인 성분으로 꽃을 재배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해 판매한다.
이와함께 탄소배출권 확보가 가능해 선진국은 물론 하수처리시설 운영비용으로 고민하는 개도국에도 유용하다. 부강테크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프로젝트의 실증시설 설치를 추진 중이며, 향후 세계시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정일호 부강테크 회장은 "깨끗한 물은 누구나 누려야 할 인간의 기본 권리"라며 "이번 UN의 공식 인정으로 하수처리 보급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개도국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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