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인터뷰│이영나·한상미씨
"그림책 수선하면 마음 편안"
"그림책을 수선하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송파어린이도서관에는 책을 수선하고 도서관 운영을 지원하는 '우렁각시' 자원봉사단이 있다. 이영나(39)씨와 한상미(39)씨는 도서관을 정기적으로 방문, 그림책, 팝업북 등의 어린이책을 고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우렁각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씨는 "어린이들이 책을 험하게 읽기 때문에 팝업북, 그림책 등이 여기저기 찢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수선을 하다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면서 "아이들이 책을 이렇게 잘 보는구나, 이렇게 책을 고쳐 놓으면 더 잘 보겠지, 이런 생각이 들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들은 '캘리그라피' 등 성인 대상 각종 독서문화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자녀들에게도 도서관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교육한다. 둘 다 초등학교 5학년생 자녀를 두고 있으며 자녀들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도서관이 집에서 가까워 걸어서 3분 거리인 만큼 자녀들은 책을 읽기 위해서도 자주 방문한다.
한씨는 "몇 달 전 '도서관에 놀러온 로봇'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도서관에서 1박 2일' 프로그램에 아이가 참여했다"면서 "아이들이 폐품으로 로봇을 만들고 장애인을 도와주는 로봇,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로봇 등 다양한 로봇들을 상상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흐뭇해했다.
이들은 집 근처 가까운 곳에 도서관이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도서관에서 크는 아이'라는 말이 있는데 정말 그렇다"면서 "딱딱한 느낌이 들지 않고 키즈카페처럼 편안해 더욱 좋다"고 말했다.
- ['책 읽는 지자체'를 만나다 ⑬ 서울시 송파구] 장소·계절맞춤 특화도서관으로 승부
- [도서관 탐방│송파어린이도서관] 매일 오후 4시면 '이야기방 속닥속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