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인터뷰│이영나·한상미씨

"그림책 수선하면 마음 편안"

2016-09-05 10:31:37 게재

"그림책을 수선하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송파어린이도서관에는 책을 수선하고 도서관 운영을 지원하는 '우렁각시' 자원봉사단이 있다. 이영나(39)씨와 한상미(39)씨는 도서관을 정기적으로 방문, 그림책, 팝업북 등의 어린이책을 고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우렁각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영나(왼쪽)씨와 한상미(오른쪽)씨.

이씨는 "어린이들이 책을 험하게 읽기 때문에 팝업북, 그림책 등이 여기저기 찢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수선을 하다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면서 "아이들이 책을 이렇게 잘 보는구나, 이렇게 책을 고쳐 놓으면 더 잘 보겠지, 이런 생각이 들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들은 '캘리그라피' 등 성인 대상 각종 독서문화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자녀들에게도 도서관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교육한다. 둘 다 초등학교 5학년생 자녀를 두고 있으며 자녀들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도서관이 집에서 가까워 걸어서 3분 거리인 만큼 자녀들은 책을 읽기 위해서도 자주 방문한다.

한씨는 "몇 달 전 '도서관에 놀러온 로봇'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도서관에서 1박 2일' 프로그램에 아이가 참여했다"면서 "아이들이 폐품으로 로봇을 만들고 장애인을 도와주는 로봇,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로봇 등 다양한 로봇들을 상상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흐뭇해했다.

이들은 집 근처 가까운 곳에 도서관이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도서관에서 크는 아이'라는 말이 있는데 정말 그렇다"면서 "딱딱한 느낌이 들지 않고 키즈카페처럼 편안해 더욱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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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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