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원용연 브링프라이스 대표

"아시아 대표 다구간 항공권 검색 사이트로 성장시키겠다"

2016-10-18 11:00:07 게재

2곳 이상 도시 여행시 가장 저렴한 항공권 추천

20대 대표의 관광스타트업

"'브링프라이스'를 아시아의 대표적인 다구간 항공권 검색 사이트로 성장시키겠습니다. 영국에 '스카이스캐너'가, 미국에는 '카약'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브링프라이스가 있습니다." 6일 만난 원용연(24) 브링프라이스 대표의 각오다.
사진 이의종

브링프라이스(www.bringprice.com)는 2개 이상의 도시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어떤 순서로 며칠씩 머물렀을 때 전체 항공료가 가장 저렴한지'를 계산해 여행일정과 항공권을 추천하는 다구간 항공권 검색 사이트다.

예를 들어 런던 로마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려는 여행자는 각 도시별 순서와 체류 예정 기간 등을 설정하고 순서와 날짜를 조금씩 바꿔 가면서 여러 차례 검색을 해야 한다. 그런데 브링프라이스에서는 런던 로마 바르셀로나를 넣고 검색하면 사이트에서 알아서 전체 경로의 경우의 수와 그에 따라 가장 저렴한 항공권을 검색, 여행일정과 항공권을 추천해 준다.

브링프라이스는 전세계 700개 이상의 항공사 및 여행사의 실시간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2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개 도시 이상의 목적지를 순서에 관계없이 검색하면 가장 저렴한 항공권을 제시한다'는 아이디어를 낸 장본인은 원 대표다. 그 자신이 대학 시절 스웨덴에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체류하면서 15개국을 여행한 바 있다. 자신의 경험과 필요가 관광스타트업 창업으로까지 이어진 셈이다.

원 대표는 "2014년 10월 비슷한 또래의 공동창업자 4명이 의기투합했고 2015년 7월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KBS 프로그램에 출연, 우승하면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면서 "처음에는 재미있어서 시작했지만 자유롭게 일정을 짜서 여러 도시를 방문하는 '개별 여행객'이 관광의 트렌드가 됐다는 점에서 브링프라이스가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회사를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브링프라이스의 경우 별다른 마케팅을 하지 않았는데도 2015년 6월 베타서비스 오픈 이후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사용 인구가 늘고 있다. 사용 인구 중 50%는 외국인이다. 관련 업계에서도 제휴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4명이 시작한 회사는 10명의 직원을 두는 등 성장했다.

브링프라이스는 앞으로 아시아 시장 선점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 미국 등을 공략할 계획이다. 원 대표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2019년 럭비월드컵, 2020년 도쿄올림픽 등 세계대회들이 아시아에서 줄줄이 개최되면서 전세계 항공사들이 아시아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면서 "이는 브링프라이스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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