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 합격한 장성중학교 박경태 학생
“먼저 취업해 경력을 쌓고 부족한 건 나중에 공부해도 늦지 않을 거라 생각 했죠”
(중등) 2017 우리지역 마이스터고등학교·특성화고등학교 합격생 인터뷰 ①
요즘 마이스터고등학교와 특성화고등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두 학교는 모두 특정 분야의 인재와 전문 직업인을 양성하기 위해 특성화된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곳으로 소질과 적성에 맞는,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진학하는 학교다. 작년 우리지역에서 여러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에 합격한 학생들이 있다. 일찍부터 진로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이 하고 싶고 또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그에 맞는 학교로의 진학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합격이라는 결과를 일궈낸 우리지역 학생들을 만났다.
3D 설계프로그램 독학하며 계속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 들어
장성중학교(교장 박금수) 박경태 학생은 작년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 해외시설물건설학과에 합격했다.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는 해외 건설·플랜트 분야 마이스터고로 국·내외 건설 산업을 이끌어갈 기술과 지식을 겸비한 세계적인 건설 명장(마이스터 meister) 육성을 목표로 하는 학교다.
박경태군이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 부터다. 어려서부터 사람이 사는 집을 설계하고 짓는 일이 멋있다는 생각에 건설 쪽에 관심이 있었고 중학교 2학년 학교 진로 시간의 적성·흥미 검사에서 건설 분야가 자신에게 잘 맞는다는 결과에 그 분야의 마이스터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단다.
그 후 인터넷에서 자신이 원하는 마이스터고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입시설명회에 참석했다. 또, 그 학교 홈페이지에서 알게 된 입학하면 배우게 될 과목 중 ‘3D 설계 프로그램’에 대한 것을 혼자 책을 찾아보며 공부했단다. 어렵지만 재미를 느꼈고 계속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에 진학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다고 한다.
“마이스터고를 다니고 있는 형이 있어 마이스터고가 어떤 학교인지는 이미 알고 있었죠. 제가 원하는 학교를 결정하고 나서 형에게 구체적으로 마이스터고를 가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하고 현재 저에게 현재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조언을 구했습니다.”
내신 관리와 영어 공부 매진하며 차근차근 준비
목표를 정하고 난 이후 경태군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과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단다. 우선 영어 공부에 더 매진해야겠다고 생각해 학교 선생님께 조언을 구하고 도움을 청했다.
“해외 건설 관련 일이라 영어가 필수이기 때문에 영어 공부에 더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영어 선생님을 찾아가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추가적인 영어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도움을 구했죠. 선생님께서는 저의 부족한 부분을 알려주시며 그 부분을 위주로 공부하라고 책도 권해주셨어요.”
또한, 내신 성적과 학교생활기록부 점수로 1차 전형 합격자가 결정되기 때문에 내신 관리에 더욱 힘썼다. 그렇게 2학년을 보내고 3학년에 올라가서는 점수가 부족한 과목의 성적을 올리며 2차 전형인 면접과 진로적성시험 준비에 돌입했다. 면접 준비는 지원한 학교에서 배우게 될 분야와 관련된 여러 책을 찾아 읽고 예상 질문을 뽑아 답을 써보며 연습했고 또한, 인터넷에서 면접 관련한 글들을 찾아보며 도움을 얻기도 했단다. 그렇게 준비해 10월 원서를 내고 11월 초 1차 전형 합격 통보를 받았다. 며칠 뒤 치러진 2차 전형, 그리고 드디어 11월 말 최종 합격 소식을 들었다. 오랫동안 준비하고 또 긴장감과 불안이 엄습한 순간에도 최선을 다한 결과였다.
“1차 전형 후 2차 면접시험을 준비하면서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 등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고민하지 말고 자신감을 갖자. 나를 믿자!’라고 되뇌며 마음을 다잡았지요.”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유능한 해외 건설 관리자 되고 싶어
박경태군이 마이스터고 진학을 결심한 이유는 공부해서 대학에 가는 것보다 원하는 분야 쪽으로 먼저 취업해 경력을 쌓고 그 후에 부족한 부분을 공부해도 늦지 않겠다는, 오히려 그렇게 하는 것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위해서 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일찍 목표를 정하고 나니 해야 할 것들이 분명히 보이고 의욕이 샘솟았다. 준비하면서는 형이 해준 얘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단다. “사실 처음에는 취업률이 높은 학교가 선택 기준이었어요. 하지만 그때 ‘취업률을 보지 말고 네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하라’라는 형의 얘기가 도움이 많이 됐지요.”
앞으로 그의 계획과 바람은 우선 3년간 열심히 배우고 익혀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 해외 건설 현장의 관리자가 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 ‘어렵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한다.
“처음으로 집을 떠나 낯선 곳에서 공부하게 돼 걱정되고 떨리지만 그만큼 기대도 돼요. 원래 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이거든요. 고등학교에 가서 영어 공부 더 많이 하고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학교생활과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어요.”
마이스터 고등학교
:유망 분야의 특화된 산업수요와 연계하여 최고의 교육으로 젊은 기술명장(마이스터 meister) 을 양성하는 전문계 고등학교로 입학생에게는 학비를 면제해주고 기숙사 생활을 하게 한다. 전국 마이스터고와 특성화 고등학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교육부 포털사이트 ‘하이파이브’(www.hifive.go.kr)를 참고할 것.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
: 전국 유일의 해외 건설·플랜트 분야 마이스터 고등학교로 국·내외 건설 산업을 이끌어갈 기술과 지식을 겸비한 세계적인 건설 명장 육성을 목표로 산업현장 직무에 맞춘 교육을 실시한다. 해외플랜트산업설비, 해외플랜트공정운용, 해외건설전기통신, 해외시설물건설의 4개 학과로 모집 대상은 전국(서울 외 지역은 모집정원의 20% 이내 선발)이다. 일반 전형은 1차 교과, 출석, 봉사활동 성적으로 모집 정원의 150%를 선발하고, 2차 마이스터 적성 및 소양 검사와 심층 면접으로 모집정원의 100%를 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