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선택시기도 늦어져

2017-05-18 11:43:10 게재

유권자들 깊은 고민 흔적

역대 초유의 조기대선이 이뤄지면서 유권자들의 고민도 어느 때보다 깊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찍을 후보를 선택하는 시기가 과거 대선보다 훨씬 늦어졌던 것이다.

분주한 투표소│제19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초전중학교에 마련된 초전면 제2투표소에서 주민들이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이번 조사에서 찍을 후보를 선택한 시기를 묻자 '선거운동 시작 전'(43.5%) '선거운동 기간'(43.5%) '투표당일'(12.9%)로 나타났다.

2012년 대선 직후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후보선택 시기가 많이 늦춰진 점이 확인된다.

2012년 조사에서는 '선거운동 시작 전'(64.5%) '선거운동 기간'(25.3%) '투표당일'(9.7%)였다.

유권자들이 과거와 달리 선거에 임박해서까지 지지할 후보를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지지후보 선택 시점을 후보별로 살펴보면 '선거운동 시작 전'은 문재인(56.1%) 안철수(42.1%) 홍준표(32.0%) 심상정(16.7%) 유승민(10.9%) 순이었다. 이에비해 '투표당일'은 유승민(26.9%) 심상정(21.0%) 안철수(16.7%) 홍준표(12.1%) 문재인(8.3%) 순이었다. 유승민·심상정 후보 투표층은 투표당일까지 고민한 끝에 지지후보를 정했지만 문재인 후보 투표층은 가장 먼저 지지후보를 결정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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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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