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상담교사 자존감·역할 높여나갈 것"

2018-04-09 11:02:55 게재

'위센터' 법적 근거 만들어야

교육부가 위기학생 관련 상담교사 처우개선과 위센터(Wee)법적 근거마련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는 사회 양극화나 교육격차 등에 따라 위기학생을 위한 맞춤형 융합정책을 추진 중이다. 사회부총리를 중심으로 관련 부처 벽을 낮추고 교육부와 교육청 간 칸막이도 없앤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이와 관련된 정책이 부실하거나 체감하기 힘들다며 개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위기학생 관련 정책이 현장에 뿌리를 내리려면 위센터(Wee)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국회와 관련 부처가 손잡고 관련법을 손질하고 세우라는 게 상담교사들의 주문이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그동안 상담교사들은 토론과 교육과정을 토대로 대안마련에 나섰다. 사후 대책보다 학교생활 적응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예방적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주 충북 청주 '국립상당산성자연휴양림' 일대에서 열린 상담교사 워크숍에서도 '위센터와 위클레스'의 기능과 역할을 새롭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참석 교사들은 "학업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우등생들도 포함하는 다양한 유형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고 소통과 배려를 공감하는 기회를 '놀이와 보살핌'을 통해 만들어 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예방적 차원의 정책으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갈등과 찬반 입장을 내놓았던 상담교사와 학생부장이 의견을 모았다는 점도 이채롭다. 한쪽은 아이들을 보듬는 교사이고, 한쪽은 벌점과 규칙을 적용하는 교사다. 그럼에도 토론과 설문에서 양쪽 모두 '숲 치유프로그램'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교사들은 대안으로 제시된 숲 학교에 대해 공감했다.

영국은 숲 유치원과 숲 학교가 매우 발달한 나라다. 숲 학교를 국공립정규교육과정 시스템으로 운영할 정도다. 유럽의 '숲 학교'는 아동에서 성인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국민의 건강을 숲에서 찾고 있다는 증거다. 특히 숲 학교를 통해 도시 아동과 학생들의 문제, 비행청소년 문제, 장애아동의 문제를 풀어내고 있다. 특히, 가족간 소통과 화합의 해결방안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상돈 교육부 학교생활문화과장은 "위센터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위기학생 예방정책 효율성을 높여나갈 것"이라며 "자존감이 낮은 학생이나, 학교폭력 가피해 위험성이 높은 학생을 위한 맞춤형 정책으로 사회 면역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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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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