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저연령화 심화
청소년 이용습관 조사
오늘 사회관계장관회의
초·중·고등학생의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저연령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전과 달리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여학생들이 많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가족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했다.
중·고등학생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전년 대비 비슷하거나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초등학교 4학년생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인터넷 및 스마트폰 모두 위험군 수가 증가했다.
이는 3~4월 전국 학령전환기(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청소년 129만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다. 조사 척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발한 K-척도와 S-척도를 사용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 비율은 15.2%(129만여명 중 19만6000여명)로 2017년 14.3%(141만3000여명 중 20만2000여명)보다 0.9%p 증가했다.
초등학교 4학년생의 경우 올해 인터넷 중독 진단조사에 참여한 학생은 44만1819명으로 지난해 46만7742명보다 줄었지만 중독 위험군에 처한 아이들은 4만3238명으로 2017년 3만8102명보다 5136명 더 늘었다.
스마트폰 중독 역시 진단에 참여한 초등학교 4학년생(2017년 42만3771명→2018년 40만6736명) 수는 줄었지만 중독 위험군 아이들은 2만8937명으로 2017년 2만6871명보다 2066명 증가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여학생의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현상이 심화됐다.
초등학교 4학년생의 인터넷 중독 위험군 비율은 남학생이 12.46%로 여학생 6.96%보다 높았다. 반면 고등학교 1학년생의 경우 여학생이 11.28%로 남학생 8.25%보다 많았다.
스마트폰 중독 역시 위험군 비율이 고학년이 될수록 여학생이 높았다.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 남학생 8.85%, 여학생 5.31%인 반면 고등학교 1학년은 여학생이 13.87%로 남학생 9.28%보다 많았다.
여가부 측은 "최근 여학생의 게임 이용 증가 및 인터넷·스마트폰을 활용한 1인 미디어, 유튜브 등 영상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면서 인터넷 영역에서도 여학생 중독 위험군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관계부처와 협력해 유형별, 연령별, 성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예방 및 치유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청년일자리, 선취업-후학습으로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