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엔 '약간 호의' 언론엔 '상당 비판'
검찰 잘한다 52.6%
언론 잘한다 35.3%
조국 법무장관 수사와 관련해 매주 말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시위가 서울 서초구 검찰청 앞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지표상 국민여론은 '검찰이 잘하고 있다'가 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 장관과 관련한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잘못하고 있다'가 좀더 많았다.
내일신문 창간 기획조사에서 조국 장관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52.6%였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39.1%였다. 이념적 분포를 보면 진보에서는 '잘못하고 있다'가 높았지만(잘함 31.4%, 잘못함 60.4%), 중도(잘함 51.7%, 잘못함 38.0%)와 보수(잘함 74.4%, 잘못함 20.5%)에서 잘한다는 비율이 높았다.
검찰개혁에 대한 지지와 무관하게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검찰에 지지를 보내는 여론이 적지 않다는 의미이다. 검찰수사에 대한 정부여당의 시비가 자칫 역풍을 불러 올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면 언론보도에 대한 불신은 컸다. 조국 장관과 관련한 언론보도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가 55.0%였다. '잘하고 있다'는 35.3%였다. 특히 진보성향 유권자의 불신이 컸다. '잘못하고 있다'가 무려 77.0%에 이른 것이다. '잘하고 있다'는 16.0%에 불과했다. 중도에서도 '잘하고 있다'(35.6%)보다 '잘못하고 있다'(51.8%)는 여론이 우세했다. 특히 '검찰이 잘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 응답층의 언론에 대한 비판적 여론은 무려 88.0%나 됐다.
조 장관과 관련한 미확인 의혹보도나 마녀사냥식 보도가 진보층은 물론 중도층까지 비판적 시각을 갖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어떻게 조사했나]
본 조사는 내일신문 창간기념으로 '촛불 3주년'을 맞이한 한국사회를 진단해보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내일신문-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가 공동으로 기획하고 한국리서치가 조사를 수행하였다.
조사방법은 유무선 혼합 임의전화걸기(RDD)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CATI)였다. 조사 표본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현황' 2019년 9월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구성비에 따라 비례 할당한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조사는 2019년 9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진행되었으며, 표본은 1200명으로 조사의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p였고, 응답율은 14.4% (유선 9.1%, 무선 16.6%)였다.
2019년 창간기념조사 일부 문항은 내일신문-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2017년 신년기획조사와 2017년 11월 '촛불 1주년'기념 기획조사와 비교·분석되었는데, 2017년 신년조사는 2016년 12월 26일부터 28일까지 한국리서치가 조사를 진행했고 표본은 1200명이었으며, 2017년 '촛불 1주년'기획조사는 ㈜서베이몹이 조사를 진행했고 표본은 1098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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