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국정지지도 논란에 대하여
조사 방식 달라 단순비교는 곤란
본지 2013년부터 같은 방식
내일신문과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의 창간기획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2.4%였다. 부정평가는 49.3%, 잘모름은 18.3%였다. 이 수치는 최근 발표되고 있는 다른 조사기관의 국정 지지도보다 훨씬 낮다. 그 이유는 조사설계와 방법의 차이 때문이다.
내일신문·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조사는 ‘잘함’ ‘잘못함’ ‘잘모름’의 3가지 지문을 주는 3점척도로 진행한다. 반면 한국갤럽 등은 ‘잘모름’ 지문을 읽어주지 않는다.
9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진행된 내일신문 창간조사에서의 국정지지도는 32.4%였다. 10월 1~2일 진행된 한국갤럽의 국정지지도는 42%였다. 두 조사 차이는 9.6%p다. 지난해 12월 19일~26일 진행된 내일신문 신년조사에서의 국정지지도는 39.4%였다. 비슷한 시기인 올 1월 8~10일 진행된 한국갤럽의 국정지지도는 48%였다. 둘의 차이는 8.9%p이다.
앞서 2015년 3월 6~9일 내일신문과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의 지역갈등 조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29.9%였다. 당시 한국갤럽조사는 39%였다. 두 조사의 차이는 9.1%p였다. 일관된 차이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내일신문이 공식보도도 하기 전 이번 조사 수치를 인용해 ‘취임 후 최저’라는 식의 기사를 올렸지만 이것은 사실상 왜곡이다. 그렇게 보면 내일신문 조사는 그 이전에도 ‘취임 후 최저’였기 때문이다. 내일신문과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는 박근혜정권 때인 2013년부터 이 방식으로 조사해왔다. 그리고 대통령 국정지지도를 별도 항목으로 보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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