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통·안타까움 … 침통한 서울시
서울시의회 개원 연기
구청장들 잇달아 애도
급작스럽게 수장을 잃은 서울시가 슬픔에 잠겼다. 서울시의회는 후반기 의회 개원을 연기했고 구청장들은 물론 직원들도 잇달아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서울시는 10일 서정협(행정1부시장) 권한대행 명의로 "비통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과 혼란에 빠지셨을 시민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서 대행은 "서울시 행정은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박원순 시장의 철학에 따라 중단 없이 굳건히 계속되어야 한다"며 "부시장단과 실국본부장을 중심으로 모든 서울시 공무원이 하나가 되어 차질 없이 챙겨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시의회는 10일 예정했던 개원기념식을 연기했다. 당초 이날 296회 임시회를 열고 상임위원장단을 선출,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개원기념식을 열 예정이었다. 서울시의회는 "너무나도 놀라운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모든 일정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갑작스러운 소식에 여러모로 놀라셨을 1000만 시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민생안정을 위해 서울시의회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윤기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은 개인 사회적관계망을 통해 "너무나 애통하고 황망하게도 급작스런 비보를 접했다"며 "박원순 시장의 정책기조를 의회가 중심이 돼 확고히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과 손발을 맞춰왔던 자치구 구청장들도 잇달아 애도를 표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경춘선숲길 시립과학관 생활사박물관 등을 언급하며 "당신의 손길과 흔적이 남아있는 소중한 자산들"이라며 "누가 되지 않게 잘 가꾸고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시장님과 함께했던 지난 시간 참 행복했습다"며 "부디 좋았던 기억들과 함께 편히 영면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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