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늘어나는데 … 돈되는 환경사업
2020-09-01 11:26:17 게재
SK건설, EMC홀딩스 인수
IS동서·부방그룹도 운영
EMC홀딩스는 1997년 환경관리공단의 100% 자회사였다가 2007년 코오롱그룹 계열사인 코오롱워터앤에너지에 인수됐다. 2015년 회사가 분할되면서 2대 주주였던 어펄마캐피털이 1200억원에 인수했다. 처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하수·폐수처리장을 운영하다 5년간 회사 규모를 키워 전국 2000여개 하수처리시설과 4곳의 소각장을 보유한 회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연결매출이 3800억원, 영업이익 570억원을 달성했다.
SK건설은 폐기물처리업체 TSK 코퍼레이션 2대 주주로 폐기물 매립업 사업에 대한 관심 많았다. SK건설은 EMC홀딩스 인수 자금 확보와 기업합병 심사를 위해 TSK 보유지분 16.7%를 전량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폐기물사업은 진입장벽이 높은데다 안정적 단가 인상이 가능해 건설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는 분야다. 특히 폐기물 처리는 국가 보조금을 받는 사업 분야로 폐기물 배출이 많은 건설사들로서는 매력적인 사업군이다.
건설기업 IS동서도 최근 폐기물 처리업체 코엔텍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인수가격은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1993년 설립된 코엔텍은 영남지역 최대 폐기물처리업체로, 소각시설과 매립시설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일반·지정폐기물 중간처분업(소각) 및 최종처분업(매립) 허가를 취득해 관련 영업을 개시했다. IS동서는 또 지난해 6월 건설폐기물 1위 업체 인선이엔티 지분 28.46%를 약 1000억원에 인수했고, 최근에는 E&F PE와 함께 코오롱환경에너지를 사들였다. 코오롱환경에너지 인수가격은 500억원으로 알려졌다.
가전업체 쿠첸으로 알려진 부방그룹도 폐기물환경업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부방그룹은 LG그룹 계열이었던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를 지난해 2500억원에 사들였다. 수처리사업을 하는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는 LG디스플레이 파주와 구미공장의 폐수처리시설을 운영하며 연 매출 5000억원을 넘긴 업체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폐기물 매립업의 경우 넓은 의미에서 한정된 자원의 효율성을 높이는 개발사업과 유사하고, 프로세스도 땅 확보-인허가 - 사업권 확보 - 운영·매각으로 이어져 건설업과 유사성이 높고, 시너지가 기대되는 분야"라고 분석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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