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목소리 빅데이터 분석, 정책에 반영

2020-10-20 11:52:54 게재

국민신문고 작년 799만건

"거스를 수 없는 흐름"

국민신문고를 통해 들어오는 민원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20일 국민권익위가 발표한 '2020년 3분기 국민신문고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민신문고 민원이 올들어 9월까지 688만건이 접수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597만건에 비해 91만건이 늘어난 규모다. 증가율이 15.2%다. 국민신문고 민원은 신문고, 부처 홈페이지. 지자체 등 이송이첩, 청와대 서신 등이 포함된 것이다.


국민신문고 민원은 2014년 168만명, 2015년 190만명에서 2016년엔 230만명으로 늘었고 2017년엔 310만명, 2018년엔 473만명으로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1년간 799만명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제기했다. 전년대비 68.9%나 증가한 셈이다.

국민들의 민원이 정부 정책으로 반영되거나 전달되는 시스템이 구축되는 분위기다. 모든 정부기관의 민원 빅데이터를 축적한 민원정보분석시스템은 피해나 갈등이 확산될 우려가 있거나 특정 시기에 주기적으로 발생할 것이 예상되는 민원을 모니터링해

민원예보를 발령, 관계기관의 적극적 대응을 유도하고 있다. 행정기관만 공유했던 민원정보를 국민에게 개방하고 민간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민원 빅데이터 현황판을 구축하기도 했다.

박은정 전 권익위원장은 "넘치는 정보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국가 정책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쓸모있는 정보를 찾아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민원 데이터는 국민이 정부에 바라는 바가 총망라된 정보의 보고로, 정책 추진에 가장 유용한 정보의 원천이자 국민 개개인이 국정 전 과정에 참여하는 주체가 될 수 있는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이 정부에 제기한 민원은 가장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이며 이러한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기를 원하는 요구는 날로 커지고 있다"며 "민원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최근 다양한 영역에서 빅데이터 중심의 문제 해결이 본격화되면서 민원 데이터에서 유용한 정보를 추출해 정책에 활용코자 하는 빅데이터 기반 행정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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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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