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칠수 없는 미래먹거리' 유통대기업도 공들이는 밀키트
hy(한국야쿠르트) 잇츠온 배달밀키트 첫선
GS리테일 CJ제일제당 동원F&B 이마트 가세
유통 대기업도 밀키트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손놓고 있기엔 밀키트시장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식품업계는 2018년 200억원에 불과했던 밀키트시장 규모를 2024년 7000억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을 정도다.
2020년 밀키트시장 규모 역시 당초예상보다 1000억원 늘어난 3000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밀키트를 찾는 소비자가 급증한 덕분이다. 외연확장을 고민하는 식품업체들이 앞다퉈 밀키트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다.
hy(한국야쿠르트)는 2017년 '이츠온'이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밀키트사업에 손을 댔다. 야쿠르트아줌마로 불렸던 '프레시매니저'를 활용한 배달밀키트로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하고 있다. 유명 요리사와 손잡고 개발한 밀키트들이 잘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선 요리사와 함께 만든 누룽지마라두부 키트나 이인희 요리사와 공동개발한 '비프찹스테이크 키트' '치킨라따뚜이키트' 등이 그렇다.
hy밀키트 주문은 온라인몰 하이프레시는 물론 리프레시매니저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GS리테일도 같은해 밀키트 심플리쿡을 내놨다. 심플리쿡은 GS25 편의점 소비자에 적합한 1인분 형태로 만든 밀키트다.
조리과정도 4~5단계인 기존 밀키트보다 간편하다.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끝나는 조리 방법을 채택했다
GS25는 2019년 1월부터 이런 밀키트 10가지 이상을 팔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밀키트가 코로나19 여파로 점차 선호도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20가지 이상으로 심플리쿡 진용을 넓혔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쿡킷'을 앞세워 밀키트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쿡킷은 출시 6개월 만에 매일 2000건이상 주문이 몰릴 정도로 초반 흥행에도 성공했다. 당시 매주 새롭게 선보이는 메뉴마다 품절사태가 일었다. '쿵팟퐁커리' '감바스알아히요' '밀푀유나베' 등이 그랬다.
간편식 강자인 CJ제일제당이 밀키트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밀키트 주 소비층인 3545 세대인데 재구매율이 40%를 넘을 정도로 충성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F&B도 2019년 밀키트사업에 뛰어들었다. 수산물 전문 노하우를 살려 수산물밀키트로 시장공략에 나섰다.
간편하게 비벼먹는 '수산 간편요리 KIT' 3종(골뱅이비빔, 꼬막간장비빔, 꼬막매콤비빔)이다. 깔끔하게 손질한 골뱅이와 꼬막 등 수산물과 새송이버섯, 곤약면 등 부재료가 함께 들어있는 파우치에 특제 비빔양념과 참기름이 들어있다. 파우치를 뜯어 내용물과 비빔양념을 그릇에 함께 담아 비비면 끝이다. 밥 위에 바로 얹어 덮밥으로 먹거나 술안주로도 괜찮아 직장인들에게 인기있는 밀키트 중 하나였다.
이마트도 같은해 피코크 밀키트를 앞세워 밀키트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마트는 당시 "1~2인가구 증가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집밥 수요가 증가하며 밀키트시장이 커질 것"이라며 "미국 아마존도 밀키트 사업에 진출해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식사용 뿐아니라 접대용 밀키트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밀키트 상품군이 다양해지고 품질이 개선됨에 따라 밀키트를 단순히 끼니 해결 목적뿐 아니라 손님 접대 용도로 구매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 피코크 밀키트에 '레드와인소스 스테이크' '밀푀유 나베' '훈제오리 월남쌈' 등이 포함된 이유다.
이마트 피코크 밀키트는 식도락에 관심이 높은 30~40대 맞벌이 부부를 주소비자층으로 잡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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