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

"소상공인들에 1원이라도 더"

2021-05-20 11:33:49 게재

경제구청장 약속

"취임 초부터 '단돈 1원이라도 소상공인들에 도움이 된다면 뭐든 추진하겠다'는 마음으로 골목상권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박준희(사진) 서울 관악구청장은 "지난해 권역별 골목상권 활성화 중장기계획을 마련해 상권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5개 권역별로 2곳씩 총 10개 골목상권을 선정했는데 올해만 36억원을 투입한다.

중앙정부와 서울시 공모사업을 연계하면 지원 규모와 효율성이 커진다. 학교와 동주민센터 등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한 골목상권을 지원하는 서울시 생활상권 육성사업이 대표적이다. 대학동만 해도 올해 10월까지 시범사업을 잘 진행하면 내년부터 3년간 30억원을 더 투입할 수 있다. 난곡동 일대는 이미 선정됐다.

박 구청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부터 '경제구청장'을 표방해왔다. 그는 "단체장 가운데 경제를 앞세운 건 유일하다"며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을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와 함께 하는 신림창업밸리와 낙성벤처밸리를 중심으로 한 혁신경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경제, 사회적경제와 청년경제 등이다. 그는 "서울대와 청년 협업을 이끌어내 1000개 이상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상권 활성화에 문화예술을 더해 도시경쟁력 강화로 이어갈 준비도 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박종철거리에 이어 고시원 역사체험공간 등을 구상하고 있고 도림천은 별빛내린천으로 바꿔가는 등 문화적 가치가 살아 숨쉬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 구성원 3만명도 관악구의 큰 자산이다. 그동안은 학교 내 80곳 상점가를 중심으로 '지역과 동떨어진 또하나의 도시'에 불과했다. 박준희 구청장은 "장벽을 허물고 지역 곳곳이 '서울대 캠퍼스'가 되도록 하겠다"며 "서울대가 보유한 우수 인력과 기술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관악을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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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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