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
"소상공인들에 1원이라도 더"
경제구청장 약속
"취임 초부터 '단돈 1원이라도 소상공인들에 도움이 된다면 뭐든 추진하겠다'는 마음으로 골목상권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박준희(사진) 서울 관악구청장은 "지난해 권역별 골목상권 활성화 중장기계획을 마련해 상권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5개 권역별로 2곳씩 총 10개 골목상권을 선정했는데 올해만 36억원을 투입한다.
중앙정부와 서울시 공모사업을 연계하면 지원 규모와 효율성이 커진다. 학교와 동주민센터 등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한 골목상권을 지원하는 서울시 생활상권 육성사업이 대표적이다. 대학동만 해도 올해 10월까지 시범사업을 잘 진행하면 내년부터 3년간 30억원을 더 투입할 수 있다. 난곡동 일대는 이미 선정됐다.
박 구청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부터 '경제구청장'을 표방해왔다. 그는 "단체장 가운데 경제를 앞세운 건 유일하다"며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을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와 함께 하는 신림창업밸리와 낙성벤처밸리를 중심으로 한 혁신경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경제, 사회적경제와 청년경제 등이다. 그는 "서울대와 청년 협업을 이끌어내 1000개 이상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상권 활성화에 문화예술을 더해 도시경쟁력 강화로 이어갈 준비도 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박종철거리에 이어 고시원 역사체험공간 등을 구상하고 있고 도림천은 별빛내린천으로 바꿔가는 등 문화적 가치가 살아 숨쉬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 구성원 3만명도 관악구의 큰 자산이다. 그동안은 학교 내 80곳 상점가를 중심으로 '지역과 동떨어진 또하나의 도시'에 불과했다. 박준희 구청장은 "장벽을 허물고 지역 곳곳이 '서울대 캠퍼스'가 되도록 하겠다"며 "서울대가 보유한 우수 인력과 기술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관악을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