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바이오매스 '탄소중립' 논쟁

2021-06-14 12:02:15 게재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 현)은 최근 목재자원(산림바이오매스)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탄소중립 자원'이라고 밝혔다.

목재자원의 원료인 나무를 벌목할 때 이미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것으로 산정하며, 이를 태워 에너지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이중으로 계산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산정방법에 따르면, 목재펠릿 1톤은 유연탄(발전용) 604.65㎏을 대체할 수 있어 1.48톤의 이산화탄소 감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기후솔루션은 성명을 통해 이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런 산정법은 일종의 회계규칙일 뿐, 나무를 태우는 것은 온실가스 배출량 측면에서 석탄을 태우는 것과 다를 바 없고, 대체 조림을 통한 탄소중립에는 수십년에서 100년까지 걸린다는 것.

2019년 발간된 기후변화와 토지에 대한 IPCC 특별보고서도 '바이오매스 활용은 산림 벌채, 산림생태계 황폐화, 생물종 다양성 소실 등의 위험을 초래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후솔루션은 "지금 국민이 알아야 할 내용은 우리나라 산림 및 재생에너지 정책이 산림 벌채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고, 이로 인해 기후변화가 오히려 가속화된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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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기 기자 namu@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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