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초미세먼지 월평균 농도 '최저치(2015년 관측 이래)'

2021-10-07 11:44:01 게재

국립환경과학원

올해 9월 전국 초미세먼지(PM-2.5) 월평균 농도가 2015년 관측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달 전국 초미세먼지 월평균 농도가 8㎍/㎥라고 7일 밝혔다. 2020년과 2015년 동월 대비 각각 33.3%, 52.9% 감소한 수치다. 이는 전국 497개 국가대기오염측정망 관측값을 분석한 결과다.

국립환경과학원은 "9월 초미세먼지 농도 개선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등 여러 정책으로 인한 국내 배출량 감소와 양호한 기상 조건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보인다"며 "8∼9월은 기상 조건으로 인해 국외 영향보다 국내 영향이 더 큰 만큼 국내 미세먼지 기저 농도가 지속해서 낮아진 영향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전년 대비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7월을 제외하고 계속 감소(70∼554톤/월)해 미세먼지 기저 농도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등으로 5등급 노후차량의 대수가 2018년 12월 258만대에서 올해 9월 기준 138만대로 46.5% 감소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9월에는 한반도와 동해, 중국 북부지역까지 동풍이 증가해 차고 깨끗한 기류가 자주 유입됐다. 서울 기준 동풍 계열 빈도는 69.5%로, 전년 45.3% 대비 24.2%p 증가했다.대기혼합고(대기오염물질의 수직혼합이 발달 가능한 대기층의 높이)도 839미터에서 899미터로 약 7% 상승해 청정기류 유입 및 대기확산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됐다.

정은해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유엔이 지정한 '푸른하늘의 날(9월 7일)'이 있는 9월에 역대 최저 월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달성한 것은 큰 의의가 있다"며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과 발맞추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미세먼지 농도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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