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탄소시장 누적거래 58억위안 돌파

2021-12-24 12:32:13 게재

누적 거래량은 1.4억톤

1차 주기 순조롭게 진행

중국의 탄소시장이 올해 7월 16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 이후 누적거래금액이 58억위안(약 1조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중국 제일재경은 전국 탄소시장이 시행된 이후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기업의 배출량 감소에 대한 인식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시장 활동은 꾸준히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열린 중국 생태환경부 정기 기자간담회에서 류유빈 대변인은 "전국 탄소시장이 온실가스 배출을 통제·감축하고 탄소피크와 탄소중립 달성을 추진하는 중요한 정책 도구로서 초보적인 역할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올해 1월 발표된 '탄소배출권거래제(시범) 관리대책'에 따르면 전국 탄소시장의 첫 번째 준수 주기는 2021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다.

12월 22일 기준으로 발전산업 부문 핵심 배출기관은 총 2162개이며 연간 약 45억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탄소배출권 누적 거래량은 1억4000만톤, 누적 거래금액은 58억200만위안(약 1조800억원)이다.

류 대변인은 발전산업에서 탄소시장의 양호한 운영을 기반으로, 전국 탄소시장이 커버하는 산업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며, 탄소시장과 같은 중요한 정책 도구와 수단을 통해 계획대로 탄소 피크 및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최근 개별 기업 및 기관의 탄소배출량 데이터 위조에 대응해 생태환경부가 전국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데이터 품질 감독 및 관리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것을 분명히 요청한 상태다.

생태환경부는 성급 생태환경당국이 행정구역 내 중점배출기관의 2019년과 2020년 배출 보고서와 검증 보고서에 대한 자체 종합점검을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연료 소비, 석탄 발열량, 탄소 함량 등의 실측 매개변수가 샘플링, 화학실험, 정산 등의 부분에서 규범성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데 중점을 둔다. 탄소시장 배출 데이터 품질 관리를 위한 장기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것이다.

생태환경부는 관련 자료가 허위로 보고되거나 은폐된 사실이 확인되면 계약량과 할당액 산정 작업에서 조정하고 계약 이행 후 문제가 발견될 경우 다음 연도 할당액 산정 작업에서 축소하는 동시에 법에 따라 처벌하고 관련 정보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지난 2011년 탄소시장 시범사업을 시작했으며 그 이후 2020년 11월까지 탄소시장 누적 거래량은 약 4억3000만톤으로 누적 거래액은 100억위안에 이른다.

2020년 유엔 총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060년 탄소 중립' 목표를 밝히면서 국가 주도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이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올해 1월부터 2225개 발전산업 중점배출 사업장이 포함된 탄소시장 첫번째 이행주기가 시작됐으며 2월 1일부터는 '탄소배출권 거래관리법'이 시행됐고 7월 16일부터는 전국 범위의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운영이 시작됐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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