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종합병원 착공 눈앞에
다음달 기공식 … 균형발전 위한 주거정비 지원
"주민들이 염원하던 대형종합병원이 5월이면 착공해요. 다음달 기공식을 열 예정입니다. 금천구청역 복합역사 사업은 조금 지연되고 있지만 광장 등 주민들에 유리한 방향으로 사업이 추가돼서 그렇구요."
금천구는 민선 7기 시작과 함께 '3+1' 핵심 현안을 중심으로 100대 과제를 선정, 5대 목표와 12개 분야로 나눠 체계적으로 이행실태를 점검하고 평가하고 있다. 지역의 지도를 바꾸는 '3+1' 사업은 가시화되고 있다. 대형종합병원 건립과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신안산선 복선철도, 공군부대 이전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100대 과제 이행률은 91.3%에 달한다. 신안산선은 공사가 시작됐고 대형종합병원을 위한 도시계획과 행정절차가 마무리돼 민간사업자가 사업을 진행할 일만 남았다. 공군부대 이전은 군부대를 받겠다는 지자체가 없어 막혔지만 주민들과 머리를 맞댄 결과 일부 존치 방식을 검토 중이다. 군부대 사용 면적을 최소화하고 나머지 공간은 G밸리와 연계한 첨단산업 지원공간, 직주근접 주택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주민들과 약속한 '동네방네 행복도시'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또하나는 동서균형발전이다. 아파트단지와 저층주거지로 확연히 구분되는 도시 내 격차를 줄이기 위해 주거정비지원 전담반을 꾸리고 중앙정부와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공공재개발 사업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무엇보다 역세권 개발 등을 추진할 때면 가정마다 편지를 띄워 주민들 의사를 묻는다. 유성훈 구청장은 "통상 주민들은 언론보도를 통해서 개발사업에 대한 정보를 얻게 마련"이라며 "정부와 서울시의 달라진 정책부터 세세하게 알리고 비동의가 10% 이하일 때만 사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천을 금천답게 만들고 오랫동안 터전을 지켜온 주민들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청장과 공무원들의 노력에 대해 점수를 매기는 건 주민들이다. 금천구는 주민들이 직접 구청장의 약속을 점검하고 평가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까지 운영하던 '공약관리 규정'을 올해는 '공약실천 규칙'으로 바꿔 구속력을 강화했다. 주민배심원 제도처럼 주민들이 공약실천 여부를 평가하는 절차를 운영하겠다는 의지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도시개발을 통해 지역 이미지를 개선하고 주민 편의를 위한 기반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며 "서울의 시작 금천구, 서남권 관문도시 위상을 확립한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