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핵심어 '치유+도약+함께'
회복탄력성 강조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부터 목동 중심축 5대 공원을 혁신적으로 보수하겠다고 약속하고 국내 첫 건강힐링문화관을 기획했죠.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는 시대에 주민들이 저녁과 주말이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싶었어요."
29일 양천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4년간 힐링문화와 친환경정책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도시'의 발판을 마련했다. 주민들은 이동이 제한된 상황에 집 가까운 곳에서 정원을 만나고 치유하면서 '일상의 행복을 체감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 구청장은 "공무원들과 함께 공부하고 단체장들과 끊임없이 교류하며 시대의 흐름을 파악한다"며 "양천이 어느때보다 가장 안정된 시기인데다 공무원들이 뒷받침해준 결과"라고 말했다.
5대 공원 가운데 가장 먼저 탈바꿈한 양천공원에서 방향성을 확인했다. 아스팔트 광장을 천연 잔디광장으로 바꾸고 인근 건물에서 방출하는 지하수를 활용해 실개천이 흐르도록 했다. 책과 함께 하는 쉼터는 계절이나 날씨와 무관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요소다. 독서뿐 아니라 공원과 연계한 생태학습이나 미술 공연 등 다양한 문화활동 공간이 되기도 한다.
두번째로 변화 중인 파리공원이 곧 선을 보인다. 김수영 구청장은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면서 스스로 독창적인 문화를 창조하도록 운영하고 있다"며 "정원도시 양천을 구현해 건강과 힐링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주민들이 긍정적인 삶의 동력을 찾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올해 핵심어로 '회복탄력성(리질리언스)'을 제시했다. '뛰어서 되돌아가다'는 뜻을 가진 라틴어(리실리오)에서 나온 말인데 '이전 상태로 되돌아가는 능력'을 의미한다.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미국 사회가 흔들릴 때 사회경제 체계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주목받았던 개념이다. 김 구청장은 "감염병 사태가 장기화되고 불확실성이 점차 커져가고 있는 지금 우리 공동체에 가장 필요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자는 의미가 아니다. 무너진 균형과 일상, 육체적·정신적 피로를 치유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전보다 더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그 과정에서 주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함께'를 강조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문화·정원도시를 통한 치유, 스마트 미래도시 성능을 강화한 균형도시로의 도약, 세계시민의 책무인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포용도시를 통해 함께의 가치를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