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감찬 장군은 관악구 주민"
문화로 도시경쟁력↑ … 공약이행률 95%
"주민들을 만날 때마다 얘기합니다. 고려 명장 강감찬 장군이 우리 주민이라고. '강감찬 도시'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주민들도 자긍심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해요."
관악구는 지역 역사인물인 강감찬 장군을 특화해 도시상표를 구축, 역사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박준희 구청장부터 '강한 경제, 감동 행정, 찬란한 문화'를 이끄는 '강감찬 구청장'이 되겠다 약속했다. 그는 "문화가 도시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민선 7기 들어 문화재단을 출범하고 역사·생활·예술문화를 행정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별이 떨어진 자리 '낙성대'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는 강감찬 장군의 탄생설화를 활용한 강감찬축제가 대표적이다. 귀주대첩 전승행렬, 장군 추모제향 등 찬란한 고려 문화를 재조명하는 축제는 정부에서 2020~2021 예비 문화관광축제로 지정,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축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남부순환로 관악구간 7.6㎞는 '강감찬대로'로, 도림천은 '별빛내린천'으로 명명하고 지역상권 활성화 사업과 연계시켰다. 강감찬 이야기를 풀어낸 안내판을 비롯해 테마버스 그늘막 방역물품 공사장울타리 CCTV까지 거리 곳곳에서 귀여운 장군 형상을 만날 수 있다.
교육과도 떼어놓을 수 없다. 역사교육 영상 '고려 어벤져스'를 비롯해 그림책 '별빛영웅, 강감찬!', '관악의 별 강감찬' 자료 등이다. 박 구청장은 "생가 터를 복원하고 강감찬10리길 역사투어를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으로 역사문화 콘텐츠를 발굴해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누리도록 관악아트홀은 가족 중심 다목적 전문 공연장으로 대수선 중이고 청년들에게는 활동 거점이 될 '관악청년청'을 곧 선물한다. 특화 보육서비스부터 여성 경제활동 기회와 미디어 향유권 확대를 목표로 한 가족문화 복합시설 '관악가족행복센터'도 문을 열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간을 확대해 '더불어 으뜸 복지'를 실현하고 관악청을 통해 대면·비대면 소통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공약이행률은 95.3%에 달한다.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에서도 공약이행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매겼다. 박 구청장은 "지역을 위해 그린 그림들이 거의 실현되고 있다"며 "주민들이 '약속만 하면 지키는 구청장'으로 인식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