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뛰면 주민이 행복

2022-04-15 11:42:02 게재

"행정은 사전 대비"

"공무원이 뛰면 주민이 행복하다는 얘기를 입버릇처럼 합니다. 주민이 의지하고 편하게 얘기할 사람은 공무원이에요."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특히 행정은 사후 대처가 아니라 미리 대비하는 것"이라며 "서울시 최초나 전국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혁신정책이 여럿 탄생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15일 마포구가 꼽은 민선 7기 또다른 성과는 'MH마포하우징'과 '무엇이든 상담창구'다. 유 구청장은 "갈 곳 없는 주민들께 안식처를 마련해드린 일은 어떤 사업보다 보람있다"고 강조했다. '돈 때문에 거리로 내몰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시작한 마포하우징이다.

재난 강제퇴거 가정폭력 등으로 집을 잃은 주민들에 임시거소나 공공임대를 지원한다. 각각 1년과 6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구는 이를 청년 신혼부부 돌봄안심 독립운동가후손 국가유공자 등 대상별로 차별화된 공공주택으로 확대해갈 계획이다.

당장 다음달 연남동 '신혼부부·청년 맞춤형주택' 입주가 시작되는데 청년은 6년, 신혼부부는 20년까지 살 수 있다. 유 구청장은 "주택에 돌봄기능이 추가된 (가)서로돌봄 안심주택은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한다"며 "노인 장애인 중장년 등이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지역과 어울려 살아가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부터 16개 동주민센터와 구청 민원여권과에서 시작한 상담창구는 행정의 칸막이와 벽을 허문 사례다. 쓰레기 처리부터 이웃간 분쟁 등 생활 속 고민부터 복지 세금 등 업무에 제한이 없다. 20년 이상 행정경험이 있는 노련한 공무원이 창구를 맡아 주민들 이야기를 듣고 함께 해법을 찾는다.

통장과 자원봉사자 등 주민들은 홍보단을 꾸려 창구를 알리면서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내 연계하는 역할을 한다. 퇴직한 국장이 스스로 창구를 지키는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물꼬를 터 후배들 동참을 이끌고 있기도 하다. 유 구청장은 "3월 1일 현재 1974건을 접수했는데 99%는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공공 청사 화장실 24시간 개방, 장애인 차량 소화기 비치, 폐지 줍는 주민을 위한 경량 손수레 등도 '주민이 원하는 행정'을 앞세운 결과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마포는 주거지역과 관광자원이 공존하는 도시"라며 "생활환경은 쾌적하게 가꾸고 관광은 활성화시켜 사람들이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포에서 학교를 졸업하면 누구나 한가지 악기와 운동을 익히고 생존수영과 조정을 배우도록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도 아까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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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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