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나비의 유혹 … 축제 기지개

2022-04-21 11:45:54 게재

전남 곡성 장미축제

함평 나비 대축제도

코로나19로 중단된 전남지역 축제가 3년 만에 다시 열려 꽃과 나비로 관광객을 유혹한다.

함평군은 올해로 24회를 맞는 함평나비대축제를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함평엑스포공원과 함평읍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주제는 코로나 극복과 3년 만에 다시 열린다는 의미를 담아 '함평나비! 희망의 날개를 펴다'로 정했다.

이날 축제에 앞서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높이 14m 규모 대형 꽃 탑을 설치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축제는 전시 및 체험행사, 문화예술행사로 꾸며진다. 전시행사는 나비와 곤충, 수생과 다육식물 등으로 준비했다. 체험행사는 어린이 참여를 높이기 위해 나비 날리기와 젖소목장 나들이 체험 등으로 꾸몄다. 함평군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강화된 방역수칙을 마련했다"면서 "관람객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21일에는 전남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에서 '곡성세계장미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6월 6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 주제는 '골든로즈 시즌2-장미 무도회'다. 골든로즈는 금이나 보석을 박은 장미 꽃잎 모양의 화려한 장식을 말한다. 7만5000㎡ 넓은 부지에 중국과 이탈리아 로마, 그리스와 프랑스 등 각 나라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세계 정원을 만들었다. 6월 3일과 4일에는 이번 축제의 대표 공연인 장미무도회가 열린다. 탱고와 왈츠 공연이 펼쳐지며, 관람객은 무료로 빌려주는 옷을 입고 참여할 수 있다. 축제 마지막 날인 6월 6일에는 국악 경연 프로그램 우승자 김산옥 공연 등이 펼쳐진다.

이 밖에도 주민들이 참여하는 거리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곡성군 관계자는 "곡성세계장미축제는 그동안 만족도와 화제성이 높은 축제였다"면서 "3년 만에 부활한 만큼 화려한 축제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에선 오는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제56회 여수거북선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통제영길놀이를 비롯해 임진왜란 유적지 순례, 연기를 피워 급한 소식을 전하는 신호연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휴대전화 앱을 활용한 가상현실 등 온·오프라인 행사를 병행해 보다 많은 관광객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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